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이만희 기자회견에 신천지 총공격..“특정정당 유착의혹 밝혀라”
범여권, 이만희 기자회견에 신천지 총공격..“특정정당 유착의혹 밝혀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3.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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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사죄한 가운데 범여권은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맹비난하며 신천지에 대해 총공격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어제 온 국민이 세칭 신천지 교주로 알려진 이만희 씨의 발언을 지켜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4천명이 넘은 상황에서도 신천지 측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불과 서른 명 수준이던 2주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신천지 집단 감염 이후 폭증 국면을 맞으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것은 신천지 측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신천지가 제출한 교인 명단에 누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곳곳에서 신도 모임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어제 신천지 측 이만희 씨는 기자회견에서 말뿐인 사과와 신뢰성 없는 협조만을 앞세웠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천지 압수수색에 찬성할 정도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만희 씨는 즉시 교육생 명단을 포함해 모든 신도 명단을 제출하고 이들이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신천지의 숨김 없는 정보 공개와 믿을 수 있는 협력만이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신천지 측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다. 아울러 당국도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신천지 측의 집단 감염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사죄를 표명했지만 국민의 눈으로 바라볼 때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명단에서 누락된 교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문화센터 등으로 감춰진 시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신천지 총회장과 신천지 측은 국민과 정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사태 해결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아울러 특정 정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적당히 덮어두고 넘어갈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정부는 신천지 측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행정력을 동원한 강제적 조치 역시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어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퍼포먼스였다”며 “국민께서 간절히 원하는 감염 원인과 경로 규명에 대한 책임 있는 내용은 전혀 없고 사과와 협조라는 말로 때우는 것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어제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4335명이고 그 중 신천지 신도가 60%에 달한다. 특히 대구는 3월 1일 기준으로 확진자 2569명 중 73%인 1877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이만희 총회장은 첫째 신천지 전체 신도와 시설 현황 공개, 둘째 전국 신도들의 검사 약속, 셋째 자신을 포함한 신천지 관련자 수사협조 등 세 가지를 분명히 약속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중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피해자 코스프레나하면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은 매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는 슈퍼전파의 진앙지인 신천지 집단감염의 원인과 경로를 밝힐 수 없다. 당장 검찰은 신천지를 압수수색하고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고위 관계자들을 강제소환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강제조사를 하면 신천지 신자들이 음성적으로 숨거나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을 거라는 핑계로 머뭇거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신천지를 엄중하게 조사하고 책임을 묻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방역당국이 원하는 것은 형식적 사죄나 큰절이 아니다. 책임감 있는 태도와 구체적 대책”이라며 “지금 현재 거의 28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수천 명의 확진자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 신천지 집단의 문제 때문이지 않느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신자 명단과 지금도 은밀하게 모이고 있다고 하는 장소들을 정확히 공개하고 그것을 협조하도록 신자들에게 분명히 지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황교안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에서 개최된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구ㆍ경북 지역은 지금 전시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병상 부족ㆍ장비 부족은 물론이고,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치를 넘어선 지 벌써 오래됐다.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3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다. 의료용 마스크ㆍ고글ㆍ비접촉 체온계 등 의료 및 보호 장비 지원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예비비 또는 특별교부세를 신속하게 우선 집행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하겠다’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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