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삐라 1200만장ㆍ풍선 3000여개 준비, 南 깊은 종심까지 살포”
북한 “삐라 1200만장ㆍ풍선 3000여개 준비, 南 깊은 종심까지 살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6.22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임을 밝혔다. 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사진: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대남전단 1200만장과 풍선 3000여개가 준비됐음을 밝히며 조만간 대규모로 대남전단을 살포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22일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란 제목의 보도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대남전단)를 인쇄했다”며 “22일 현재 3000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수단이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 응징 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며 “각 도·시·군 인쇄공장에서도 수백만 장의 대적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삐라와 오물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며 기분 더러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한번 제대로 당해봐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라며 “남조선은 고스란히 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대남전단 살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대적 삐라 살포 투쟁 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인민적, 전사회적 분노의 표출”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이에 대해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은 22일 통일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대북전단과 물품 살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국방 업무보고’ 자료에서 “민간 전단 살포 관련 접경지역 및 민통선 출입통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산불 위험지역에선 평소에 등산객들의 인화물질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산불이 우려되는 지역에선 농민들의 논두렁 소각도 금지하고 있다”며 “대북전단 살포는 이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주민 생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민의 생명과 안전, 생존권을 제물로 한 위험천만한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남과 북에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하고 있고, 북한도 이에 맞서 대남전단을 뿌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1세기 스마트시대, 남북화해협력 추진시대에 70년대에나 있었던 삐라를 서로 살포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전혀 시대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무익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더구나 북측이 무력행사를 불사하겠다는 시점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주민과 국군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그 어떤 자유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에 빠뜨리면서 보장될 수는 없다. 이것이 헌법정신이다. 정부와 경찰은 엄중한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우리 국민과 국군장병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국회 역시 이런 일이 근본적으로 방지될 수 있도록 입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은 전단 살포 경쟁을 멈추는 것이다. 전단 살포 경쟁은 남북 관계의 더 큰 충돌이 되는 시발점이자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며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시키는 국회 입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남북 관계의 악화를 막고 접경지대의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첩경이다. 정부도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서 남북이 전단 살포와 같은 소모적인 감정 대결에서 벗어나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과 대안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도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며 “한국 일부 단체의 일탈행위를 빌미로 북한 당국이 똑같은 방식으로 응수하는 것은 한국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북한 당국의 일탈 행위를 선전하는 역효과만 생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은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만약 대남전단을 살포한다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한 대북심리전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북한이 도발해서 얻을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북한은 어떠한 짓을 해도 남한이 그에 대해 단호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 하는 걸 다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에 민간단체가 몇 십만 장의 삐라를 갖다가 뿌린다고 해서 그 자체가 북한에 그렇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북한체제 자체의 불안정성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은 항상 ‘체제를 보장해 달라’고 얘기를 하고 미국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 스스로가 보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단정 지을 수가 있다. 일방적으로 북한 관계에 있어서 마치 ‘북한은 우리가 특별히 다뤄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계속 하는 한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종이 쪼가리 전단에 현혹되는 나라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국민들도 그런 70년대식 내용에는 공감은커녕 관심조차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남북한 체제의 차이와 자유의 정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절대 풍자하거나 비판해서는 안 되는 최고 존엄일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은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고 술 안주감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한 일이지만 잘못하면 중간에 탄핵돼 쫓겨나고 더 심하면 감옥에도 가는 자리다. 여기에는 어떤 대통령도 예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 보내려는 삐라는 대한민국에서 효과가 없고 여러분 체제의 허접함만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여러분의 공화국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통일부도 유감 운운하며 북한 눈치나 보려 하지 말고 이러한 점을 북한에 정확히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