<특별기고>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특별기고>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 남해중 더불어 민주당 부대변인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0.04.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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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보통 일상에서 어떤 의제로 논쟁을 하다가 내가 논박하려 하면 상대가“네거티브 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말을 듣곤 한다. 

일반적으로 ‘네거티브’를 매스컴에서 안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맥락에서 ‘네거티브’란 말을 사용한다. 자, 그럼 네거티브(negative)의 원 뜻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음화영상 또는 감광은 되었으나 현상되지 않은 생필름을 말한다. 

그러나 이 말에 운동을 붙여 네거티브운동, 즉 저항운동을 의미하는 언어로 사용하면서 네거티브를 권력자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덧씌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네거티브’란 말이 부정의 대명사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올 11월에 미국의 대선이 있는데 항상 등장하는 것이 상대의 약점을 캐는 네거티브 전략이 단골 주요 이슈가 된다. 클린턴의 성추문 스캔들, 오바마의 미국 국적 문제, 힐러리의 러시아 도청사건 등 그것이다. 

그럼 네거티브 전략은 부정적인 것인가? 아니다. 한국사회는 네거티브란 말에 알레르기가 있어 그렇지 네거티브 전략은 엄연히 선거캠페인으로 주요한 전략이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을 훨씬 많이 기억한다. 따라서 네거티브전략은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에 허위사실에 의한 선거법위반이 되지만 사실에 근거한 전략일 경우에는 매우 훌륭한 no1 전략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꺼리는 것일까? 한국적 정서에 젊잖지 못하다는 양반정신이 기저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선거는 결과를 동반하는 절차의 싸움이다.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의 승복을 인정하는 유일한 제도이다. 그래서 선거기간 캠페인은 죽느냐 사느냐의 치열한 과정이 있고 선거결과가 나오면 맘에 안 드는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고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거란 민주주의 절차에서 반드시 이겨야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2년에 한 번씩 전국적 선거가 있다. 사실에 근거한 네거티브캠페인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선거판 이슈를 주도하는 합법적인 네거티브전략을 적절히 전개하여 마침내 선거에서 멋지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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