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몸부림도 쳐봤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몸부림도 쳐봤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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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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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4월 15일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불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 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 봤다. 때론 몸부림도 쳐 봤다”며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12월 19일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북 군산시’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김의겸 전 대변인을 공천하면 부동산 투기 논란이 확산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큰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여러 경로를 통해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놓고 세 번이나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은 그의 적격 여부의 최종 결정이 예정된 검증위 전체회의 개최 직전에 이뤄졌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며 “경선에 참여시켜 준다면 저는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3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검증위는 김의겸 신청자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 투기 의혹이라든지, 특혜 대출 의혹이라든지, 매각 차익을 실제로 기부했는지 문제 등에 대해서 집중 조사했고 그 결과 ‘충분히 소명된다. 부동산 투기라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납부해야 될 세금, 제 비용을 제하고 본인의 이익이 없이 기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종 심사를 앞두고 신청자가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서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천만원은 기부했다. 기부한 곳은 한국장학재단”이라며 “제 기부내역이 담긴 영수증, 그리고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수수료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검증위원회는 여러 차례 요구했고, 꼼꼼하게 조사했다. 그리고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원 가량을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결론을 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간사는 “‘검증위는 정무적 판단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순전히 법률적인 기준만을 갖고 검증해 왔다’고 말할 수 없다”며 “(김의겸 전 대변인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적격 판단을 내렸을지는)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사익이 최고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을 높이 드러냈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청와대대변인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참으로 놀라운 용기가 아닐 수 없다”며 “김의겸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로 뛸 수만있게 해 달라’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호소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관계자로서 체면도 염치도 없는 청와대의 불굴의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준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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