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내 윤미향 사퇴론 차단 안간힘..이해찬 “개별적 의견 분출 마라”
민주, 당내 윤미향 사퇴론 차단 안간힘..이해찬 “개별적 의견 분출 마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5.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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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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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미향 당선인 사퇴론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악용한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희일비하듯 하나하나 사건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중심을 잡고 지켜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당의 의견을 내야 한다”며 “각자 개별적으로 의견들을 분출하지 마라. 그래서 나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의연 회계부실 의혹은 검찰 수사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검찰 수사를 빌미로 극우단체가 위안부 할머니들과 위안부 운동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위안부 운동을 폄훼하는 활동은 분명한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들은 일본 최고재판소가 2007년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도 일제 강점기 강제노동에 대한 개인 청구권을 인정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쟁점화하는 등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인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보편적 인권 측면에서 국가 권력에 의한 전쟁 중 성폭력이자 잔혹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하고 있다. 위안부 강제동원이 일본의 군국주의 전쟁범죄라는 것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세계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그럼에도 자행되는 극우단체의 과거사 왜곡은 일본의 전쟁범죄인 위안부 강제동원의 피해자인 할머니들이 이제 18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라며 “극우단체는 명백한 사실로 확인된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위안부 인권운동을 매도하는 모든 행위를 멈추고, 위안부 할머니와 역사 왜곡를 바로잡으려는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한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일본의 통렬한 반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활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의혹제기가 계속되고 사실관계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틈을 타,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반민족적·반역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노를 갖게 된다. 특히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국내 극우단체와 일본의 극우세력이 손을 잡고 역사왜곡에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반일종족주의’ 저자들과 얽혀있는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피해를 부정하고 있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와 수요집회 중단을 선동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이 시도해 온 오래된 역사왜곡 방식이다. 여기에 일본 극우신문까지 가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제와 관련된 허위조작 정보가 판을 치고, 피해 할머니들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혐오와 증오를 일삼는 상황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 3선)은 지난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윤 당선자가 본인도 인정한 일부 문제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당사자가 정말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즉시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의혹의 진위와 책임의 크기를 가려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의원회에서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은 검찰에 맡기더라도 윤미향 당선인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당선인 개인의 해명에만 맡겨 놓고 있다. 그러나 윤미향 당선인은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께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시, 법제사법위원회, 4선)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윤미향 당선인의 30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로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지금 나타난 의혹은 그러한 공로를 덮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고 심지어 검찰에선 횡령, 배임으로 조사를 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본인도 30년의 명예를 생각해서 결단을 해야 되지만 이미 본인은 ‘사퇴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하면 민주당에서 조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김영춘 의원 같은 분들이 지금 사퇴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일단 ‘봇물은 터졌다’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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