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행에 대해 "동북아의 정치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이야말로 소소한 작은 관점에서 상황을 볼 게 아니라 크게 볼 때라고 생각한다. 지각변동의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해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하노이행 열차가 출발해 세계적 이목이 쏠려있다"며 "이제 북한이 베트남, 중국 개혁개방을 모델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이용해 이동한 것에 대해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전략"이라며 "서구 공산주의 국가는 몰락했지만 아시아 공산주의 3개 국가는 살아있다. 북한이 가는 길은 통일의 길이자, 자유왕래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하노이 이후를 봐야 한다. 평화당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정당"이라며 "오는 28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면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몸으로 실천하고 구상한 한반도 평화체제론을 향한 대전환의 역사가 이번 주에 일어날 수 있음을 기대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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