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 구이린(桂林)도 침수 피해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와 광둥·구이저우·푸젠·장시성 등 중국 남부 11개 성(구·시)에 내린 호우로 최근까지 3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25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가옥 1천300여채가 무너지고 농작물 피해면적이 14만6천ha에 달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액도 40억4천만 위안(약 6천8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보(新京報) 등은 앞서 2일부터 내린 비로 지난 8일까지 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광시좡족자치구 허저우(賀州) 구포(姑婆)산에서는 산사태로 관광객 212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출됐다. 후난선 창사(長沙)에서는 9일 올해 첫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되고 일부 지역에 4시간 동안 138.2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광시좡족자치구와 광둥성 등 9개 지역은 6월 상순 최고 강우량 기록을 깼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향후 열흘간(10~19일) 창(長)강 중하류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면서, 일부 지역에 50~1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측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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