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 만들면 특단의 대책”
이해찬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 만들면 특단의 대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5.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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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ㆍ한국당,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만들면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이 더욱 무겁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은 것이다. 그런 약속이 없다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누가 미래한국당에 정당 투표를 했겠는가? 근데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 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다.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며 “더구나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다. 총선 후 통합을 약속한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선 온라인투표를 통해 총 657명 중앙위원 중 497명(76.65%)이 투표해 486명(97.7%)의 찬성으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하고 합동수임기관으로 최고위원회를 지정하는 것을 의결했다.

‘특단의 대책’에 대해선 표결 처리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어떤 뜻으로 말씀하신지 모르겠다. 저희들은 가정하고 싶진 않다. 왜냐하면 이미 선거 기간 중에 여러 차례 걸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선거 직후에 합당하겠다’ 이렇게 국민들께 약속하지 않았느냐?”라며 “이야기는 뭐냐 하면 국민들께서 미래한국당에 비례투표를 할 때 ‘그게 미래통합당과 다른 당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투표하신 게 아니다. 같은 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하신 것이기 때문에 국민 민의에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에 ‘제2교섭단체를 만든다’ 이렇게 했을 경우 막장정치”라며 “국민이 허락하지 않는 그런 정치를 우리가 인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가 끝나면 통합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던 미래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여전히 미적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미래한국당이 국고보조금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몇몇 정치인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들과의 약속은 ‘나 몰라라’ 하면서 독자정당으로 생존하기 위한 명분 쌓기와 시간 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에 앞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논의를 먼저 시작할 것을 주장하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당대표의 말은 아직도 꼼수와 반칙 정당의 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총선 패배에도 민심의 준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만약 이러한 시각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예측 가능한 합당 시간표를 빨리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에서 국민의 혼란을 가중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며 여야 '2+2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2+2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합당은 한국당과 통합당의 문제고, 준연동형 비례제 폐기는 여야의 문제”라며 “합당은 반드시 할 것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방식과 시기,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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