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4번째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차 회담 기념주화 모습을 회담 성사 후 공식적으로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먼저 노출시켰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 기념품점은 최근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회담 2'라는 주제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디자인을 공식 홈페이지에 띄웠다.
앞면은 가운데에 숫자 '2'를 크게 넣어놨고, 제일 위쪽에는 영어로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New Avenue Towards Peace) 아래쪽에는 '특별한 시대에는 용맹스러운 리더십이 필요하다'(Extraordinary Times Require Courageous Leadership)라고 새겼다.
눈에 띄는 점은 숫자와 영문 사이에 들어간 한글 내용이다. 동그란 빨간 띠에 넣은 글은 '하나의 평화'와 '세 명의 지도자'이다. 북한과 미국 사이의 만남이지만 회담이 성사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기념주화 뒷면 중앙에 미국, 한국, 북한의 국기를 나란히 배치한 것도 역시 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뒷면 위쪽에는 영어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전환점'(A Turning Point-Working Towards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이라고 써놓아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회담의 목적을 명시했다.
백악관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기념주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벌써 4번째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회담 때 첫 주화를 공개한 이후 관련해 2차, 3차 주화도 공개한 바 있다.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기차로 북한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