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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2021년 행안부 지역뉴딜공모사업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문화체감형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스마트 문화체감형 플랫폼 구축 사업은 메타버스 기술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사업대상지인 수암골을 디지털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최근 우리나라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정책을 통해 최신 유망기술의 선도와 경제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문화플랫폼 서비스예시(사진=청주시 제공) 메타버스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문화체감형 플랫폼은 증강현실 콘텐츠 구현, 수암골 가상세계 구현 등 다채로운 아이템을 통해 청주시만의 독자적인 디지털뉴딜을 실현할 계획이다.또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라는 지역균형뉴딜공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수암골주민협의체에서 주도적인 콘텐츠 운영과 프로그램운영을 전담하고, 청주시는 시스템 HW와 SW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수암골은 벽화마을, 드라마촬영명소, 카페거리 등 20여년간의 이야기와 청주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이다.이러한 수암골이라는 브랜드와 메타버스 신기술이 결합한 스마트문화체감형 플랫폼은 청주시만의 새로운 혁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12-24 13:50

엑소좀 이미지컷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악성 흑색종 조기진단기술' 연구 논문이 최고 권위의 바이오센서 학술지에 등재됐다. 체외진단 바이오벤처 '솔바이오'(대표 백세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혈액 5방울로 악성 흑색종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엑소좀 기반 악성 흑색종 조기진단 기술' 연구논문이 바이오센서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고 15일 발표했다.'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는 1985년부터 발행된 세계적인 학술지로, 올해 분석화학 분야에서 상위 3%,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0.618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혈액 엑소좀 기반 악성 흑색종 조기진단 기술'로, '솔바이오 진단기술'이 초기 암 진단율이 낮은 기존 세포유리 DNA(cell-free DNA) 진단기술보다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어 전세계 의료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솔바이오는 이번 논문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및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과제로 수행한 연구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솔바이오 '악성 흑색종 진단기술'은 자체 개발한 가역적 면역분리시스템 기술 '뉴트라릴리스'(Neutra Release)를 이용해 혈액 5방울(약 0.2mL)에 담겨 있는 암세포가 분비한 암특이적 '엑소좀'을 1차 분리한 후, 암 특이적 엑소좀 분석기술 '엑소메인'(ExoMAIN)을 통해 전립선암과 악성 흑색종 1~2기 초기 암을 최대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한다.'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은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한 것으로, 피부암 중 악성도와 치료 난이도가 가장 높고, 전조증상이 없으며 점이나 검버섯,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렵다. 미국에서는 1시간마다 1명이 흑색종으로 사망하고, 국내 흑색종 암환자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8% 이상 급격히 늘어났다.솔바이오는 최근 원천기술 ‘뉴트라릴리스'와 ‘엑소메인'의 국내 핵심특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일본 등 해외 5개국에 출원하며 상용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특허는 '엑소좀 차아집단 액체생검 샘플 제조장치 및 제조방법'과 '스위치 성 부착반응을 이용한 친화 분리 시스템 및 방법' 총 2건으로, 글로벌 특허를 확보하는 대로 세계 암 조기진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백세환 솔바이오 대표는 "조기진단기술이 초기 악성 흑색종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음을 세계 최초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 다른 악성종양, 심뇌혈관 질환 등 급만성 난치성 질환의 조기진단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효과의 예후, 예측이 가능한 동반진단 기술 개발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한편 솔바이오는 '뉴트라릴리스'와 '엑소메인' 기술을 이용한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해 300여명의 정상인 및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식약처 품목허가용 전향적, 무작위,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임상수행기관은 고려대학교 안암, 구로, 안산병원 등이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2-17 12:32

    홍채인증 전문기업 '이리언스'(대표 김성현)가 중국 신분증 및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인 홍채 DB 구축사업에 착수, 연간 5조원 규모 중국 생체인증시장을 본격 공략한다.이리언스는 지난달 중국 투자법인 IIP사 및 합작법인 '이리언스 바이오로지컬 테크놀로지'(이하 이리언스BT) 경영진이 이리언스 본사를 방문, 중국내 공공기관과 대규모 민간시설 얼굴인식 시스템을 자사 홍채인식시스템으로 대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협력방안, 영업 및 마케팅 전략, 지원에 합의하고, 중국 홍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14일 밝혔다.이리언스 중국 합작법인 '이리언스BT'는 이를 위해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중국 홍채시장 석권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이리언스는 이리언스BT와 공동으로 내년 상반기중 생산설비 구축과 중국용 신제품 개발 및 양산준비를 마무리하고, 중국 은행과 공안, 공공-국방기관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상해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해 글로벌 홍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플랜도 세워놓고 있다.이리언스 홍채인식시스템은 현존하는 생체인식 장비중 가장 정확도가 높고, 비접촉 방식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걱정이 없는 첨단 인증시스템이다. 이리언스는 자사의 홍채시스템이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해킹 우려가 높은 기존 '얼굴인식시스템'을 대체할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생체인증시스템임을 강조해 중국 신분증 및 결제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홍채인식시스템은 타인의 홍채와 일치할 확률이 0.000083%로 도용이나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생체인증 결제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얼굴인식'의 본인거부율(생체인식 정확도를 가늠하는 정도)은 1%인데 비해, 홍채는 0.0001%로 비교가 안될만큼 정확도가 높다.한편, 중국 생체인증 시장은 2020년 4조4천억원(약40억달러) 규모로 매년 16.9%씩 고속 성장해 올해 5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2025년 9조6천억원(약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이리언스 홍채인식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의 알고리즘과 30여건의 특허가 집약된 최첨단 혁신기술로, 결제수단을 대체할 생체인식 제품 중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바이오인증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중국 내 상장 추진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 중국 및 글로벌 생체보안 시장을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리언스는 국내 최초로 금융결제원 분산저장방식 홍채인증을 취득한 세계적인 홍채인식 전문기업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인증, 미국표준연구원 '알고리즘 우수 평가'를 획득했고, 홍채 관련 국제특허 5건과 국내특허 23건도 확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과 보훈병원 등 의료기관, 에콰도르 등 전세계 30여개국에서 금융거래, 연금지급, 개인인증, 출입자인증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2-15 11:50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임상 1상에서 오는 20일 피험자 대상 투약을 마치고 임상 2상 계획을 늦어도 새해 1월 말까지 신청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현대바이오는 임상 1상 수행기관에서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이 지난 6일 나오면서 임상 1 상의 투약 일정이 20일로 확정됨에 따라 CP-COV03의 임상대행기관인 디티앤씨알오와 임상 2상 신청 일정을 이렇게 확정했다고 밝혔다.현대바이오는 현재 중등도 이하 코로나19 환자들이 다수 입원 중인 모 대형병원 측과 임상 2상 관련 협의를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디티앤씨알오의 김수환 임상센터장은 "이달 20일 피험자에게 투약을 마치면 새해 1월 내 1상 최종보고서가 나온다. 1월 내 임상 2상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정책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2상 신청 시기는 1월 말보다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코로나19용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9월 11일 임상 1상 결과 발표 후 6일 만인 같은 달 17일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당시 셀트리온은 임상 1상 진행 단계에서 2 상계획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2-12 13:12

전북도내에 첨단산업의 심장인 미래전지의 소재·부품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되었다.전북도는 30일 ‘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 참여기업과 연구기관, 기술사업화 협업 기관 등의 네트워킹과 협의체의 본격적 운영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 지원 사업’은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개발특구재단)가 전국 5개 특구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전북도와 대전광역시가 선정되었으며, 전북도는 2023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23억 원으로 7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이번 사업은 지역혁신주체(전북테크노파크) 중심으로 미래전지 소재·부품산업 밸류체인기반 기업 및 연구기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유망기술 발굴, R&BD 과제 검토 및 자문, 안건 심의·의결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형적인 지역주도형 사업이다.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과 함께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외 인증 및 창업지원 등 전주기 지원체계 방식으로 추진한다.세부 내용을 보면, 초경량 리튬이온 커패시터 개발, 이차전지용 단일벽 나노튜브(SWNT) 개발 및 경량 에너지 전지용 기체확산층 모듈 개발에 비나텍 등 도내 관련기업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의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게 된다.또한, 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 국제공인 인증기관인 VCA Korea가 참여하여 인증컨설팅과 실차검증을 지원하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상용화 기술지원을 위한 시스템 검증 및 신뢰성 평가 등을 지원한다.전북테크노파크 주관으로 개최된 이 날 발대식에는 전북도 전병순 혁신성장산업국장과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및 사업 참여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석하였다.버튼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시작한 이 날 행사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신상기 대표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전망과 기술트렌드’ 등을 주제로 한 기술 세미나도 병행되었다.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첨단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미래전지 소재 부품의 핵심기술 개발은 친환경 산업의 주도권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및 전지소재 핵심부품 기술고도화로 드론, 모빌리티, 해양선박 등 미래전지 전·후방 연관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2-01 14:10

대한민국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한국 백신의 위상을 한눈에 가늠할 ‘2021 화순국제백신포럼’이 오는 11월 4~5일 열린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한국 백신의 위상’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포럼은 백신 개발 권위자로 손꼽히는 제롬 김 국제백신협회(IVI)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 백신 석학 5명이 연사로 나선다. 의료계, 학계, 기업계,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올해 5회째인 화순국제백신포럼은 매회 국내외 백신 석학을 초빙하고 백신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세계 백신 허브로서의 대한민국과 전남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럼 1일차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국 백신의 위상과 동향을 전망하고 백신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내 백신 석학들의 주제발표와 전문가세션이 열린다. 2일차에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백신 프론티어’를 주제로 국제백신학회(ISV)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된다.제롬 김 사무총장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배운 글로벌 백신에 대한 교훈’ 주제강연을 한다. 그는 여러 국가와 기구가 수십억 달러를 집중 투자해 지난 10개월만에 전세계 접종대상 인구의 50%에게 최소한 1회 접종이 가능한 수준인 65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했고, 2022년까지 거의 30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은 3%에 불과해 백신의 글로벌 불평등이 해결 과제임을 지적할 예정이다.전문가 세션에서는 국내 백신 석학 4명이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한이 김 라이트 펀드 대표는 ‘건강평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정재훈 가천대학교 교수는 ‘COVID-19 장기예측에 따른 안전한 일상회복방안’을,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Ad5/35 키메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AdCLD-CoV19 백신’을, 성백린 연세대 교수는 ‘재조합백신 제조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춤으로써 신속하게 접종을 가능케 할 RNA 기반 샤페론 원천기술’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전남도는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전남대 의생명연구원(R&D),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전임상), 화순 전남대병원(임상), 미생물실증지원센터(생산) 등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생산·사업화까지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했다.또한 오픈이노베이션 랩 등 전남만의 차별화한 바이오기업 육성 종합지원 체계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32개 기업이 특구에 자리를 잡았고, 고용은 2천300여 명에 달하며, 매출액은 5천800억 원으로 2010년보다 2배 성장했다.앞으로 국산백신의 해외시장 진출 인증을 위한 ‘국가백신기술안전센터’를 준공하고, 국내 최초 공공 mRNA 위탁생산시설인 ‘mRNA 백신 실증지원 기반’을 구축해 국내 백신 개발과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초로 성공한 백신기술이다. 기존 백신보다 생산이 쉽고, 비교적 안전해 향후 의약품 개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전남도는 2030년까지 기업 유치 100개사, 연매출 1조 원, 고용인원 5천 명을 달성해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순국제백신포럼은 그동안 국내외 백신 전문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백신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한편, 대한민국 백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백신산업 성장을 이끌면서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첨단의료산업 기틀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IT/과학 | 윤진성 기자 | 2021-11-01 12:43

  최근 우리나라 정부 기관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분야의 예산을 따낼 때 가장 잘 먹히는 버즈워드는 '메타버스'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체의 '비대면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이 계기가 됐다.앞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한국 기업이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특히 메타버스 열풍이 2016∼2017년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열풍처럼 금세 식어 버리지 않으려면 꾸준한 수익을 이어갈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데 기업들과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메타버스 관련 예산 올해 1천284억→내년 1천602억원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양 부처의 메타버스 관련 사업 예산은 총 1천602억원이다.이는 올해 본예산 중 메타버스 관련 예산인 1천284억원보다 24.8% 증가한 것으로, 과기정통부가 1천447억원, 문체부가 155억원을 각각 배정받았다. 이 액수는 앞으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당초 메타버스에 2천497억원을 배정받으려고 했으나, 정부안이 기획재정부에서 정리되는 단계에서 대폭 삭감됐다.가장 금액이 큰 'VR·AR 콘텐츠 개발지원' 예산은 과기정통부가 올해 473억원에서 76.8% 늘린 836억원을 요구했으나 정부안에서 630억원으로 조정됐다.'VR·AR 콘텐츠 산업 인프라(기반시설) 지원' 예산은 과기정통부가 올해 231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55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안에서 올해 예산보다 더 줄어든 209억원이 배정됐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청년 인재 관련 메타버스 허브, 지역 기반시설 확충 등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과 공간 사업에 과감한 예산 요구를 했다"며 "국회 심사 단계에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기재부에 상황을 공유하면서 공감대가 있는 사업에는 예산을 증액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문체부의 메타버스 관련 예산은 올해 52억5천만원에서 내년 155억원으로 약 3배로 뛰게 된다.올해 '문화예술 실감서비스 기술개발' 예산으로 받은 52억5천만원은 내년 79억원으로 증액됐다.여기에 내년도 예산안에는 '글로벌 가상공연 핵심기술개발' 예산 26억원, '차세대 실감콘텐츠 저작권 핵심기술개발' 예산 50억원이 새로 들어갔다.문체부는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글로벌 가상공연 핵심기술 개발은 메타버스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고 쌍방향 작용이 가능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사업이며, 문화예술 실감서비스 기술개발은 (예를 들어) 대형 건물 위에 세워놓은 것 같은 실감 콘텐츠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 이전과 다르다" vs. "과하게 띄웠다"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이 분야 시장이 초기 단계일 때야말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국회와 학계 일각에서도 이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온다.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사명까지 '메타'(Meta)로 바꾸는 상황에서, 한국이 모험적 변화의 시기를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대체불가토큰(NFT) 자산 기반 메타버스 기업 디비전네트워크의 엄정현 대표(CEO)는 "기술이 완전히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는 매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투자나 지원 없이 만들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엄 대표는 "메타(페이스북)에서는 가벼운 고글(특수안경)을 쓰면 내 사무실과 연결돼 책상에서 일을 보고, 소통하는 식의 메타버스 현실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승래 의원은 메타버스 산업을 진흥하고자 '가상융합경제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조 의원은 메타버스 등 가상융합 서비스의 개발·제작·출시·판매·제공·유통 등에 필요한 법령이 없거나 불합리·불분명한 경우 가상융합사업자 등의 제안에 따라 임시 적용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임시기준' 개념을 법안에 포함할 예정이다.박종일 한양대 공과대학 교수도 "VR·AR이 이전에 주목받던 때와 지금 메타버스 논의의 달라진 점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라며 "NFT를 활용하면 메타버스에서 현실 세계처럼 한정판 상품 거래 등도 가능하기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2016∼2017년 VR체험이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열풍으로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관심이 뜸해진 VR·AR 분야처럼, 메타버스도 머지 않아 시들해질 것으로 보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관점도 있다.한국게임학회 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관점에서 '메타버스 열풍'에 대한 비판 의견을 밝혔다.위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메타버스가 큰 이슈로 떠오른 나라는 한국과 중국 정도고, 미국에서도 메타가 거의 유일하다"며 "한국에서 일부 정부 부처와 언론, 금융투자업계 등이 과도하게 '띄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붐'이 유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적용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또다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10-31 12:45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원장 송재빈)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 2021)’에 참가한다.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 2021 참가(사진=충북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전은 반도체산업 최신 기술동향파악과 각종 기술교류의 장으로 200개사 600개 부스를 운영하며 6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반도체 전시회 중 최대 규모이다.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 2021 참가(왼쪽에서 네번째 충북도 신형근 경제통상국장)(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는 신형근 경제통상국장을 필두로 도내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과 지방투자에 따른 인센티브 등 지원시책 안내로 충북의 대외적 홍보 및 기업 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한다.또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잠재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물배부, 개별심층상담 등을 진행하여 국내외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정보제공 등 교류협력 방안을 증진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며, 충북TP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반도체·IT센터의 장비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현장부스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충북테크노파크 송재빈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제품을 접할 수 있는 종합 전시회이며, 글로벌 시장동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충북이 반도체 산업육성 계획을 통해 충북 경제 4% 조기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10-28 15:38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조감도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중앙부처와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화순백신산업특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22일 화순군은 화순백신산업특구를 방문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과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구축 사업 확대 추진 등을 협의했다.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 추진으로 화순백신산업특구의 성장 잠재력과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이에 따라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화순백신특구 현장 방문이 잇따르며, K-글로벌 백신 허브·K-바이오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화순군에 구상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이날 중앙부처 관계자들은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백신지원센터)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 중앙부처 관계자들 화순백신특구 방문 이달 말 착공할 예정인 백신지원센터는 백신 제품화 기술, 백신 임상 검체 분석, 품질 검사 등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 4년간 국비 193억 원과 지방비 70억 원 등 총 263억 원이 투입된다.화순군은 백신지원센터의 기능 확대를 위한 추가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국비 보조를 건의했다.구충곤 화순군수는 지난 8월 정부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을 발표하자, ▲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총사업비-국비 1267억) ▲m-RNA백신 실증지원 기반 구축(총사업비 430억) 등 5개 연계 사업 추진을 중앙부처에 요청했었다.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 핵심은 백신 제품 개발의 기초 상담부터 품질, 전임상, 임상 상담 등 기업의 백신 개발과 제품화 지원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단 설치·운영(사업비 296억) ▲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134억) ▲해외인증 지원 교육(584억) ▲마스터 셀뱅크 구축(131억) ▲검체 분석 및 품질관리(122억) 사업이다.화순군은 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 사업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 추진 목표와 연관성이 크고 화순백신특구의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사업 확대 가능성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구충곤 화순군수는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추진 계획은 민선 7기 화순군이 힘을 쏟아 온 글로벌 백신 허브, K-바이오 거점 조성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백신·생물의약품 제품화·생산까지 전(全) 단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바이오 성장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T/과학 | 홍성표 기자 | 2021-10-26 10:28

 국내 최대 통신사 한국통신(KT)에 초유의 전국망 마비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초래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KT[030200]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넘게 장애가 발생했다.점심시간 안팎에 음식점 등 상점가 결제와 증권거래 등이 '먹통'이 되면서 전국에서 불편이 속출했다.전화와 인터넷에 가입한 개인뿐만 아니라 카드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과 학교도 마찬가지였다.PC와 모바일 모두 인터넷 검색이 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상 생활과 회사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증권거래시스템이 중단되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상점 결제시스템과 배달 앱도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일선 병·의원과 약국에서도 진료와 수납 관련 시스템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8강전이 중단됐고, 원격 수업도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전국 12개 교육청 7천700여개 교육기관이 인터넷 서비스에 불편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는 음성 통화마저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고객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고객 불편이 더해졌다.이날 장애는 KT의 유·무선 인터넷 전국망에 걸쳐 낮 12시 45분께 복구 조치가 완료되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정오께까지 약 40분간은 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됐다.KT는 사태 초기에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2시간여 만에 네트워크 장비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로 드러났다고 입장을 정정했다.KT는 오후 2시께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KT는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 화재에 이어 약 3년 만에 또 대규모 네트워크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통신망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특히 이번 사고는 화재와 같은 외부 요인 없이 라우팅 오류가 1차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인재'일 가능성도 크다.이번 사고는 악영향이 수도권 일부에 집중됐던 2018년 화재와 달리 전국 곳곳에서 장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한 뒤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10-25 19:23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3일 주한 덴마크 대사 주선으로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덴마크의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야콥 폴슨 회장 일행을 만나 서남권 해상풍력과 관련하여 전라북도와 덴마크 간 관심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와의 면담자리에서 덴마크와 전라북도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이루어진 일련의 과정이었다.이 자리에는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김유철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CIP 야콥 폴슨 회장, COP 헨릭 쉐이만 대표, COP한국법인 예스퍼 홀스트 대표와 유태승 대표 등이 참석했다.CIP 야콥 폴슨 회장 일행은 전라북도가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CIP 야콥 폴슨 회장은 “CIP가 보유한 해상풍력 분야의 풍부한 투자재원과 전문기술이 전북지역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적용되어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덴마크의 이스버그항은 과거에는 작은 어촌항이었지만, 현재는 유럽 해상풍력의 40%를 공급하는 지역으로 성장한 것과 같이 군산항도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CIP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자산, 특히 육상 및 해상풍력발전, 태양광발전, 그린 수소 등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및 개발에 특화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회사이다. 현재 덴마크 국민연금(Pension Denmark)을 중심으로 150억 유로 (약 2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14개 국가에서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 및 운용 중에 있다.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인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민관협의회를 통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추진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지역은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고, 공공주도 발전사업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여 민간발전사가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전라북도는 공공주도형 전북지역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민간발전사의 참여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며, CIP와 같은 해외기업이 관심을 보일 경우 그에 대한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다.이러한 기준으로서 전라북도는 현지에서 해상풍력기자재 부품 조달, 생산공장 설립,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파트너쉽 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될 것임을 언급하였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0-15 17:51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현대차는 연구원들이 직접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개발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연구소 내부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현대차가 연구 개발 중인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소 내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운영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개발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율주차타워 건설 등 세 가지로 나뉜다.현대차는 연구소 내부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미래기술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추진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대로의 진입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먼저, 현대차는 이달 7일(목)부터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로보셔틀 4대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시범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은 현대차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지난 8~9월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로보셔틀과 동일한 모델이다.해당 차량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적용해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현대차는 로보셔틀에 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을 접목해 차량의 이동시간을 줄여주고 배차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남양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왕복 기준 총 45개의 버스 정류장에 모두 정차하지만, 로보셔틀은 이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승하차를 희망한 정류장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수요에 맞춰 차량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최적의 경로를 따라 탑승객이 호출한 위치로 이동하는 식이다.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로보셔틀을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연구소 내 이동의 자율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아울러 로보셔틀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관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현대차는 로보셔틀 운영과 함께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해당 시스템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경우 사용된다.이때, 관제사가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의 운행 경로를 새롭게 설정하는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의 일환으로 남양연구소 내부에 주차타워를 건설해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해당 주차타워는 약 600대 이상 주차 가능한 8층 높이 건물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자율주차타워는 원격 자율주차(Remote Parking Pilot, RPP)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합하도록 맞춤 설계됐다.원격 자율주차란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가 하차하면 이후 차량이 빈 공간을 탐색해 주차하고, 운전자가 복귀했을 때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시켜 운전자가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현대차는 자율주차타워에서 차량이 목표 주차공간을 스스로 선별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생성해 자율주차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또, 주차공간 역시 직선·곡선 램프 등 각각 다른 형태로 구성했으며, 각 층별로 바닥재질을 아스팔트, 에폭시, 콘크리트 등으로 차별화해 여러 가지 환경에서 자율주차 관련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는 “남양연구소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더욱 고도화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전한 로보셔틀·로보택시·로보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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