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바미당과 정책노선에 부조화 없을 것..안철수, 이익 쫓아 정치”
정동영 “바미당과 정책노선에 부조화 없을 것..안철수, 이익 쫓아 정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2.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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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바른미래당·대안신당과 진행 중인 3당 통합 논의에 대해 바른미래당과 정책 노선에 부조화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한 민주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반문연대와는 우리가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를 타도하겠다’는 야당이 있고 동조하는 세력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과 선을 그었다”며 “바른미래당도 유승민 그룹이 있을 때와 유승민 그룹이 쪼개져 나간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본다. 그 속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해서 나간 이후에 바른미래당은 원래 국민의당, 민주평화당과 비슷한 위치로 돌아와 있기 때문에, 크게 정책 노선에 있어서 부조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시기에 대해선 “시간이 많지는 않다. 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국민들께 왜 통합했고, 무엇을 하려 하고, 통합당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명분이 있는지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그 점에선 신속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헌에 대해선 “‘촛불로 정부가 등장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했다.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라 선거제도를 바꿔야 하고 현재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성립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21대 국회에서 첫 번째 의제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할 것을 호소하는 것이다.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힘을 몰아 주시면 그 힘을 갖고 개헌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방향은 다르지만 개헌안을 냈던 대통령이고 또 여당과 야당이 개헌을 주장했던 세력이기 때문에 총선에서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서 갈라선 대안신당과의 통합에 민주평화당 내부 불만이 있는지에 대해선 “통합의 길로 가는 마당에는 대국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앙금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소소한 일인 것이고 크게 보고 큰 틀에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대안신당과 다시 통합하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사리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통합을 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평화당과 같이 할 때 가치와 명분에 동의했었는데 그 가치라는 것은 평등, 평화, 민주, 개혁, 민생 5개 기둥에 표현돼 있듯이 초심은 그것에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4+1 과정을 통해서 선거제 개혁을 이루는 데 힘을 합친 분들이 대안신당 분들'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에는 선거제 개혁에 명백하게 반대했다. 그것은 민주평화당 가치에 반대하는 것이고 국민의당의 탄생 기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다당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는 제도를 반대하는 형태는 철학을 갖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쫓아 정치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 발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법안 처리 과정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가동된 것에 대해 “아주 비판적”이라며 “서로가 갖은 정책적 방향에 대해 타협하고 함께 힘을 모아 관철시키는 것이 정당 간 협력의 정상적 모습인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바뀐 선거법은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라면 과반수는 불가능한 제도다. 이것은 연정으로 가는 길이다. 4+1 알파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펙트럼이 넓다. 정의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도 있고 민주평화당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여당이 오만에 길로 가고 있고 보수 야당이 퇴행하며 낡은 정당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국민들은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 대안이라는 것은 집권능력을 갖추는 제3세력을 말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3+α가 모색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안철수 신당은 궤도를 이탈해 길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체제를 깨고 우리 정치의 활로를 위해선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야 한다”며 “신당은 능력 있고 참신한 세대에게 맡겨야 한다. 저는 ‘통합해서 새로운 세대에게 기호 3번을 주고, 신당의 운영과 권한도 새로운 세대에게 넘기자’고 제안한다. ‘저를 포함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공천 여부도 새로운 세대에게 맡기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배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정치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그룹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박주현 수석 대변인께서 청년 측과 접촉도 했고, 여태까지 우리 양당 체제 정치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현재 정치 상황에서 새롭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정치에 대한 흡입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는 새롭게 젊은 세대로의 큰 틀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3당 통합선언은 제3세력 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제3세력 통합은 중도개혁의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거대 양당의 오만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대표는 “3당 대표들이 모여 ‘3당 통합선언’이라고 하는 정치적 선언이 우선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3당 통합선언은 전국의 모든 중도개혁 진영에 희망의 깃발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미 대안신당은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수임기구도 구성한 상태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도 통합수임기구를 확정해서 3당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기존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이 과정에서 필수적 요소”라며 “지역정당과 과거 회귀를 넘어서야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정당들의 통합은 미래세대 중심 새로운 통합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 그러한 작업도 진행 중이고 함께 속도를 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끝나면 저의 정치적 역할이 거기까지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지양하고 다당제 연합정치가 이뤄져 민생중심의 실용적 중도개혁 정치가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저를 바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라도 당 통합되면 당 대표 안한다는 것”이라며 “대표한 사람이 사무총장을 하겠나? 부총장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3당 통합이 이뤄지더라고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3당 통합이 이뤄진다 해도 국민의당 만큼은 파괴력이 없을 것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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