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주가폭락 기회 활용 개미투자 성공할까
'동학개미운동' 주가폭락 기회 활용 개미투자 성공할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3.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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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 증시가 폭락장세를 보이자 이를 '인생역전' 기회로 삼으려는 개미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약 20년 만에 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가 26일 오후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1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95%) 오른 1,721.02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5.65포인트(0.33%) 내린 1,699.11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현재 시각 상승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0포인트(4.31%) 오른 527.48을 나타냈다. 지수는 0.83포인트(0.16%) 오른 506.51로 개장한 뒤 약세 흐름을 보이다 상승으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64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86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9조7천3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지난달 개인 누적 순매수액(4조8천973억원)의 2배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도 일제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0조9천91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다. 같은 날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도 3천53만4천668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는 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는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대로 인하했고 예금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대량으로 풀린 유동성이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작년까지 급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로 인해 급매물이 속속 나오는 등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기록적인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도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주면서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외국인의 투매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것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11조1천554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물량 대부분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런 주식투자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경기의 선행지표인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과거의 역사적 경험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증권 관계자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과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당분간 증시에서도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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