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의 소원지를 사수하라!
전주시민들의 소원지를 사수하라!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 승인 2019.02.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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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접놀이의 둘레 12미터 대형 달집에 시민들 소원지 1,200여장 걸려

우리의 세시(歲時)에서 동지에 시작되는 새해맞이 분위기는 설날을 거쳐 정월보름까지 이어진다.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는 축제가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63호로 전통의 보전과 전승 기반 구축에 여념이 없는 전주기접놀이는 우리의 전통을 살려 2019전주기접놀이 정월 대보름굿 “망월이야!를 사전 행사 본행사로 나눠 2월 16일(토요일)부터 2월 23일(토요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먼저 사전 행사로 16일부터 19일까지 삼천동 일원에서 지신밟기를 해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주말인 16일에 천만 관광객 시대의 핫 풀레이스 중 하나인 삼천1, 2동 막걸리 골목(오후 3시)과 비아마을(오전10시) 일원에서 지신밟기가 열렸다.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로 붐비는 막걸리 골목에 농악대가 들어서자 순식간에 인파 사이로 길이 터지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뒤를 따르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주에 드물게 남아 있는 자연마을 중 하나인 비아마을의 지신밟기는 노년층이 많아 치배가 부족하자 기접놀이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농악대를 구성해 회원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녔고 농악대를 맞은 가정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해 대접해 원형을 되살렸다는 평을 들었다. 

전주기접놀이 참여 마을이었다가 맥이 끊긴 모과 마을에서는 합굿보존회를 구성하기로 의기투합하고 지신밟기를 요청해 2월 19일(화요일) ‘번개 지신밟기’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모과마을의 지신밟기는 전주기접놀이 이사인 이춘구(71, 삼천동)씨가 동민들의 뜻을 모아 요청해 이루어졌다. 이춘구씨는 2년간 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자마자 모과마을이 마을 단위로 전주기접놀이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전주시 효천지구에 전시관 착공을 눈앞에 둔 전주기접놀이는 전통 달집 제작의 전수를 위해 이번 달집 제작에 보존회의 영선을 맡고 있는 임성호(54, 전주시 삼천동)씨가 이틀간의 전 과정에 함께했다고 한다.

이렇게 제작된 달집은 둘레 12미터 높이 8미터로 19일(화요일)현재 시민들이 손수 붙인 1,200여장의 소원지가 달려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인화성이 높은 달집이 운동을 위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세냇가에 자리해 방화나 실화로 인한 소실 위험이 대두되자 주변에 사는 회원들이 자연스레 조를 짜 순찰을 하며 소원지와 필기구를 비치하는 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비 예보가 있던 18일 밤에는 회원들이 차량의 전조등 불빛에 의지해 급하게 비닐을 사다가 소원지를 감싸 시민들의 소원지를 온전히 지켜 내기도 했다고 한다.

23일의 본 행사는 연날리기, 강강수월래, 쥐불놀이 체험, 전주기접놀이 시연,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로 알차게 꾸며지며 특히, 이날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1,000명분의 찰밥 나누기 행사가 마련되어 이채를 띠고 있다.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심영배(64, 전주기접놀이대표)는 “기본적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관할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해 현장에 소방차가 대기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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