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연기’ 현실화 가능성 높아진다
‘도쿄 올림픽 연기’ 현실화 가능성 높아진다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0.03.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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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핵심관계자 “1~2년 늦추는 게 현실적”
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 열릴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카하시 하로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취소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될 것이다”라며 “4월부터 이것(올림픽 연기)을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연기가 가장 현실적”이라며 “일정을 정하려면 2년 연기가 가장 쉬울 것이다. 내년 체육계 일정은 이미 대부분 정해져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올림픽은 그간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도쿄올림픽 집행위를 구성하는 25인 중 1명으로 도쿄올림픽 관련해 일본 내 핵심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가능성을 부인하기 위한 취지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가능성 언급을 피할 수 없을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가 심각하다고 해석된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만일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곤란해질 것이다. 미국 TV 중계권료로 IOC에 지급되는 돈만 해도 엄청나게 큰 액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유니버설은 도쿄 올림픽 중계권으로 11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입의 73%는 중계권 판매에서 나온다. SMBC 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10억달러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을 포함해 총 750억 달러(약90조원)의 경제피해를 일본이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될 경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치뤄진다. 동계올림픽은 1992년까지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치뤄졌지만 이후 흥행성 등을 이유로 1994년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다른 해에 개최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발견된 확진자는 약 1300명이다. 그러나 누적 검진자 수가 적어 실제 감염자 수는 이를 상당량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도쿄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회의가 지난해 12월 이후 열리지 않았으며 집행위가 코로나19 관련해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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