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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 183490)은 신약개발물질 EC-18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염증반응과 조혈계 손상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비임상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에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미국 방사선연구학회(RRS, Radiation Research Society)는 1953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 방사선 학술단체로 생물학, 화학, 물리학 분야의 방사선 연구를 수행하며, 5만여건의 방사선 종양학 관련 논문이 게재된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2019년 게재한 ‘EC-18의 급성방사선조사 후 생존율과 혈액학적 개선 효과’의 후속 연구로, EC-18이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전신 염증, 면역 결핍 및 조직 손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관련 바이오마커인 케모카인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을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인체가 핵 공격 또는 원자력발전소 붕괴 등으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이 발생하여 조혈계, 소화기,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면역 결핍에 따른 세균 감염 및 패혈증까지 발생해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공식 기록된 사망자만 3,500명, 암과 기형 등의 피해를 겪은 사람이 40만명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과 동급의 사고로 아직까지도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원전은 444기가 가동 중이며 54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 중으로 인류는 방사능 노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이 거의 없으며, 특히 미국 정부는 방사능을 활용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차원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지질(Lipid) 신약인 EC-18은 2018년 12월 미국 FDA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2019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신약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 박갑주 소장은 "이번 논문 채택은 EC-18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우주여행 시대의 우주방사선 및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40만명의 방사선증후군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7-08 11:49

 대전시가 첨단센서산업 메카 도시 조성 의지 표명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나섰다.  한국센서산업협회 창립 총회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15일 오전 ICC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전국 센서기업인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대전시 센서산업화 성과 보고 및 한국센서산업협회 창립총회 발족식에서 ‘첨단센서산업 허브 도시 대전’조성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한국센서산업협회는 대전지역 센서기업들이 중심으로 전국 89개 센서기업들이 참여하여 국내 센서산업 육성을 위해서 센서기업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전국 최초로 설립하는 협회이다. 센서산업은 2024년 전(全)세계 사용되는 센서 수는 1조개가 넘는 Trillion Sensor 시대가 도래하고 2030년경에는 10조개를 넘어 현재 반도체산업을 앞지르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현재 대전지역은 약 200개의 센서기업과 센서기업 지원에 필요한 첨단센서 Fab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덕특구 내 축적된 혁신기술과 KAIST 및 지역대학의 전문인력 등 국내 최고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센서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첨단센서산업 허브도시 조성 및 시장선도 K- sensor 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부와 공동으로 대규모 첨단센서 예타사업을 기획하여 지난해 연말에 과기부 예타조사 대상으로 최종 선정, 현재 예타조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장대첨단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LH와 상호협력하여 장대 첨단산업단지 내에 첨단센서 연구시설, 창업시설, 기업지원시설이 동일공간내에 어우러진 앵커시설 기능의 ‘첨단센서 혁신성장센터’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첨단센서특화단지로 개발하여 첨단센서 인프라 및 센서기업을 집적화하고 디지털뉴딜과 고부가가치 신산업 발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들이 오고 싶어하는 첨단센서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시 첨단센서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성장토록 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행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대전시가 지원한 8개 기업의 센서사업화 성과 혁신제품 전시부스를 설치·운영하여 기업 간 소통 및 기업의 사업화 성과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도 함께 가졌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6-17 19:08

 시민단체 생활ESG행동은 지난 11일 아산시 송악면 힐링 테마타운 기공식에서 ㈜리플바이오와 ‘생활ESG’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생활ESG행동은 이 협약을 통해 ‘농업에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생활ESG의 확산을 통한 의제 발굴로 그 실현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생활ESG 공동 실천 선언문’에는 △ 생활ESG 공동 실천방안 마련 및 동참 △ 생활ESG 확산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 구성 △ 사회공헌을 위한 교류활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생활ESG행동 박은철 상임집행위원장은 “힐링테마파크 기공식에서 생활ESG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의미가 깊다”며 “힐링, 보다 인간적인 삶은 지속가능성을 갖고 자연, 환경과 공존하는 삶에서 나오는데, 생활ESG 확산을 통해 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생활ESG행동은 지난 4월 20일 ‘생활ESG행동 국민제안’ 행사 이후 ‘대전환을 위한 10대 위대한 약속’을 확산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윤영찬 국회의원(경기 성남중원), 오영환 국회의원(경기 의정부시갑), 동물자유연대 한혁 전략사업국장, 서울시동물복지지원센터 강경숙 팀장 등이 함께 했다.

IT/과학 | 전은술 기자 | 2021-06-14 12:09

  LGU+[032640]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둘러싸고 CJ ENM[035760]과 정면충돌,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 방송이 중단되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U+모바일tv에서는 CJ ENM 채널 10개의 실시간 방송의 송출이 중단됐다. 중단된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다.LGU+는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로 인한 협상 결렬"이라고 주장했으나, CJ ENM은 "협상 결렬의 본질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는 요구를 시종일관 외면한 LGU+"라고 반박하면서 양사는 서로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가했다.LGU+는 이날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CJ ENM이 U+모바일tv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175% 인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플랫폼과 대형 방송채널사업자(PP) 간 통상적 인상률이 10% 이내인 데 비해 비상식적인 금액 요구"라고 지적했다.또한 "LG유플러스는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구체적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2.7배 인상안 고수 및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만 반복했다"며 "중단 직전까지 CJ ENM에 합리적 제안을 요청했으나 CJ ENM의 추가 제안은 없었고 당일 오후 송출 중단을 고지했다"고 비판했다.하지만 CJ ENM 측은 "LGU+의 자의적인 서비스 정의, 서비스 이용자 수 등 기초 자료조차 공유하지 않은 협상 전략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실시간채널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CJ ENM은 "콘텐츠 공급 대가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초 단계"라면서 "LGU+ 측에 지난 3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U+모바일tv 서비스 가입자 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또 "LGU+는 U+모바일tv를 '모바일 IPTV'로 규정해왔으나 해당 서비스는 명확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고 주장하면서 "IPTV와는 다른 요금체계와 별도의 가입자 경로 및 추가 콘텐츠로 구성돼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나 시장조사기관에서도 해당 서비스는 'OTT'로 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콘텐츠 대가를 합리적으로 산정해줘야만 방송사에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재투자가 가능하다"며 "향후에라도 양사가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새 접점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당사자 간 자율적 협상은 계속돼야 하지만 이런 협상이 국민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시청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KT[030200]의 OTT 서비스 시즌도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마감 시한이 전날로 통보됐으나 아직 채널 송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6-13 20:29

양자기술의 경쟁력 강화와 양자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개정 '정보통신진흥 및 융합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거쳐 10일 시행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이렇게 밝혔다.양자정보통신(양자통신·센서·컴퓨팅)은 미래 산업의 전환을 이끌 핵심기술로써 미국, 유럽(EU),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산업 기반이 미약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번에 시행되는 '정보통신융합법'은 양자정보통신의 정의부터 연구개발·인력양성·국제협력·표준화 등에 대한 지원근거, 전담기관 및 양자정보통신산업클러스터 지정 등에 관한 사항이 종합적으로 담겼다.8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함께 시행되는 정보통신융합법 시행령에는 기술개발, 인력양성, 표준화 등 양자분야 진흥을 위한 부문별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기관이 명시됐다. 또 양자정보통신 산업클러스터 지정 시에 필요한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의 절차도 마련됐다.이를 근거로 과기정통부는 체계화된 양자 생태계 활성화 지원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양자분야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양자암호통신의 경우 2921년 공공·민간분야에서 19개 서비스 개발·실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 및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연구 주제·범위 및 전문 인력 교류 절차 등을 구체화한다. 또 양자 연구 성과의 산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산·학·연 교류 창구로 '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도 상반기 중 추진된다.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진흥 기반을 마련한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의 양자정보통신 연구생태계와 산업생태계가 동시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산·학·연 협력과 미국 등 핵심기술국가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양자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산업적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6-09 12:26

충남도가 10년 내 글로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될 양자 기술 개발 및 도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양자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핵심기술로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향후 양자분야(통신·센서·컴퓨팅 등)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이러한 가운데 충남도는 LG U+컨소시엄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공모’에서 공공분야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양자암호통신은 중첩성, 복제 불가능 원리를 이용해 송‧수신자 간 비밀 키를 안전하게 교환‧분배, 암호화된 중요정보를 복호화하고, 도감청 여부를 식별하는 기술이다.차세대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한순간에 무력화될 수 있고, 양자암호통신 기술만이 정보를 보호하게 된다.예컨대 현재의 슈퍼컴퓨터로는 100만년 이상 걸리는 2048비트 RSA 공개키 암호 해독 작업을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단 1초 만에 해낼 수 있다.또 통신 과정에서 정보 탈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양자 암호 기술은 드론, 항공기, 위성 등에 응용돼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한 보안 하에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내 양자정보통신 연구 기반 조성과 ICT 신기술 발굴에 대해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상호협력 차원에서 추진된다.이를 위해 도청과 충남공무원교육원 사이에 데이터, 양자 암호 키 전송을 위한 전송장비, 양자 내성키 교환 모듈(PQC) 등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양자 내성키 기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관리시스템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범 구축해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활용한다.도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고 3년간 운영하게 된다.김하균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의 축적과 공공영역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함은 물론 지역 내 관련 산업 육성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5-30 15:41

베일에 쌓였던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백신 협력' 구상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백신 허브'로 구체화됐다.양국 정상의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이 결합돼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대규모 생산기지가 국내에 구축된다.우리나라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노바백스·스푸트니크 V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총 4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확보의 길도 열게 됐다.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이후 양국 보건장관 회담, 한미 기업이 참여한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에 새로운 백신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4건을 체결했다.구체적으로는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업체인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사(社)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병입) 충전'에 들어간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백신 수억회분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현재 현재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스푸트니크V 백신과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mRNA 기반 백신 생산 경험은 없다.mRNA는 화이자·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사용한 플랫폼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의료기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데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다.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장기적으로 mRNA 백신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도 모더나사와 한국 투자 및 생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와 관련해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한국에 투자해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모더나는 한국의 고급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산업부는 신속한 공장 설립을 위해 적정 부지를 추천하는 등 투자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mRNA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모더나와 mRNA 백신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번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양국이 글로벌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이 백신 부족 상황을 타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로 발전하는 데에도 새로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합의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실무 논의 기구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도 신속히 구성한다는 방침이다.모더나의 국내 투자와 mRNA 기술 확보, 모더나 국내 생산시설 확보에 따른 백신의 조속한 도입,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2·3가 백신 개발, 백신 원료·부자재의 원활한 도입 등이 주요 지원 과제다.이처럼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지만,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완제 충전'은 원액 생산 기술 이전이 동반되지 않은 위탁생산으로, mRNA 생산 역량 구축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스위스 론자의 경우 원액을 생산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정은 원액을 들여와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에 국한된다.또 방미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의 기술이전 계약 연장도 이뤄지지 않았다.정부는 앞서 지난 4월 노바백스 최고경영자를 만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이후로 연장하기로 했으나, 이후 합의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IT/과학 | 전선화 기자 | 2021-05-23 20:21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인 씨앤팜의 연구고문인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13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학술회의(SCA)’에서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약물'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감염 동물을 대상으로 수행한 씨앤팜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효력실험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체실험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효능 확인을 위해 비(非)투약 대조군과 투약 실험군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은 감염 3일차에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최고를 기록하고 4일차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5개 실험군은 같은 날 최저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실험군 중에서 투약량이 가장 적은 25mg/kg 투여군에서는 바이러스 수치가 ‘0’ 또는 '0’에 근접할 정도로 뚜렷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대조군과 실험군 간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 차이는 실험군에 투여한 니클로사마이드의 ▲바이러스 복제 억제 ▲바이러스 제거 기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약물재창출이 가능함을 생체실험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로써 씨앤팜의 CP-COV03는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분류되는 화이자의 PF-07321332, 머크의 MK-4482와 효능 경쟁을 벌이게 됐다. 씨앤팜은 CP-COV03의 기반약인 니클로사마이드가 바이러스 복제 억제 외에 바이러스 제거 기작까지 지녀 약효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는 '신종플루의 게임체인저'였던 타미플루처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작(機作.mechanism)을 갖는 약으로, 독성약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바이러스박멸제(virucidal drug)와 다르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에서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만 개발에 성공해 임상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는 최첨단 바이오기술이 요구된다. 씨앤팜의 CTO 김경일 박사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진정한 항바이러스제는 혈중최대농도(Cmax)와 바이러스 활성을 50% 억제하는 유효농도(IC50) 이상으로 혈액에서 약물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를 반드시 확인한다“며 “혈중최대농도와 IC50 농도 간 차이도 중요하다. 그 차이가 클수록 항바이러스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MK-4482는 1회 투여로 IC50을 8시간 이상 유지했는데 IC50 대비 Cmax는 22배 높았다. 이에 비해 씨앤팜 CP-COV03는 동물실험에서 1회 투여로 IC50 이상 유효농도를 24시간 넘게 유지한 가운데 Cmax는 약 300배를 기록해 항바이러스제로 성공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와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제1호인 CP-COV03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해 후속실험과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1958년 바이엘이 내놓은 구충제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메르스, 사스 등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물론, 에볼라, 지카 등 RNA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 범용성 약물로 국제 의약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현존 약물 중 코로나19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 네이처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이 소개한 바 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지극히 낮은 체내 흡수율 ▲지나치게 짧은 혈중농도 반감기를 약물전달체 기술로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CP-COV03는 코로나19는 물론 미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5-14 18:05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10일 Lipid(지질)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11년부터 mRNA 백신에 필수적인 Lipid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충북 제천 2공장에서 연간 30톤 이상의 생산캐파를 가지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mRNA 백신의 국내 생산 공급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의 Lipid(지질) 수요에 대응하는 Lipid(지질)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에 필요한 Lipid 생산 및 수출, Lipid Nano Particle(LNP) 기술의 개발, 바이오 및 의약 관련 첨단소재의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충북 제천에 첨단소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박사 23명을 비롯하여 52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전직원수 대비 40%에 달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지질(Lipid)신약인 EC-18을 글로벌신약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mRNA 백신 생산에서 필수 원료인 지질물질의 대량생산이 미처 준비되지 않아 mRNA 백신 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수 원료인 지질(Lipid)의 연구개발역량과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한 특별한 강점을 결합하여, 글로벌 Lipid(지질) 위탁생산(CMO)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에 앞서 5월 4일, 2022년까지 1억 도스의 mRNA 백신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mRNA 백신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made in Korea mRNA’ 백신 주권 창출을 위해 2022년까지 1억 도스 mRNA 백신의 생산 공급을 목적으로, 2016년에 확보한 충청북도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의 부지면적 5,300평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5-11 16:50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신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수익성은 다소 주춤해 주목된다.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천991억원, 영업이익 2천88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작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늘며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천406억 원을 기록했다.그러나 주식보상비용의 증가 등 요인에 따라 영업비용이 1조2천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제동을 걸었다.당기순이익은 3월 1일 일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천145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7천5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해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천244억 원을 기록했다.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늘었다.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올해 스마트스토어 부문 거래목표액(가이던스)은 25조원으로 잡았다.한성숙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1월 설 연휴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어 올해 25조원 가이던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2천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신세계그룹과는 올해 8월부터 신선식품과 장보기 등 물류부문에서 협력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한 대표는 "8월 서비스 오픈 예정인 신선식품, 장보기 등 부문에서 가장 진도가 빠르게 나가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어서 상반기 중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했다.핀테크에서는 넥슨, 삼성화재 등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2천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조천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오는 5월까지는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향후 글로벌 IP(지적재산)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다만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전 직원에게 자사주 1천만원치를 주기로 하면서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라는 부담을 안았다.관련 질문에 대해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상승 이후 기존에 부여했던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스톡옵션뿐 아니라 스톡그랜트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라면서도 "인력채용과 주식보상비용을 감안해도 개발운영비는 영업수익 증가율과 유사해 소폭 증가할 거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박 CFO는 "이 가운데 주식보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년도 비용보다 전체적으로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월에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 자체는 50∼60억원 정도, 추가로 7월에 부여 예정인 전직원 스톡그랜트 비용은 현재 160억원 정도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4-29 13:57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 사태 속에 갈수록 주목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할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으뜸으로 꼽는 국제적 논문과 실험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의약계에 따르면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 손상을 차단할 수 있는 최고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선정한 유럽 연구진의 논문 'TMEM16 단백질 억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세포융합체 형성을 차단하는 약물들' 을 공개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심혈관의대 소속 루카 브라가 박사 등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폐조직의 비정상적 '폐포 세포융합체'(Pneumocyte syncytia) 형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고자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 허가약물 3,825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끝에 니클로사마이드를 최종 후보약으로 선정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내 'TMEM16F'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비정상적인 세포융합체 형성에 관여하고, 니클로사마이드가 이 단백질의 기능 억제로 융합체 형성을 차단한다는 기전도 규명했다. 네이처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19년 12월 게재한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가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차단한다는 기능 외에 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세포의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 기능 활성화로 바이러스를 분해, 제거하는 기전도 소개한 바 있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이 같은 기전은 세포내로 침입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대다수 항바이러스제의 기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효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로 더욱 부상하면서 이를 기반약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으려는 세계 의약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 감염시 체내 면역체계가 작동할 때까지 생체 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으로, 바이러스 작용을 무력화시키는 주체는 약물이 아니라 면역세포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시 약 6일 만에 면역력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인받으려면 바이러스 증식을 50% 이상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IC50∼IC100)를 최소한 5일 이상 유지할 수 있어야만 한다.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인 씨앤팜은 자사의 '약물전달체(DDS)' 원천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를 개발, 현재 임상을 준비 중이다. CP-COV03는 1회 투약시 '24시간 이상 바이러스 증식을 50~100%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인 IC50~IC100 유지'가 동물실험서 세계 최초로 실현돼 코로나19 '제1호 경구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영국 정부의 의뢰로 지난 3월 '프로텍트-V'라는 임상에 돌입했는데 코로나19 환자에게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비강흡입제를 투여해 폐에서 24시간 IC50 이상을 유지 했다고 밝혔다. 1958년 니클로사마이드를 개발한 바이엘도 이 약물로 항바이러스 경구제를 개발했으나 임상에서 적정 수준의 약물흡수가 확인되지 않자 제형을 액상으로 바꿔 다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 도전이 이처럼 활발해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분야는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대 '신약 개발'의 대결 구조로 재편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현재 니클로사마이드 이외 약물로 코로나19 신약 도전에 일찍이 나선 글로벌 제약사들도 미국의 머크(Merck)와 화이자 등을 포함해 여럿 있다. 이들 치료제의 기전은 세포내로 침입한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는 게 공통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 선발주자로 꼽히는 머크는 코로나19 경구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임상 1상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혈중유효농도'인 'IC50' 이상을 8시간 이상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임상 2상을 거쳐 3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임상2상에서 중증 입원환자에게는 효능을 입증 못해 중증환자를 대상으로는 임상 3상계획을 철회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현존 코로나19 치료제 중에서 ▲폐손상 억제 ▲바이러스의 세포내 침입 차단 ▲세포 침입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오토파지 활성화라는 기전까지 두루 갖춘 약물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유일하다”며 ”경구제는 1회 복용시 IC50이상을 최소 8시간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경구제의 경우 씨앤팜만 이를 실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4-29 13:15

정부대전청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주요 국가의 특허출원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한국의 출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중국, 일본, 유럽, 한국 등 세계 특허 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인 IP5가 공동으로 발표한 'IP5 핵심 통계지표 2020'에 따르면, 지난해 IP5 특허출원은 총 279만 건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한국에 접수된 출원은 총 22만6천759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미국(3.9%↓), 유럽(0.6%↓), 일본(6.3%↓)의 출원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기업이 기술선점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중국도 특허출원이 6.9% 증가했지만, 이는 전년도 출원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국적별로 볼 때 IP5에 대한 한국인 출원은 모두 25만142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IP5 국가에 대한 특허 출원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박진환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과장은 "올해 1분기 국내 특허출원은 5만2천1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특허출원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4-25 17:01

한국과는 달리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온라인 의료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와 청두지부가 공동 발간한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498억위안에서 2019년 1천337억위안으로 연평균 28%씩 성장했다.지난해 규모는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천961억위안으로 추산됐다.중국 온라인 의료산업은 기능별로 크게 ▲ 의료 플랫폼 ▲ 온라인 병원 ▲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으로 나뉜다.의료 플랫폼으로는 진료 예약, 상담 진료, 의약품 처방 등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온라인 병원의 경우 의사들이 원격으로 진료와 처방을 할 수 있고, 온라인 약국은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 예방 등의 서비스와 결합해 의약품 효과까지 추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스마트 의료기기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으로 꼽힌다.의약품의 온라인 거래도 활발하다.지난해 중국의 기업 간(B2B) 및 기업-소비자 간(B2C) 의약품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전년 대비 각각 50.7%, 81.4% 많은 3천86억위안과 1천782억위안으로 집계됐다.온라인 의료 콘텐츠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작년 4월에는 역대 최다인 6천196만명을 기록했다. 한해 월평균 이용자 수도 5천130만명에 달했다.중국 정부는 지역별 의료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의료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대표적인 1선 도시 베이징의 경우 2019년 기준 인구 1만명당 의사 수가 46.1명이었으나 대부분 3선 도시 이하인 장시성은 17.2명에 불과했다.이에 중국 국무원은 2018년 '인터넷·의료건강 산업발전 제안'을 발표하며 온라인 의료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투자 규모를 2017년 634억위안에서 2019년 1천515억위안으로 2배 이상 늘렸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진단, 외래 접수, 의료 정보제공 등 관련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스마트 의료기기 및 의료 서비스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온라인 의료산업 시장 규모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4-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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