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예정한 뉴질랜드가 영화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곧 영화 ‘아바타’의 속편을 제작하는 등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 영화 제작진은 ‘아바타’ 속편 제작 재개를 위해 지난주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종식을 알리기 전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엄격한 국경 통제를 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아바타’ 제작진 55명에게는 전세기를 통한 입국을 허가했다.
이는 영화 촬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애나벨 시한 뉴질랜드 영화위원회 위원장은 “소수의 외국인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촬영 재개를 환영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촬영에 6개월이 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당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0억 뉴질랜드달러(2조36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의 이런 영화산업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과 웅장하고 광활한 뉴질랜드의 풍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미 뉴질랜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계기로 영화 촬영지와 관광지로 주목받아 왔다. 수도 웰링턴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만든 웨타 디지털 스튜디오와 제작 시설이 있다.
전날 뉴질랜드 정부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코로나19 환자 1명이 회복되면서 지난 2월 28일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된 지 3개월 만에 감염자가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코로나19 경보를 1단계 내렸고, 오는 15일 공식적인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LA타임스에 의하면 미국 할리우드도 코로나19로 제작 중단 조처가 내려진 지 약 석달 만인 오는 12일부터 TV·영화 촬영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