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역수지 흑자도 적자로 반전
코로나19로 무역수지 흑자도 적자로 반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5.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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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광효 기자
사진=이광효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8년 넘게 지속된 무역수지 흑자 행진이 멈췄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2억 달러, 수입액은 15.9% 감소한 378.7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9.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1월 2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계속 흑자를 이어왔다.

4월 수출 급감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ㆍ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중국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4월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국ㆍEU(European Union,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중국 경기회복 지연,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위기(2008∼2009년)+바이러스 위기(사스: 2003년, 신종플루: 2009년, 메르스: 2015년)+저유가 위기(2015∼2016년)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은 셧다운 없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중간재ㆍ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 중이며,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대미국 수출액은 ▲북미 내 딜러샵 등 자동차 판매 채널 영업 중단 ▲미국 인프라 투자 감소와 건설 활동 생산 중단에 따른 건설기계ㆍ공장기계 수요 감소 ▲휴대폰 판매매장의 운영 중단 및 소비자들의 외출 제한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수요 급감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및 대량 실업사태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5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EU 수출액은 ▲3월부터 본격화된 유럽 각국의 이동제한ㆍ조업중지 등 제한조치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일반기계의 경우 전면적인 락다운(이동제한) 실시 및 프로모션 이벤트 취소 ▲다수 완성차 업체 및 차 부품 회사의 가동 중단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급감 ▲기업 설비투자의 불확실성 증가 및 생산라인 가동 축소에 따른 철강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43.3억 달러로 12.8% 줄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석유화학은 중국에서 가공해 해외로 수출하는 중국 현지 공장 내 수요 급락 ▲중국 내 석탄 및 화학 공업 분야 다수 기업의 도산 등 기업운용 차질에 따른 기계수요 급감 ▲디스플레이는 중국산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표시장치) 패널과의 경쟁 심화, 우리 기업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에 따른 LCD 수출 감소 ▲국제유가 급락 및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17.9% 감소한 10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수출이 급증한 품목들도 많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올 1월 수출액이 3400달러, 수출 물량은 0.002t에 불과했으나 올 4월에는 2억123만4000 달러, 178.6t으로 급증했다.

의료용방진복은 1951만5000 달러로 3만2573%, 손소독제는 4402만3000 달러로 7755.8%, 라텍스장갑(외과용)은 11만9000 달러로 7313.6% 폭증했다.

컴퓨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 ▲학교 내 광범위한 온라인 교육으로의 대체 등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3% 급증한 1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주요국가와 대비해 비교적 선방했으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우리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ㆍ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우리 수출은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 감소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ㆍ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해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키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해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며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이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G 인프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가공식품, 세정제 등 신수출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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