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에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
이해찬, 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에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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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저질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했던 지난 23일 휴가 중이었다.

이해찬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러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서 피해자 분과 부산시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목요일 아침 저는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일은 공당의 공직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성 추문과 관련된 문제 만큼은 무관용으로 임했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결코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며 “당 윤리심판원은 일벌백계의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이며 민주당은 선출직과 당직자, 고위 당직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체계화하고 의무화하는 제도 정비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 성차별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젠더폭력근절대책 TF’를 설치, 구성했다. 단장은 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남인순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윤리심판원을 열어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징계를 논의한다.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젠더폭력근절대책 TF’는 젠더폭력의 예방에 보다 초점을 두고자 한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 당 시스템 점검을 통한 대안을 마련하고 특히 공직자 평가 기준이나 공천 기준 강화, 윤리규범을 더 점검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이외에도 모든 공직 후보자에 대해서 성평등 교육을 이수했다. 하지만 후보 시절의 교육만으로는 이번에 그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모든 공직자와 당직자, 당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체계화하는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에는 우리 당이 보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내면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거돈의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현행범인 오거돈을 즉각 긴급 체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같은 편이라고 특혜를 주는 것인가. 성폭력상담소가 오거돈의 말에 따라 보름 넘게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것도 석연치가 않다. 총선 직전에 여권 주요인사인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의 ‘몰랐다’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우리 당은 오거돈, 김남국, 박원순 비서 등 이 세 사람의 민주당 성범죄를 규명하는 진상조사팀을 만들겠다”며 “곽상도 의원이 책임자를 맡기로 했고, 구성원은 당선인도 포함해서 10명 이내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이제 성폭력 근절은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가 됐고 정치권의 가장 책임 있는 의제가 됐다. 문제는 정치권의 중대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정치권이 진정으로 성찰한다는 증거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성폭력 관련 법 처리를 합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폭력의 기준을 ‘동의 여부’로 변경하고, 이번 사건처럼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가중처벌 하는 내용이 최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이 정치권의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율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형사고소에 대해 피해자 역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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