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하윤수 교총 회장, 19일 심재철 등과 국회 토론회 참석
코로나19 확진 하윤수 교총 회장, 19일 심재철 등과 국회 토론회 참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2.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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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코로나19 전면 방역으로 24시간 본관ㆍ의원회관 폐쇄
2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국회 의원회관 전면안내실이 폐문돼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국회 의원회관 전면안내실이 24일 폐문돼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주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 토론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에 대해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전면 방역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4일 오후 6시 방역을 시작하고 이후 24시간 동안 일시 폐쇄된다.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국회 한민수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역은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서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그 때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시ㆍ도지사 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감염병이 유행하면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병 환자 등이 있는 장소나 감염병 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일시적 폐쇄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기간, 국회 필수인력은 지금 개관을 앞두고 있는 소통관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다. 소통관은 국회 필수인력을 제외한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며 “이 같은 일정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종 결정했다. 앞서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하셨다. 임시 폐쇄 결정에 따라 내일 본회의도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역 이후에 국회 도서관과 나머지 부속기관 건물에 대한 방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 이후 행사 통제 방안에 대해선 “일단 회관에 자제 요청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출입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도 국민이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조기에 사태가 잠잠해지고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22일 오전 9시쯤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택에서 확진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아 1시간 후 국가격리병상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 회장에 앞서 부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 회장 부인은 부산을 방문했다가 21일 확진자로 판정돼 지역병원에 격리된 상태. 방역당국은 하 회장 부인의 지인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하윤수 회장은 2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료진에 의하면 저의 상태는 가벼운 단계(목 부위)라 잘 치료 받으면 빠른 시일 내에 퇴원될 것 같다”며 “정부당국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만시지탄이나마 중국인 입국금지와 같은 큰 틀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 4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은 24일 “오늘 미래통합당 주요 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황교안 대표)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도 “심재철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확진자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착석했으나 확진자와 악수 및 신체접촉은 없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금일 오전 중에 검사를 완료했다”며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님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알려드릴 예정이며, 오늘 진행한 검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심재철 원내대표는 전염의 1%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를 연기할 것을 여당과 국회의장에게 제안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 교육위원회, 초선)은 2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늘 오전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19일 하 총장은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고, 저를 포함해 심재철, 전희경, 성일종, 송언석 의원 등이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22일 하 총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22일 본인과 접촉한 사람들을 검진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의원실은 즉시 행사에 참석한 의원실과 패널, 청중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전파했다”며 “0.1%의 감염 위험성이라도 신속히 공유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현재 나는 건강한 상태다. 의사는 내일 아침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관리를 권유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 국회운영위원회, 초선)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법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 중 한 분이 안타깝게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저는 직접 접촉한 적도 없고, 증상도 없지만, 저 개인의 건강보다 국민 여러분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걱정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내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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