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측에 헌납” 사실일까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측에 헌납” 사실일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6.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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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이 본인의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할 것임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직 의원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송구하다. 특히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선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저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직 의원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저는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상직 의원은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이스타항공 관련 문제를 책임 있게 해명하고,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이득은 내 것, 손해는 네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체불임금 근절을 외쳤고, 이번 총선공약에서도 ‘체불임금 해결’을 유권자에게 약속해 왔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여당의 대책마련을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직 의원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이스타항공 가족 여러분께.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송구합니다. 특히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였고 관련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하였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입니다.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들이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습니다.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년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의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함께 피와 땀 눈물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한 해 5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해 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저는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희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가족이 보유하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 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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