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문재인 정권 불러들인 ‘원죄’ 있는 사람”
김성태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문재인 정권 불러들인 ‘원죄’ 있는 사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2.16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통일경제뉴스DB
사진=통일경제뉴스DB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구을, 행정안전위원회, 3선, 사진)이 오는 4월 15일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불출마할 것임을 선언했다.

김성태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로서 지난했던 저의 정치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우리 당의 승리와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끝장내고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생을 구해내는 길은 다가오는 4ㆍ15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 땅의 모든 세력들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부활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오직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공천,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 주실 것을 존경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에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문수, 유승민, 조원진, 지난 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 이제 우리 당이 ‘중도보수 대통합’을 완성하고, 승리를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스스로 제 자신을 불살라 ‘통합과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제 정치여정의 마지막 소원, 제 마지막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오늘의 현실에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를 내려놓음으로써 그 책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제 길었던 저의 정치여정을 마치는 이 시점에 이르러, 저의 몸도, 마음도 인간적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피폐함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동안 미처 살갑게 보듬지 못했던 가족들과도 서로 살 부대끼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영혼의 자유를 얻고 싶다. 딸 아이에게 깊게 패인 상처에 대해서도 보듬고, 치유하고, 챙겨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책무도 있다. 이제 더 이상 아내의 핸드백에 물기 젖은, 눈물 젖은 앞치마를 챙겨 넣고 다니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 더 이상 정치공작과 정치보복, 김명수 대법원장, 추미애 법무장관 앞세워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는 반드시 그만두기 바란다”며 “이 나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이지, 문재인의 정권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농단과 국정파탄으로 또 다시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제, 저는 비록 여기에서 멈추지만, 우리 당과 보수우파는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며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 주고 싶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것이지에 대해선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며 ”건강이 휘청댈 정도로 견디지 못하겠다. 자괴감과 상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