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시민기자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 출간..5.18 광주 헬기 기총사격 증언
홍성표 시민기자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 출간..5.18 광주 헬기 기총사격 증언
  •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5.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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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시민기자로 활동중인 홍성표씨(66)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증언록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란 책을 출간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26세로 광주관광호텔 영업과장으로 일하던 홍씨는 5.18 당시 현장에 남았던 기억을 되살려 목격담을 증언했다. 

도청 앞 광장과 금남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광주관광호텔은 8층짜리 건물로, 도로 맞은편 오른쪽 측면에 '헬기 총격의 현장'인 10층짜리 전일빌딩이 있었다.

5·18이 일어나자 관광호텔은 폐업했지만, 영업과장이던 홍씨는 그곳에 남아 5·18 당시 열흘간의 사건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5월 21일 진압군들의 집단 발포와 저격수들의 조준 사격, 5월 27일 전일빌딩 헬기 사격은 오직 그만의 시각에서 그만이 볼 수 있었다.

박정희가 1979년 3월에 묵었던 광주관광호텔은 대통령 등 귀빈용 스위트롬을 갖춘 당시 이 지역 유일의 고급 호텔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간과 높이에서 5·18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시작과 끝부분에서는 박정희와 전두환의 광주 체류 흔적을 다루기도 한다.

전일빌딩 건물은 당시 계엄군의 사격에 의한 245발의 탄흔이 발견되면서 최근 '전일빌딩245'로 개칭되며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안길정 씨는 당시 학생으로서 전남도청을 사수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연히 5·18 광주 금남로라는 한 시공간에 머물던 두 사람은 다시 이책을 통해 조우했다. 홍 기자는 호텔리어로서 광주관광호텔을 지켰고, 안 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아 지난 2017년 국방부 헬기사격조사위원회에서 처음 만났다. 홍씨는 증언자였고, 안씨는 조사위원이었던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 새삼스럽다. 최근 홍씨는 헬기사격조사위에서 1980년 5월 27일 새벽의 전일빌딩에 가해진 계엄군의 헬기 기총 사격 상황을 증언했다.

홍성표(일지·메모)·안길정(기획·집필) 공저/ 빨간소금 刊. 18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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