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김유정기념사업회, ‘문학상 주관’ 놓고 '티격태격'
춘천시·김유정기념사업회, ‘문학상 주관’ 놓고 '티격태격'
  • 정태수 기자 jts1962@hanmail.net
  • 승인 2020.05.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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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화면캡쳐

춘천시와 김유정기념사업회거 '김유정문학상' 운영 주체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어 있어 눈길을 끈다.

KBS보도에 따르면 14일 춘천시가 조례 제정을 앞두고 시민 토론회를 열었는데, 양측의 극명한 견해차만 확인하고 무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유정기념사업회는 민간단체가 운영해 온 김유정문학상을 춘천시가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순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는 "순수 민간단체가 이룩해 놓은 사업의 핵심인 문학상을 시에서 가져간다는 것은 김유정 기념사업회의 관습성 역사성 주체성 지적 재산권의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승진 춘천 문인협회대표도 "민간단체가 잘하고 있는 사업을 관이 탈취해가려고 하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기념사업회 측에 한마디 통보나 협의나 이런 것도 없이 관련 조례안을 새로 만들어서…."라며 불만을 토했다.

하지만 문학상의 공정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춘천시가 나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승태 애니메이션박물관 운영본부장은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바뀔 때라고 생각되는데요. 서로 박수쳐주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고요"라고 춘천시를 거들었다.

춘천시는 김유정문학상이 기념사업회의 단독 사업이 아니고, 문학촌이 운영 주체였다며 시가 직접 주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홍문숙 춘천시 문화예술과장은 "문학상의 주체는 엄연히 문학촌에 있는 것이고 문학촌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고 춘천시의 자산이기 때문에 춘천시가 위탁을 한 문학상 역시 문학촌의 사업이라고 말씀 드립니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문학상 운영 주체를 두고 춘천시와 김유정기념사업회 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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