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 출범 직후부터 난항
범여권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 출범 직후부터 난항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3.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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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정당 대표 성범죄 전력, 미래당ㆍ녹색당 불참 선언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세 번째), 최배근(오른쪽 네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플랫폼 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세 번째), 최배근(오른쪽 네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구성한 4·15 총선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공식 출범했지만 출범 직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정당 대표의 성범죄 전력이 드러났고 미래당과 녹색당은 '더불어시민당' 불참을 선언했다.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며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가 여성 봉사단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권 대표는 같은 봉사단체 회원으로 활동했던 여성 3명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당시 미성년자였다.

피해자들은 권 대표와 합의했으나 경찰은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합의 여부, 전과 등을 고려해 검사가 기소를 유예하는 것이다.

정의당 선대위 정호진 대변인은 “상황이 이런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진두지휘에 여념이 없다. 반칙과 꼼수의 길을 선택했으니 성범죄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위성정당 참여에 성소수자는 안 되고 성범죄자는 괜찮다는 말인가. 위헌적인 미래한국당 창당에 면죄부를 주더니 이제 성범죄까지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성범죄까지 끌어안으며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연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위험천만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과 충격을 주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은 진두지휘하고 있는 더불어시민당의 참여 정당 가이드라인이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밝혀라.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원칙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한 전형적인 모함사건이었다”며 “공무원 신분으로서 물의를 계속 일으킬 수 없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할 만큼 억울했다. 피해자들은 고소를 취하했다. 피해자를 도와 고소·고발을 주도했던 사람은 (성추행 사건과 무관한) 범죄로 실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봉사단체에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니까 탈취하려는 쪽이 있어 몇 명을 쫓아내니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부추겨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당시 자살까지 생각했고,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의뢰했다. (상대측이) 무고죄로 고소하지 말라는 조건과 관련된 제3자도 고발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어 고소 취하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선 “변호사가 (내가) 공무원 신분이기도 하고 전과도 안 남으니 넘어가자고 해서 나도 '그러자'고 했다”며 “그래서 기소유예로 끝났는데 그걸 갖고 또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녹색당은 총투표 이후 3일간 벌어진 모든 선거연합 논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이라 판단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마저 무색하게 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협상을 주도하는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고 말했다.

미래당도 ▲참여 정당 간의 공개적인 논의테이블 마련 ▲시민사회의 분열을 막고 공동목표를 위한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위하여’의 통합 ▲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는 정략적 정치연합이 아닌 비전을 가진 ‘공동정책연합’ 성사라는 조건을 제시한 후 “하지만 일련의 교섭 과정에서 어떤 연합정당 측도 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였고, 이에 미래당은 특히 연합정당의 플랫폼이 통합되지 않는 한, 어떤 단일 플랫폼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해 왔다”며 “국민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선거연합은 어떤 명분도, 감동도, 성과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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