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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검사 후배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무죄를 주장했다.검찰은 29일 김 전 차관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을 구행했다.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명절 떡값, 술값 대납 등의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재판 내내 강하게 부인했다.특히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괴롭지만 기억에 없다"며 "아무리 안 갔다고 해도 다 간 걸로 돼 있고 오히려 나쁜 사람만 돼 있었다"며 책상에 엎드려 오열하기도 했다.김 전 차관은 최후변론에서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라면서도 "대가성 있는 금품 요구는 없었고, 공소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다.하지만 검찰은 징역 12년에 벌금 7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22일 내려질 예정이다.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와 뇌물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중천 씨에게는 징역 1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19-10-30 10:25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검찰개혁법의 본회의 부의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재확인했다.여야는 특히 29일 검찰개혁법의 본회의 부의가 가능한지를 놓고 강하게 대립했다.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선 법제사법위원회의 숙려기간이 오늘로 종료된 것으로 보고 내일부터 부의할 수 있다는 말씀을 (문 의장께) 드렸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일 부의는 불법임을 명확히 말씀드렸다"며 "안그래도 패스트트랙의 모든 절차가 불법과 무효로 점철돼 있다. 이 불법적인 부의에 대해서 할 수 없이 법적인 검토를 거치고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9일 부의는) 기본적으로 패스트트랙이 갖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며 "최초로 헌정 역사에 남기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주십사 (문 의장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29일 검찰개혁법 부의 입장'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의장은 "실무를 하거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29일 부의가) 된다고 한다"며 "이것은 내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원내 관계자가 전했다.문 의장은 또 "국회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뭘 외부에 물어보느냐"라며 "법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내가 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문 의장은 법조계 등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에 두루 법안 부의와 관련해 자문한 결과 29일 법안 부의에는 법률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 시작부터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본격적인 논의 전 사진촬영을 할 때 문 의장은 나 원내대표에게 이 원내대표와의 악수를 권했다.이에 나 원내대표는 "손을 잡아서 뭐 해요"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사진 한 번 찍어야지. (손) 안 잡으면 또 삐쳤다고 한다"고 재차 권하며 분위기를 풀려고 애썼다.문 의장은 또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손잡고 사진촬영을 하면서는 "발목 잡히는 것보다 손목 잡히는 게 나은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도 했다.사진촬영 뒤 이 원내대표가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에게 "소리 안 질러 주셔서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이는 회동 전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현장에서 한국당 측이 "남탓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관련 있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19-10-28 15:18

정부는 25일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래 협상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쌀 등 우리 농업의 민감분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협상할 권리를 보유·행사한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미래 새로운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이미 확보한 개도국 특혜는 변동 없이 유지할 수 있다며 미래 협상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우리나라는 1995년 WTO 가입시 개도국임을 주장했지만,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 외에는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우리나라는 농업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인정받음에 따라 그간 관세 및 보조금 감축률과 이행 기간 등에서 선진국에 비해 혜택을 향유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뒤따라야 할 법과 제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기본소득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정치 | 백도경 기자 | 2019-10-28 10:42

지난 22일 나루히토 일왕(59세)의 즉위식이 있었다. 태풍 하기비스 피해로 미뤘던 즉위식이다.  즉위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6.5m 높이 의자인 '다카미쿠라'에 앉아 황색 옷 '고로젠노고호'를 입고 즉위 소감을 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는 곧 일본의 '레이와 시대'를 뜻한다. 연호인 '레이와'는 '아름다운 조화'라는 뜻으로 고대 일본 시가집 '만요수'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그는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왕은 헌법적으로 정치적 권한을 지니지 않아 실질적으로 개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베 총리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헌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측면이다.우리나라에선 이낙연총리가 일왕과 아베에게 전하는 각각의 친서를 들고 방문했다. 아직까지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일 정상 간 대화가 1년 1개월째 끊긴 상황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아베 총리는 회담 중에 "(한국이) 국가와 국간 간 약속을 지킴으로써 일한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회담 말미에도 "(한국)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을 명확히 위반해 일한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린다. (한국이) 국제조약을 일방적으로 깨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고 지속적으로 반복해 온 표현으로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간 되풀이 얘기했던 자신의 생각을 한국 정부에 거듭 확인해주는 모양새가 됐다.아사히신문은 일본 측은 징용 문제에 대한 대응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징용 판결이 양국의 경제, 안보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일본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연내에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고 했다.그러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도 "이번 회담 후에 한국 측이 어떤 대응을 할지가 (관건이다). 볼은 저쪽(한국)에 있다"고 거듭 밝혔다.이 총리는 즉위식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데 대해 “인간애는 국경도 넘는다는 것을 (이수현 씨가) 실천해 보이셨다”며 “그러한 헌신의 마음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 | 백도경 기자 | 2019-10-28 10:4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측에서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 계획에 대해 논의하자고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침과 관련해 현대 아산 등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녘 동포는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남측의 완전 배제로 보기 어렵다는 게 통일부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하여 강경화외교부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내신 기자단 브리핑에서 "개인관광은 안보리 제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관광은 결국은 우리 통일부 차원에서 그것을 허락할 것인지, 안 허락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답했다.금강산 관광 중단의 계기가 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진상 규명, 재발방지 약속, 방북 국민 신변안전 보장책 마련 등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종전의 대북 요구 사항들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강 장관은 "정부의 기존 입장이 재고되거나 변화가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강 장관의 말대로 일단 우리 국민이 현재 북한 관광을 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대북사업협의, 교류행사 참석 등을 위한 목적으로 북한 방문을 할 경우 북한 측 초청장이 있으면 그것을 신변안전 보장 약속으로 간주하고 방북 승인을 한다는 것이다. 또 행사 참석 등을 위해 북한에 간 국민은 자연스럽게 현지 관광도 하기 마련이다.실제로 금강산에서 지난 2월 12∼13일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가자들이 통일부 승인을 받아 방북한 바 있다.그러나 개별적으로 가는 금강산 관광을 정부가 허용하는 문제는 공동 행사 등과는 다소 다른 차원이라는 지적이 있다. 박왕자씨 사건으로 국민 신변안전 보장에 문제가 생겨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 터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약속 등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관광을 허락할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치 | 백도경 기자 | 2019-10-25 16:52

왼쪽 어깨 수술을 이유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전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을 향해 '지금 우리공화당 체제론 선거치르기 힘들다'고 24일 지적했다.이로 인해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경고성 메세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정계에 따르면 총선 6개월을 앞 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병상 정치를 시작하며 '돌아온 선거 여왕'으로 복귀하는 것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다.한 관계자는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탄핵시킨 사람들이 있는 한국당과 당장 손을 잡으라는 뜻은 아닌 걸로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불순물'이 섞이는 그런 방식은 싫어한다"고 보수통합 관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보수진영 대안정당으로 우리공화당을 생각했지만, 자신의 명예회복과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기엔 당 분위기가 쇄신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 변호사는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안 그래도 여러 명이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내게 물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자가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고 부인했다.지난 6월 대한애국당에서 당명을 바꿔 재창당한 우리공화당은 출범 한 달 만인 7월 3주차(YTN 의뢰‧리얼미터 발표, 지난 7월 15~19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지지율 2.4%를 기록하며, 민주평화당(1.6%)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그러나 조국 사태가 시작된 지난 8월 중순 이후엔 1%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4주차(TBS 의뢰, 지난 10월 21~23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1.6%로 민주평화당(1.6%)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어깨 치료로 인해 형집행정지를 받을 지 의문이지만, 침묵을 깨고 온전한 선거 여왕으로 복귀하는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치 | 백도경 기자 | 2019-10-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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