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상주시와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개발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또 다시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재협의를 요청하여 괴산군뿐만 아니라 한강유역공동체 모두 다시 한 번 생존권을 위협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 괴산군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개발이익과 환경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갈등으로, 1985년 한강수계 달천의 최상류인 상주시 화북면 일대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이후 30여 년 동안 갈등을 빚고 있으며, 최근 2018년 관광지 지정 효력 상실에 따른 본안 반려 후,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갖은 수를 동원하여 본안 재협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2003년, 2009년 두 번의 대법원 판결로 이미 그 수명이 끝난 사업이다. 대법원은 이사업에 대해 문장대온천 관광지에서 배출될 오수가 확실하게 정화처리 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하여 위 관광지에 인접한 신월천, 달천 등 하류지역 수질이 오염됨으로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식수나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도 오염되어, 현재 누리고 있는 환경이익 등이 현저히 침해되고, 이와 같은 환경이익의 침해는 위 관광지의 개발 전과 비교하여 사회통념상 수인한도를 넘는다고 보여 진다며 환경이익이 개발이익보다 중요하다고 이미 판단하였다.이렇게 대법원의 명확한 판결에도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지역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청정환경을 파괴하고, 하류지역인 괴산군·충북을 비롯한 경기, 서울 등 한강유역공동체 모두의 생존권을 현저히 위협하는 관광지 조성사업을 감행하고 있으니,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행정구역과 수계가 일치하지 않는 사업으로 개발이익은 경북이 얻고 환경피해는 충북, 경기, 서울 등 한강유역 전체가 입는 사업이다. 상주시와 지주조합의 어리석고 우매한 망동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강유역 전 공동체와 함께 결사항전의 의지로 온천개발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우리는 상주시와 지주조합의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이 전면 무산될 때가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요구사항 -1.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관련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2.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지역갈등 조장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일체를 중단하라!3.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한강유역공동체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즉각 포기하라!4.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한강유역 전 주민에게 사죄하라!2020년 7월 21일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23 15:27
'세기의 바람둥이' 빌 클린턴 대통령과 그의 여비서와의 스캔들이 법정으로 비화되어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공방 과정이 오늘의 한국 정치판에서 새삼 오버랩되고 있다."그의 거시기(물건)는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귀두 부분은 무딘칼 같다." 라고 루인스킨은 법정에서 리얼하게 진술하고 있다.25년전 전세계를 통치하고 있는 거대나라 미국의 대통령이 그의 여비서와의 스켄들로 인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 당시 클린턴은 가족에게는, 친인척들에게는, 지인들에게는,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볼면목이 없는 죽고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다행히 결과는 탄핵을 피했고 재선을 하여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그 여세를 몰아 클린턴은 그의 아내 힐러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서 트럼프와 맞짱을 뛰게했던 기억도 새롭다.여기서 우리는 배울 것이 있다.창피를 무릅쓰고 남편을 치마폭으로 감싸 안았던 그의 아내 미모의 힐러리 여사의 넓은 가슴과 아량, 미국 보수층을 움직이게 한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던 클린턴의 솔직한 자세, 어느 방향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를 현명하게 판단한 미국민들의 포용심은 지금도 탄복을 하게 한다.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을 보내는데 어찌 정도의 길만을 걸을 수 있겠는가.이승만의 독재, 박정희의 친일, 김영삼의 경제실정, 전두환의 집권 과정 등등 역대 어느 대통령이고 그 등장과정에서 부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정도의 길만을 걷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정치가들은 후세에 역사가 평가한다"라고 흔히 말한다.여기에 최근의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죽음에 대해서 각 진영, 출신지역, 학교, 각 정파에 따라 그들의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나라가 쪼개질듯 갑론을박 의견이 분분하다.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광주일보 주필)는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맞아 고인에 대한 평가를 "공칠과삼(功七過三)"을 넘어 "공팔과이(功八過二)"로 평가하는데, "공"은 더욱 더 발전시키고 "과"는 수정 보완하여 국론 분열이 없도록 하자라고 논단에 피력했다.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때는 때놈을, 한때는 왜구를, 현재는 양키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전전긍긍 했던 우리내의 가련한 역사, 이 비운의 역사 일부를 대하소설 작가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더욱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돌이켜보건데 이 시점에 누가 누구에게 돌팔맹이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한반도가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주변 강대국들에 비하여 비교 우위에 서서 호령하고 잡들이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역량 기르지 않고는 서로를 헐뜯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서로가 감싸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덮어주고, 키워 주어서 진정한 자주독립국이 되어야 하고, 그들 나라가 우리한테 굽신굽신 하도록 힘을 모아 더욱 갈고 닦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그래서 성경 잠언서 편은 "상대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은 내가 덕을 쌓는 일"이라고 했고, "내가 그를 예우하면 그가 나를 더욱 영화롭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칼럼 | 강성섭 기자 | 2020-07-20 22:03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한국공론포럼 대표) 큰 사건만이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새롭고 의미 있는 작은 사건이 세상을 변화시킨 예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고창 소각시설 공론화의 성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은 우리 사회에 널려있는 많고 많은 소각장 관련 갈등에 불과하지만, 그 해법은 87년 소위 민주화 이후,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가 변화 발전하면서 풀지 못했던,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국민(주민) 요구의 결합’,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갈등 해결’을 이룬 ‘사건’이었다. ‘푸앵카레의 추측’이란 수학적 난제를 해결한 페렐만의 해법이었다.고창 소각시설 갈등 해결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은 갈등이 첨예하고 해결이 어렵기로 소문난 ‘소각장 관련 갈등’을 해소했다는 점을 넘어서, 우리가 고민해왔던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일반 시민의 의지’의 결합이란 난제를 현실에서 해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창 소각시설 공론화협의회는 사전 협의 단계부터 고창군, 소각장 반대대책위 등 당사자 간 논의를 통해 협의회 구성, 논의 의제, 진행 절차 등을 결정했다. 협의회 구성을 위한 사전 협의에서 당사자들은 직접 영향지역 주민, 주변지역 주민, 고창군민에 인구수와 관계없이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여 1:1:1로 구성하기로 합의하였다. 논의 의제에 있어서도 소각시설 필요성, 절차적 정당성, 주민지원 대책 등을 넘어 고창군 폐기물 감량화 정책 수립을 주요 의제에 포함시켰다.또한, 협의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잠정 합의로 보고, 군민에게 최종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한마디로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구성, 의제, 절차를 결정하였으나, 논의 의제에 고창군 전체의 고민을 담아내고자 하였으며, 최종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고창군민으로 확장하였다.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논의 틀을 만들었으나, 논의 결과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은 이해관계를 넘어선 주민에게 부여함으로써 당사자와 군민의 결합, 특수성과 보편성의 결합, 요구와 의견의 결합을 시도함으로써, 처음부터 자신들의 이해뿐 아니라, 군민 수용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도록, 스스로 족쇄를 만들어 버렸다. 자신들의 이해에 매몰되어 군민이 수용할 수 없는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 자신들의 요구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도록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논의를 시작하였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 소각시설 안정화 대책, 주민지원 대책, 관리·감독 기구 구성, 조례 제정 방안, 폐기물 감량화 정책 수립 방안 등에 관한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이 잠정합의안은 주변 면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마침내 ‘합의안’으로 확정되었다. 당사자가 내놓은 결론을 군민이 수용한 것이다.치열한 대립과 갈등 이후, 이해관계를 넘어선 합의와 군민에 의한 승인이 가능했던 근원적인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롤스와 하버마스로 대표되는 서양의 많은 숙의민주주의 연구자들은 합의의 원천을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람들 간에 합리적 이성에 기반한 소통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창군민이 보여준 합의는 이를 넘어선다. 타인에 대한 인정과 배려가 합리적 이성과 타산(打算)을 넘어섰다. 개인에 기반한 합리적 이성보다 공동체의 유지와 안녕, 서로에 대한 우애가 극단적인 갈등을 해결하고, 합의에 이르게 한 원천이었다.고창 소각시설 갈등 해결 사례는 모든 국민이 주체화된 세상에서 당사자의 절박한 이해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공동체가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끄는 지혜를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제 고창에서 배워야 한다.
칼럼 | 이세호 기자 | 2020-07-08 08:38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호소문(사진=대전시 제공) 우리 시는 내일(6월 20일)부터 7월 5일(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합니다.그동안 의료진의 헌신과 보건당국의 철저한 방역,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감염이 매우 적은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최근 나흘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많이 놀라시고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방문판매업소 등을 연결고리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6월 19일 현재 68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특수판매업소 총 807개소(방문 707, 후원방문 98, 다단계 2)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와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의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으며,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유흥업소 등 8개 업종 2,210개 시설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종교시설과 학원 등도 도입을 권장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시에서는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내일부터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시와 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이용시설을 잠정 폐쇄하겠습니다. 또한, 집합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꼼꼼히 점검하여 위반시 손해배상청구 등 강력한 처벌을 병행할 것입니다.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는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아래 사항을 꼭 준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첫째, 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및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둘째, 당분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예식장, 장례식장, 대형음식점 등) 방문과 각종 행사, 소규모 종교 모임 등을 적극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셋째, 각 가정에서는 등교하는 학생에 대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학교 및 학원 등의 감염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넷째,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업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전자출입증 제도를 조속히 시행하여 혹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출입자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섯째, 코로나19는 어르신들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어르신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관련시설과 가정에서 보다 철저한 방역관리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여섯째, 젊은이들은 코로나 19의 증상 없는 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심야 유흥업소 방문 자제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방역 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일곱째,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와 상담하여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사랑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겠지만, 보건 당국의 철저한 방역활동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이 어려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역복과 장비를 지닌채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고 있는 의료진께 시민과 더불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경의를 표하며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시민 모두의 힘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2020년 6월 19일 대전광역시장허 태 정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6-20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