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열 3년 만에 ‘미래통합당’ 출범, ‘문재인 정권 심판’ 목청
보수 분열 3년 만에 ‘미래통합당’ 출범, ‘문재인 정권 심판’ 목청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2.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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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 등이 '정당 목적과 정강정책'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 등이 '정당 목적과 정강정책'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지난 2016년 말에 발생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계기로 분열됐던 보수 정당들이 3년 만에 뭉쳐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통합된 미래통합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사진=이광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사진=이광효 기자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보수 단일대오로 총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들의 명령이다. 국민들의 부름이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하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오늘 미래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냈다”며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우리 자유민주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서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서 하나로 결집했다. 그래서 우리 미래통합당은 누가 만든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만든 국민의 정당이다. 앞으로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고 국민의 뜻을 섬겨야 하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 정당, 바로 우리 미래통합당이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우리가 통합하려고 했던 목적 중에 하나, ‘문재인 정권 심판’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그 일에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반드시 성취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첫 걸음을 내딛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한 걸음 내딛으면 이제 탄력이 붙는다. 우리가 지금 이런 마음으로 간다면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서 반드시 문 정권의 폭정을 막아 내고, 대한민국 살려낼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다. 우리 미래통합당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앞으로 보수와 중도의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국민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당원들과 함께 낭독한 미래통합당의 '정당 목적과 정강정책'에서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질 선진화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으로 교육백년대계 확립 ▲국가의 계획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기술 주도 경제 발전을 실현시킬 것임을 밝혔다.

황교안 대표 등은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적 성취를 이끌어 온 헌법 정신을 존중한다. 헌정질서의 중심인 자유ㆍ민주ㆍ공화ㆍ공정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고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안보를 우선하며, 시장경제와 과학기술을 앞세운 민간주도 성장을 촉진한다. 혁신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부단히 경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었던 한미동맹을 존중하며, 북핵 위협을 제거하고 진정한 평화와 바람직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며 “법치를 구현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와 국정을 지향한다. 앞선 세대의 희생과 성취를 존중하고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중시한다. 미래통합당은 청년들의 자유로운 정치 참여를 위해 당내 인재양성 구조를 체계화하고 청년자치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 등은 “삶의 질의 선진화를 통해 공동체의 수준과 품격을 높인다”며 “자율성과 선택권이 존중되고 누구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여망을 담은 통합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첫째,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 둘째, 중도와 보수가 함께하는 통합, 셋째,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통합, 더욱 겸손하게 그리고 더욱 열정적으로 국민의 삶 속으로 파고들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능력 있고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은 민생 경제의 최전방으로 나설 것이다. 정권 심판, 민생 회복의 전초 기지가 되겠다. 총선 승리가 민생의 승리이고, 곧 국민의 승리라고 하는 각오로 반드시 압승을 이루어낼 것이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오늘(17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을 한데 모아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며 “미래통합당은 지난 시간 우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뼈를 깎는 쇄신의 길을 걷겠다. 미래통합당은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번영의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한 17일 친박계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 법제사법위원회, 5선)과,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 외교통일위원회, 4선)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축하 화환을 보냈는데 화환 명패가 없어지는 등 일부 훼손됐다.

미래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일부 지지자가 훼손한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화환 명패는 복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치가 아무리 대립과 극단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며 “대통령과 상대 정당의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도 없는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미래통합당의 화환 훼손 사건은 자신들의 잔칫집에서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얼굴에 먹칠을 한 것으로, 미래통합당이 말하는 미래와 통합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 창당하는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로운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최근 자유한국당은 며칠 사이에 정당을 두 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지니스에만 열중하고 있다. 보수의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이 있다면 자유한국당은 반복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 당원도 없고, 강령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無 가짜 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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