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봉준호’, 내일의 ‘미나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청주영상위원회(위원장 박상언, 이하 청주영상위)가 16일 지역 창작자 발굴 육성을 위한 장·단편 영화 제작지원 사업 ‘씨네마틱#청주’의 닻을 올렸다.지원 분야는 극영화&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콘텐츠로, 단편(40분 미만)과 장편(40분 이상)으로 나눠 진행하며 단편에는 최고 500만 원, 장편에는 최고 3000만 원을 지원한다.장편 2편, 단편 5편을 지원할 예정인 ‘씨네마틱#청주’는 만 18세 이상 청주시 거주자 혹은 청주 소재 대학교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작품 내 배경이 청주거나 전체 일정에서 청주 로케이션이 30% 이상일 경우 가산점을 부여한다.접수기간은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공식 홈페이지(www.cjculture.org) 또는 청주영상위 홈페이지(www.cfcm.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ljb2240@cjculture.org)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한편, ‘씨네마틱#청주’는 영상문화도시 청주를 구현하는 청주영상위가 지역 영상인력 육성 및 영상문화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기획한 사업으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지난해에는 장편 5작품, 단편 15작품이 접수 돼 심사를 거쳐 장편 1작품과 단편 3작품을 최종 지원했으며, 2019년 지원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봉명주공(감독 김기성)’은 2020년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씨네마틱#청주’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청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전화(043-219-1084)로 확인할 수 있다.
연예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3-16 15:35
총 8개 곡으로 구성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orchestra)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 한동안 베일에 쌓여있다가 20세기 말에 들어서야 인기 레퍼토리로 부상한 관현악 모음곡입니다.'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2번' 과 곡명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으나 현재는 본 타이틀로 제 이름을 찾게 되었죠.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하고도 인상적인 주제들 대부분은, 쇼스타코비치가 소련 감독 미하일 칼라토조프의 1955년 연출작 < The First Echelon > 에 사용했던 것들입니다.1. 영화 < The First Echleon >: M.K.칼라토조프 감독https://youtu.be/xMU2fy1tCnQ특히 '왈츠 2번' 은 모음곡 전체를 대표하는 곡으로,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 아이즈 와이드 셧 - Eyes Wide Shut >(1999)에 삽입되며 크게 유명해졌죠.이어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 및 방송 음악으로도 널리 활용되었는데, 한국에서는 김대승 감독의 2001년 연출작 < 번지점프를 하다 - Bungee Jumping of their own >에 주제 음악으로 쓰여 지금까지도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2. 쇼스타코비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http://yellow.kr/blog/?p=3132트럼펫이 주제 선율을 연주하며 시작되어 오케스트라가 그 뒤를 이어받죠. 러시아의 우수가 담긴 듯한 서정적 주제 선율을 왈츠라는 흥겨운 춤곡 형식에 담아냄으로써그 서정성이 오히려 감추어진 슬픔의 모습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카르도 샤이 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커 : 발트뷔네 콘서트, 2011https://youtu.be/E3pv2mAbQ7M- 앙드레 류 악단: feat. 영화 < 신데렐라 - Cinderella >https://youtu.be/xtac0FxEfmQ - 첼로스트라다(Cellostrada)https://youtu.be/jOSnOuIVsBE- 프랑스와 자비에 포이자 피아노: 2016 곤지암 뮤직 페스티벌 / 예술의전당 https://youtu.be/qxh-L_atY0g3-1. 영화 < 아이즈 와이드 셧 > 오프닝 신https://youtu.be/IvlxkBGabc8- 트레일러https://youtu.be/yxqrzWe0Ggc3-2. 영화 < 번지점프를 하다 > 왈츠 신https://youtu.be/qKNRjWCZdcg- 예고편https://youtu.be/hyTosdXy9nQ영화에서 음악은 영상과 결합하여 '그 영화만의' (of their own)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비록 동일한 음악을 쓰더라도 각각의 영화마다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게 울려옵니다. < 아이즈 와이드 셧 > 과 < 번지점프를 하다 > 에 쓰인 쇼스타코비치의 '다양한 오케스트라 모음곡' 중 '2번 왈츠'처럼 말이죠.경쾌한 정통 왈츠와는 사뭇 다르게 러시아 특유의 장중함과 우아함이 강조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은,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작품 < 아이즈 와이드 셧 > 의 오프닝 신과 엔딩 신을 장식하며 필름 전체에 격조를 부여합니다. 그러나 영화 앞부분에서 상류층 부부의 평온한 일상을 보여줄 때 흐르던 이 완벽한 화음의 관현악은... 부부가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혹은 애써 부정해온 성적 일탈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기괴한 불협화음의 피아노 음악으로 대체되죠. 마지막에 위기를 넘긴 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다시금 흐르지만 마냥 아름답게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멜랑콜리한 그 음악 속에서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어두운 광풍의 기운이 느껴지기에 말이죠.반면 다소 경망스러운 휴대폰 벨소리로 시작되어 과거의 연인 태희의 허밍으로 옮겨졌다가, 마침내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이어받는... < 번지점프를 하다 > 속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합니다. '쿵 짝짝, 쿵 짝짝', 3박자의 미려한 리듬은 첫눈에 반한 뒤 드디어 가까워지는 연인들의 떨리는 심장박동 소리에 내밀하게 대응되죠.중저음의 관악기로 출발하는 감미로운 선율은 두 사람이 앞으로 속삭이게 될 사랑의 밀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노을 지는 소나무 숲에서 월츠를 추는 두 사람을 실루엣으로 처리한 영상은 자못 환상적이죠. 하여 슬그머니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에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 는, 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번지 연인들' 의 꿈같은 사랑의 맹세를 믿고 싶어 집니다. 진심으로 말이죠.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연예 | 이상호 기자 | 2021-02-27 19:09
충청북도는 도민들과 양성평등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도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하여 「2021년 충북여성영화제」와 「2021년 양성평등 토론회」사업을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신청대상은 충청북도에 소재를 두고, 양성평등 참여 확대, 양성평등 문화 확산,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 인권보호 및 복지증진 등을 위하여 활동하는 비영리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이다.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법인 및 단체는 오는 15일까지로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최종 선정된 법인 및 단체에는 충북여성영화제 3천만원, 양성평등 토론회 12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충청북도 홈페이지(www.cb21.net)을 통해 알 수 있다.한편 충북여성영화제와 양성평등 토론회 사업은 충북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충북여성영화제는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씨네토크, 영화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양성평등 토론회는 매년 우리사회의 양성평등 관련 의미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토론회, 토크콘서트, 부대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의 장 마련해 그 의미를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고 있다.
연예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2-12 17:52
‘농사가 끝나면 영화가 시작된다’ 제2회 완주농한기영화제가 오는 27일, 28일 이틀간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완주군과 완주미디어센터는 지난해부터 그해 개봉한 독립영화 중 의미 있는 작품을 엄선해 주민들에게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영작은 모두 5작품으로 27일 오후 3시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톰보이>(셀린 시아마 감독)를 시작으로 <69세>(임선애 감독), <디어 마이 지니어스>(구윤주 감독), <바람의 언덕>(박석영 감독), <밥정>(박혜령 감독)이 28일 저녁까지 상영관을 채울 예정이다. 이중 <바람의 언덕>은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들꽃>(2015), <스틸 플라워>(2016), <재꽃>(2017) 3부작을 연출한 박석영 감독이 현장을 찾아 관객과 만나며,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28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미디어체험도 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알람소리와 영상편지, VR키트를 제작하고 경험해보는 체험이다. 놀이방에는 돌봄교사를 배치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했고 소상영관에서는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김주영 완주미디어센터장은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부모들의 상황도 고려했다”며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추수를 마친 농부 모두 이날만이라도 마음 편히 영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는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해 작년보다 행사규모를 줄였지만 프로그램의 수준은 더 높였다”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코로나 이전의 삶을 회복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아리송협동조합, 엄마의 방학, 림보책방, 모여라 땡땡땡 등 각 영화의 테마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의 공동체도 이번 영화제를 함께한다. 이들은 영화를 같이 보고 해당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관련 문화활동을 연구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영화 관람을 포함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고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비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고, 열이 나거나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거부될 수 있고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완주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한편, 완주미디어센터는 지난 14일 ‘고산미소시장과 함께하는 자동차극장’을 고산미소시장상인회와 함께 준비해 시장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문화활동을 도운 바 있다.
연예 | 이상호 기자 | 2020-11-25 16:25
이번엔 길냥이다! 전작들을 통해 탄탄한 서사와 동물권 인식 개선을 이야기 해온 오성윤 감독이 전주에 온다.‘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로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빛의 성당 오성윤 연출 오는 20, 21일과 27, 28일 (매 금, 토) 저녁 7시 30분부터 하루 3차례 총 12회에 걸쳐 전주 전동성당 본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8000ansi 프로젝터 54대의 프로젝터를 투입, 2D와 3D를 동시에 활용한 멀티 맵핑 기술과 화려한 액션이 생생한 12K 초고화질의 미디어 아트쇼로 전동성당 아치형 천장부터 회랑까지 풀 돔full dome 파노라마뷰를 구현해 역사공간을 현대예술로 승화할 대형 프로젝트다. 성당 주변에 사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길고양이 노아가 성가대원 소녀 미아에게 들려주는 4인의 순교자 이야기와 사악한 검은 뱀에게 습격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뱃속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려냈으며 평화와 사랑, 숭고한 희생을 빛이라는 오브제로 완성한 20분짜리 숏 필름이자 멀티 애니 미디어 아트쇼다. 오감독은 지난 해 전주를 방문해 빛의 성당 시리즈의 전작 ‘빛이 있으라 - Fiat Lux’를 관람하다 건물 내‧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가 복합 예술장르로 확장될 것이라는 직감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제작사 대표에게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의기투합했다고. “종교.. 저에게 있어 종교란 범주 밖의 이야깁니다. 단호하게 없다! 말하곤 하죠. 그래선지 이번 작업을 하며 더욱 에고ego 없이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순교자들의 성지였던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 영적 이끌림도 잠시 받았고요. 신기한 감흥이었습니다” .전동성당은 1914년에 준공된 사적 제 288호로서 로마네스크 양식 주조에 비잔틴 양식 돔의 형태를 혼합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 ‘약속’에서 희주와 상두가 결혼식을 올린 장면을 비롯 전우치, 마이 파더, 보통의 연애에도 등장한 명소이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미제레레 misererea에서 따왔습니다.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서 독점으로 연주하던 합창곡인데 심지어 고난 주간에만 공개했을 정도로 극도의 비밀스러운 역사적 재료고요. 동영상을 보고 음악감독에게 주제곡으로 추천했죠” 고양이 노아는 초반 길고양이로 등장하지만 알고 보면 전동성당의 오랜 종지기이다. 과거와 현재, 스토리의 한 가운데서 사건 해결을 아우르며 극을 이끄는 엄연한 주인공. 노트르담의 꼽추에서도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 “언더독에서는 유기견, 이번엔 유기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 스스로 유기계(鷄) 군요”동물도 각자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인간과 동물의 공생에 대해 진중하게 접근했던 그는 이번에 고양이로 눈을 돌렸다면서 마침 전동성당에 얼마 전 새끼를 낳고 사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말에 노아의 본캐가 거기 있었냐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한편,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는 ㈜써티데이즈,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인포커스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재)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지원한다.
연예 | 이상호 기자 | 2020-11-09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