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의 저주, 공천 번복에 “친박ㆍ황교안 체제 고수 위한 마지막 발악”
민현주의 저주, 공천 번복에 “친박ㆍ황교안 체제 고수 위한 마지막 발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3.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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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에게 민경욱 공천 간곡하게 부탁” 주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 번복 사태 끝에 4ㆍ15 총선 ‘인천 연수구을’ 공천이 좌절된 민현주(사진) 전 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친박ㆍ황교안 대표 체제 고수를 위한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초반 공천과정을 보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굉장히 잘 진행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친박이 교체율이 점점 높아지고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서 지금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대선 후보 지지율도 사실 모 매체에 따르면 한 자리 수까지 떨어질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 그 과정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진행된다면 황교안 대표나 친박 지도부와 친박의원들이 선거 이후 굉장히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공천 과정 중반 이후부터 지금과 같이 분위기가 변한 것”이라며 “결국 막판에 최고위가 권한도 없이 네 곳을 전격 취소한다거나 후보교체를 한다거나 후보등록 첫날 ARS 집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이런 무리한 방법을 택한 것은 선거 이후에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한 이야기는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전 위원장에게)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거 하나(인천 연수구을에 민경욱 의원 공천)만 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에서 공관위 최종 결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황교안 대표 개인의 의지도 있겠지만 사실은 아주 강성 친박으로 구성돼 있는 지금 현 당 지도부를 황교안 대표가 이겨 내지 못하는 그 한계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 번복 사태에 대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당 대표로서 정리한 부분이 있다”며 “조금 더 매끄럽고 보기 좋은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생기게 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에게 민경욱 의원 공천을 부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 대표의 역할이 있고, 공관위원장의 역할이 있다. 그런 부분의 조화를 통해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고 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방향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권한을 내려놓고 공관위가 자율적으로 바른 공천, 공정한 공천, 특히 이기는 공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그런 협의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됐는데 잘못된,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운 (공관위의) 결정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은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대표 사천이 없었던 3무 공천을 이뤄냈다”며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그래서 미안함도 있다. 공천 과정에서 갈등과 이견도 있었고, 결정의 시간이 다소 지체됐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도 계시다. 물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의 이런 간곡한 호소와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공정선거를 의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오세훈 후보,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서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방해 행위가 공공연히 방치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확고한 선거중립 지키시라. 공정선거 의지를 국민 앞에 밝히시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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