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늦어졌지만 홍범도 장군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최고 예우로 보답할 것임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을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협조를 약속했고 양측은 실무협의를 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바로 ‘봉오동 전투’다.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라며 “‘봉도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구한 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며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다.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