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시장 유진섭)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기간 동안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를 개최했다.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정읍시체육회와 정읍시씨름협회가 주관한 이번 씨름대회에는 1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민속 씨름에 대한 정읍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이번 대회는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최초 공동 등재 이후 첫 대회이자 정읍시에서 개최한 최초의 장사 씨름대회이다.이날 현장은 민족 대명절인 설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으로 인기절정이었던 8~90년대의 씨름장을 방불케 했다.이번 씨름대회에는 총34팀 250명이 출전한 가운데 정읍시청 소속 단풍미인씨름단도 11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 체급별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1일 남자부 태백급 예선을 시작으로 태백장사 결정전, 금강장사, 한라장사 그리고 5일에는 백두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열렸다.특히 대회 마지막 날에는 여자부 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 개인전과 단체전이 더해져 한바탕 힘자랑과 함께 재미를 더했다.남자부 백두장사 타이틀은 오정민(울산동구청) 선수, 한라장사는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선수, 금강장사는 임태혁(수원시청)선수, 태백장사는 오흥민(부산갈매기씨름단)선수가 각각 설날장사에 등극했다. 여자부 무궁화장사에는 최희화(안산시청) 선수, 국화장사에는 김다혜(안산시청)선수, 매화장사는 한유란(거제시청)선수가 각각 여자부 설날장사를 차지했다.또한 이번 대회에 새롭게 선보인 여자부 단체전 우승은 콜핑팀에게 돌아갔다.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석한 250여명의 씨름선수와 임원진들이 대회기간동안 관내 숙박시설과 식당을 이용하는 등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정읍시를 알리고, 스포츠로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유진섭 시장은 지난 3일 개회식에 참석하고 우승자를 시상했으며 대회기간 중에 틈틈이 대회장을 찾아 관중석을 가득 메운 씨름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참가선수와 대회관계자들을 격려했다.대회 기간 동안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함께 내장산을 노래한 가수 김용임, 소명 등 인기가수 등이 출동한 공연과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으로 대회장을 찾은 시민과 귀성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포츠 | 이상호 기자 | 2019-02-10 12:14
“제14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 28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보성군마라톤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과 군민 등 5,000여 명이 참가하여 힘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회코스는 대한육상연맹 공인 코스로 전 구간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개인기록 단축에 도전하는 마라톤 마니아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참가비는 각각 5km 1만원, 10km․하프․풀 3만원, 마니아 풀․하프․10km 코스는 2만원으로 기념품은 지급하지 않는다.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봄의 초입에 실시되어 맑고 푸른 보성강변과 초록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달리며 온몸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품 추첨, 녹차시음장, 특산품판매장, 먹거리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에게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대회 관계자는 “지역 대표 특산품을 기념품으로 지급하고,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를 가꿔 다른 지역 마라톤대회와 차별화된 명품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참가 신청은 4월 12일까지 보성군 홈페이지(http://www.boseong.go.kr) 및 팩스(061-371-1201), 이메일(ds4bjt@hanmail.net)로 할 수 있고, 대회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061-850-5962(보성군 시설관리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대회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보성공설운동장, 용문삼거리, 미력면(도개), 복내면(평주, 계동), 겸백면(양지)에 이르는 마라톤 구간 양방향 전 차로의 교통이 통제되며, 탄력적인 운영을 실시해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스포츠 | 홍성표 기자 | 2019-02-08 16:10
남·북한간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를 위한 ‘남·북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의 전초전인 한중일 최강전이 전주에서 펼쳐진다.전주시는 오는 9일 오후 5시 전주시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신동명(31, 성산효체육관) 선수의 프로데뷔 2차전을 포함해 한일전 4경기, 한중전 2경기 등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시즌2, 한중일 최강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경기는 남·북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복싱M 한일 최강전’에 이은 2번째 전초전이다.우선, 아마추어 전적 200전 175승(50KO·RSC) 25패로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 신 선수는 중국 가오 위핑(21)과 격돌한다. 또 황경민(20·산본뮤직복싱) 선수는 일본 마쓰자와 켄(28)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복싱 유망주 장민(19·장현신도체육관)은 중국의 중견복서 순 장궈(34)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또한, 남원의 천재복서 김종서(15·정용체육관) 선수는 일본의 히라이 유지(28)와, 전주의 파이터 정해명(28·진정식복싱클럽)의 경우 일본 이케야 카즈키(31) 선수, 복싱M 슈퍼페더급 3위 이도진(19·프라임복싱클럽) 선수는 일본 다카시마 유키(32) 선수와 맞대결한다.이밖에도 두 체급의 복싱M 한국타이틀매치도 열릴 예정으로, 대한민국 복싱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점검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향후 전주에서 열리는 ‘남·북·일 프로복싱 최강전’에 참여해 북한선수들과 함께 일전을 벌이게 된다. 또 두 차례의 전초전에서 두각을 보인 국내 선수 2명은 남한 대표로 선정되어 북한 프로복서 4명과 함께 국제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프로복싱 남북교류의 주인공으로,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시합 기회가 주어진다.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 장소 제공은 물론 무대설치 지원, 홍보 등 대회 전반에 대한 사항을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협의해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간 구축해 온 남북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남북교류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대회가 한중일 삼국간의 친선교류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남북교류 프로젝트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남북간의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면서 “앞으로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과 신뢰 구축을 위한 남북스포츠교류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시즌2, 한중일 최강전은 KBS N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스포츠 | 이상호 기자 | 2019-02-06 19:02
‘2019-2020 정읍방문의 해(이하 정읍방문의 해)’를 알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펼쳐진다.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대회 기간은 6일 간 이어지는 황금 설 연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명나는 한판 승부의 세계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정읍방문의 해는 침체된 지역의 활력 찾기 일환으로 야심차게 마련한 프로젝트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유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행사와 관광지 등을 연계해서 정읍관광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읍관광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정읍으로 유도함으로써 지역민 소득 증대와 함께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다. 정읍방문의 해 이벤트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특히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할, 대표적인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씨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씨름이 ‘한민족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 유산으로 등재(2018. 11. 26.)된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도 전국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회는 남자부 태백장사(80kg 이하), 금강장사(90kg 이하), 한라장사(105kg 이하), 백두장사(140kg 이하) 4체급과 여자부 매화장사(60kg 이하), 국화장사(70kg 이하), 무궁화장사(80kg 이하) 3체급의 경기로 진행된다. 남자 19개 팀과 여자 6개 팀 외 생활체육선수들도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둘째 날인 2월 2일부터는 KBS와 KBSN 중계방송을 통해 안방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정읍시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은 현재 성공적인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관람객들을 대회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에서부터 대회장 설치와 행사장 주변 교통통제 계획 수립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경기는 1일차인 1일 태백장사 예선으로 시작된다. 이후 KBS 제1TV(2. 2. ~ 2. 5.)와 KBS N SPORTS를 통해 중계되는 2일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2일(15:55~17:00) 태백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3일(15:30~17:00, 개회식) 금강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4일(14:20~16:00) 한라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5일(14:20~16:00, 설날) 백두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6일(14:00~16:00, KBS N) 여자장사 및 여자부 단체전 결정전.경기장은 실외가 아닌 실내에 마련된다. 따라서 한파 등으로 인한 경기 관람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장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관람 인원이 많을 경우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정읍시민 못지않게 홈(Home)에서 열리는 경기에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정읍시청 단풍미인씨름단(이하 단풍미인씨름단) 선수들이다. 단풍미인씨름단은 2016년 1월 창단됐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은·동 등 5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강 씨름단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박희연 감독을 중심으로 한 11명의 선수들은 연습에 여념이 없다. 박 감독은 “올해 유망주인 한다복(태백급), 고요한(금강급), 김기환(한라급), 선수를 영입해 정읍씨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가 단풍미인씨름단의 위용을 떨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정읍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명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Ssirum’은 북한식, ‘Ssireum’은 우리나라 표기법이다. 씨름은 모래판 위에서 상대방을 당기거나 밀고, 메치거나 뒤집는 각종 기술을 통해 박진감을 선사하고, 관중의 흥을 돋우는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이다.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유대감을 보여주는 놀이로 평가된다. 등재 직후 전문가들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보다 공동체와 관련성을 중시하는데, 씨름은 한반도 각지에서 명절마다 공동체 단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씨름의 공동체 정신을 등재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조상들이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씨름 한판을 들여다보자. 씨름꾼의 격렬한 몸짓과 표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지고, 동그라니 둘러않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자세와 얼굴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묻어난다. 두 다리를 땅에 굳건히 세운 선수가 곧 승부를 가를 모양이다. 오른팔에 선명한 힘줄을 보아 상대방 몸을 번쩍 안아 올릴 요량인 듯하다. 반면 한쪽 다리가 들린 상대 씨름꾼은 찡그린 얼굴에 오른쪽 팔도 축 처져 있다. 구경꾼들의 표정도 예사롭지 않다. 비스듬히 누워서 손을 머리고 괴고 있는 사람, 팔을 뒤로 젖힌 채 놀라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람 등의 표정에서 승부를 보는 즐거움과 승패에 대한 기대가 묻어나고, 엿을 파는 엿 장수 소년은 씨익 미소를 머금은 채 경기에는 관심 없다는 듯 관중석을 보고 있다. 필시 경기보다는 엿을 파는데 더 관심이 가 있을 터다. 서민생활을 독창적으로 담아 낸 조선시대 천재화가 김홍도(1745~1806년 경)의 ‘씨름’의 풍경이다.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언제부터 씨름을 즐겼을까?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각저총(角抵塚) 벽화는 씨름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또 씨름의 문헌상 첫 기록은 고려 후기인 14세기 초반에 등장한다. ‘고려사’에 충혜왕이 국정을 대신에게 맡기고, 날마다 내시들과 오락용 씨름인 '각력희'(角力戱)를 했다는 대목이 있다. 서민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으며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은 것은 조선시대로 알려진다. 16세기 무렵부터 단오에 여성은 그네뛰기, 남성은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저변이 넓혀졌다. 특히 씨름은 농촌에서는 개인 경기지만 공동체 축제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씨름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근대 스포츠로 간간이 이어지다가 1982년 민속씨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그리고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쇠락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대회 준비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유 시장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가 씨름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특히 등재 이후 이번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사씨름대회가 씨름 재건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 이상호 기자 | 2019-02-0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