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걸어가서 진료받는 '워크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가 차려졌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서문 쪽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무증상 서울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증상 입국자는 공항에서 체크가 되고 이곳은 무증상자가 검사를 받도록 만든 곳"이라며 "서울지역 확진자 500여명 중 해외발 환자가 169명이고 이중 34%가 강남3구 주민이라 이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강남 쪽이 아니라면 각 자치구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검사받을 인원을 1천명으로 내다봤지만 선별진료소는 의외로 한산했다. 2시간 동안 검사를 받은 시민은 10명 수준에 그쳤다. 서울시도 예상 인원을 100여명대로 낮췄다.
미얀마에서 지난 2일 입국했다는 광진구 주민 유모(66)씨는 "집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는 뉴스를 보고 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검사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가 의무적으로 이곳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많은 분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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