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美 대선 전에 북미 대화하도록 한국 전력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 “美 대선 전에 북미 대화하도록 한국 전력 다할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7.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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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북한과 미국이 대화하도록 한국은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밝힌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샤를 미셸 EU(European Union,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화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한국은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EU는 한국의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이자 제3의 교역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 ‘북미 간 대화 노력에 있어 EU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이나 북한과 물밑에서 조율한 바가 있나?'라는 질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양측 정상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ㆍ안정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한-EU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기후 변화, 보호무역주의 대응, 사이버 안보 등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공동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 정상들은 한국과 EU 간 보건, 경제 분야 등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EU 정상들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며 혁신적인 조치들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EU가 3대 핵심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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