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역공
민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역공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6.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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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에 침묵을 지켜오던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는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사안이 국민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그만큼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이제 없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로 인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더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과 일각에서 비정규직 대 취업준비생이라는 을과 을의 싸움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며 “이 사안을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처럼 경제적 약자들의 갈등으로 변질시켜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특히 사실관계를 비틀거나 왜곡된 내용을 섞어서 정치공세 소재로 삼아 갈등만 증폭시키고 문제를 풀 수 없도록 몰아가선 안 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이 소중하듯이 비정규직들의 희망도 소중하다”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처럼 비정규직들에게도 정규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에 기초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면서 갈등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는 것이 국회의 책무이고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청년과 비정규직의 고통에 진심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면, 정치 공세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을 제도화하는데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상시 지속적으로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안전 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그 필요성이 클 것이다. 한편 우리 사회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면서 공정성에 대한 요구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한 사항은 공정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 구체적 전환 방법에 대해서는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하겠다”며 “아울러 이번 사건의 기저에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큰 격차와 같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시을, 기획재정위원회, 재선)은 2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다.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다.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며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초선)은 지난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 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오늘도 일터에서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장그래와 구의역 김군에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그 방향은 분명하다. '일자리 정상화'다.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노동조합 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보안검색이 알바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라며 “저희는 구익구직 사이트를 통해서 정식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 면접, 280시간의 교육훈련을 거치고, 서울공항항공청에서 주관하는 인증평가를 통과해야만 인증서를 발급 받고 보안검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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