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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1대 총선을 거치면서 우리 정치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당 구조로 다시 회귀되었다. 국회 의석으로는 중간 지대가 거의 사라지면서 진보의 압도적 우세로 일단락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힘겨루기가 여전히 팽팽하거나 아직은 보수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70여 년간 집권하며 뿌리 내린 보수의 저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 같다.이제 양대 세력은 진보의 동진과 보수의 북진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은 어느 당도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민심이 엄정하고 냉혹하다. 반면 영남 지역의 유권자는 자존심이 강하고 의리를 중시한다. 한 번 준 사랑을 쉽게 거둬 들이지 않는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다. 부산과 동부 경남 일대는 그 나마 진보진영의 교두보의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셌던 진보의 바람에도 국민의 힘은 의석 수를 늘렸지만 그렇다고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시민들의 정치 수준이 높은 편이다.민주당의 핵심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날개를 달려고 한다. 국힘당은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제 실패와 방역 실패 등 현 정권의 '무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부산 유권자들은 일단 국힘당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전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총선에서 보인 야당 우세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수부장관 출신 김영춘과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박형준이 일단 여론조사상으론 여ㆍ야의 선두 차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인물론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코로나19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 거기에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폭등이 피로도를 가중시켰다.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여권의 모습에 중도층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여당 지지층은 야당에 대한 반감이 높은 진보성향의 시민들이다.보궐선거일까지는 두어 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야당이 유리한 가운데 여당에게도 약간의 희망은 남아 있다. 만약 야당이 지금처럼 현 정권 공격 위주로 선거전략을 잡는다면 의외의 역풍이 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이전에 오거돈 시장이 무난히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현 야당에 대한 반감과 비판 심리가 한 때 강하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의 여당 참패는 현 정권에 대한 반감보다는 실망감의 표출이라 봐야 한다.부산 사람들은 보수적이지만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적이다. 다정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인기가 있으며 화끈하고 과감한 정책을 선호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 정도로 불의를 못 참고 자존심도 강한 것이 부산 사람이다.지금처럼 어정쩡하고 눈치보는 모습으로는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어렵다. 여당은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개발공약이 쉽게 먹혀들지 않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생로병사의 원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실이 고달픈 사람들일 수록 안정에 대한 희구심리가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정치 이념과 노선보다는 삶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여당 후보라면 친서민적 행보를 강화해 볼 필요가 있다. 집권 여당 후보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던질 때 오히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정치공학적 분석에 선거전략에 그냥 시간의 변수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진보는 감동과 바람으로 돈과 조직에 맞서야 한다.아직 선거결과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 출마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결과를 떠나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신뢰를 구걸해서는 안된다. 먼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지지를 받을 것 같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1-01-18 13:01

존경하는 150만 대전시민 여러분.오늘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이전을 확정 고시하였습니다.이는 정부가 공청회 등 행정절차이행과 총리님의 국무회의 말씀 등을 통해 이미 예고되었던 것입니다.정부기관 이전은 국가의 행정효율성과 균형발전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기관의 대전이전조치와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절차적 아쉬움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대전시민과 지역정치권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국무총리실과 대전시는 청단위 기관의 대전이전과 공공기관 이전방안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우리시는 중기부이전에 상응하는 대체 기관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는 등 대전시민이 만족하고 수용할 만한 대안이 마련되도록, 고위당정협의, 국무총리와 협의 등을 통해 대전시민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민여러분께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2021. 1. 15.대전광역시장 허태정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1-16 12:41

한범덕 청주시장(사진=청주시 제공)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힘들었을 2020년의 마무리를후회로 보내지 않기 위해,12월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된 바와 같이 사회적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로 12월 28일부터2021년 1월 3일까지 연장조치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 잘 지켜주신 대로이번에도 특히연말‧연시 2단계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바라며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과 함께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2월에는 현재까지 총 2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지난 10달 동안 발생한 151명을훨씬 상회하는 상황입니다.그만큼 현재의 위기가 엄중합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최선을 다해감염 원인과 이동 경로를 추적 조사하고 있고,현재까지는 다수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불안과 우려는 크게 갖지 않으셔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의 감염 상황을 보면 확진자 발생 유형은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요양원 관련 확진자입니다.현재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은거의 대부분이 동일집단격리 중인요양원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진자 96명 중 5명을 제외하고는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나머지 다섯 명의 확진자도오늘 내일 중에 입원할 예정입니다.지역사회로의 확산 차단은 물론이고,확진자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실 수 있도록감염자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째는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하는소규모 집단감염입니다.성탄절을 전후해 총 다섯 군데의 교회에서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가족 모임이거나소규모 지인 모임에서 감염‧전파된 것으로예배 외 소모임을 통한 확산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친밀한 사이더라도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과 모이는 것은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교회뿐만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는청주시민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여 감염되는 사례입니다.이런 사례는 얼마 되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더 늘어나지 않도록 예방과 점검에도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시민 여러분 모두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앞서 소규모 지인모임을 통해 감염이 지속된다는 말씀대로가장 위험한 것은 지인과 갖는 작은 규모의 만남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당분간만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주신다면이번 고비를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확산세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잘 따라주시기를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28일청 주 시 장 한 범 덕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12-28 12:07

 대권에 도전하든 서울시장 보선에 나서든 안철수는 앞으로도 별다른 주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의 서울시장 도전을 문재인 정권의 심판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억지스럽다. 민주당에서도 후보를 내겠지만 현 대통령은 이미 집권 후반기이며 그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어느 정도 나와 있다. 문대통령은 정권 출범 당시처럼 높은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어렵겠지만 국민 절반 정도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불만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절반도 모두 야당 편은 아니다.그렇다면 야당의 전략은 문대통령의 지지율을 30% 언저리로 낮추고 반대 여론층을 결집시켜 득표로 연결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잠시라도 민주당에 몸 담았던 안철수가 먼저 나서 소프트한 잽을 날려 봄직은 하다. 대권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을 향해 몸을 낮췄으니 자기 희생이라고 포장되길 원할 지도 모른다. 대구 가서 코로나19로 땀을 흘렸던 자산도 만들어 놨으니 지금 상황에서 그럴 듯 한 그림이 나오길 기대할 수는 있겠다.그렇지만 팬데믹하면 서울시민에겐 아직도 박원순 시장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있어도 박근혜 정부는 재벌 눈치 보느라 진원지 삼성병원의 이름도 밝히지 못하고 있을 때 박시장은 팔을 걷어붙였다. 이명박근혜는 두 사람 다 국고를 축내고 기업을 못살게 굴며 사익을 취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것이 우리 경제를 휘청거리게 해 온 국민의 공분을 불러왔던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사상초유의 사태에서도 우리 경제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탄핵에 뒤이은 문재인 정부는 기업을 건드리지 않았다. 특정 기업이나 재벌에 부당한 특혜를 주지도 않았다. 시장경제는 정치인들의 이념 논쟁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여태 '시장경제'를 입에 달고 사는 정치인이나 정당들은 '특혜'를 줄 테니 '돈' 달라는 장삿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판단이다.정치인들은 시대정신을 잘 읽어야 한다. 국민의 아쉬움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의 말은 엉뚱하다. 이명박근혜 때는 물대포 맞아 시위하던 농민이 숨지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영화감독이 차별대우를 받았다. 허다한 기자와 연예인들이 쫓겨나고 판사들 앞에는 재임용의 덫이 놓여 있었다. 이런 인식이 이어지며 지금도 다수당이 주도하는 다수결에 의한 입법을 '독재'라 부르는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갈까 봐 국민들은 두려워 하고 있다.안철수는 고 이희호 여사를 팔았으며 전라도를 배신했던 전력이 있다. 초기의 환상이 깨지며 연거푸 낙선한 것도 그의 행적이 개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 나가서 나라를 위해 고민했다면 이젠 국민한테서 더 배워야 한다.우리 민족은 일제식민통치에서 벗어나서도 안보 때문에 민주적 권리가 제약을 받았다. 오늘날 이 정도의 자유와 인권도 국민의 피와 땀의 결과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풍요'는 일본이 주었고 '자유'는 미국이 주었다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일부 수긍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외국에 기대어 '노예'로 살아 가도록 강요당하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지금의 시대정신이다.안철수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는 자신이 더 이상 주연이 아니며 한물 간 조연의 신세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고도 아름다운 퇴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가는 정객중 한 사람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2-20 16:20

윤병헌 전주덕진소방서장 최근 소방청 국가화재 통계에 의하면 전국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1,140건으로 사상자 85명(사망3명, 부상82명)과 약 8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고, 전북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32건으로 부상 3명과 약 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전북 32건의 김치냉장고 화재 중 24건이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위니아 딤채의 김치냉장고이다. 전주덕진소방서 연구팀은 김치냉장고 화재의 발화메커니즘을 연구하고자 2020년 6월부터 전기안전연구원과 함께 관내 주택 등에서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를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뒷면 하단에 설치된 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의 릴레이 소자(자동제어 전원장치)에서의 트래킹에 의한 단락이 화재 발생 원인으로 도출되었다. 즉 릴레이 소자 내부에 설치된 접점이 하부를 향해 설치되어 접점 작동 시 발생된 스파크가 절연물을 열화시키고 접점에서 떨어진 탄화물에 의해 전극(+,-)이 단락되어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김치냉장고 화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고장도 없었고 10년 이상 잘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전주덕진소방서 연구팀과 전기안전연구원 공동 연구를 통해 화재 발화원인이 밝혀져 위니아 딤채에서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김치냉장고 전면 리콜이 이루어짐에 따라 해당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빠른 시일내에 관련 부품 등을 교체 및 수리 받아 안전하게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 뿐만 아니라 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지켜야 될 안전수칙이 있다. 첫째, 반드시 한달에 1번씩은 가전제품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자. 특히 제품 하단 부분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제거하고 커버 등을 분리하여 안전하고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둘째,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은 안된다. 만약 멀티탭에 문어발식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면 자칫 과전류 등의 이유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 제품마다 사용전력을 확인하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셋째, 제품 고장 발생 시 해당 서비스센터 등의 제조업체로부터 수리를 받도록 해야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콘센트에서 전원용 플러그는 제거해 주어야 한다. 가끔 개인 수리 시 불완전한 조립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가급적 서비스센터 등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지만 가전제품 등의 화재를 예방하는 백신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가전제품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ㆍ관리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2-14 14:00

청남대 전직 대통령 동상 관련 입장 발표하는 이시종 도지사(사진=충북도 제공)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지난 5월부터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청남대 일부 전직대통령 동상 철거 문제와 관련하여, 충북도는 동상 철거와 존치의 중간점인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여 존치」하고 「대통령길 명칭은 폐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였음을 보고 드립니다.아울러,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도민이나 존치를 주장하는 도민 모두 애국·애향 충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러한 논란을 조기 매듭짓지 못한 데 대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그동안 충북도는 도의회와 함께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특히, 청남대 관광자원이면서 충북도 재산인 전직대통령 동상을 철거하기 위해 법적 근거와 도민 정서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먼저 동상 철거의 법적근거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검토하였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청남대 전직대통령 동상은 이 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중앙의 유권해석을 받았으며, 따라서 동상 철거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차선책으로 도 조례 제정을 추진하였으나 이 역시 도민 여론이 찬·반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또한 청남대 전직대통령 동상은 관광활성화 목적에서 건립된 조형물로, 청남대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동상 존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결국 충북도는 동상철거 관련 법적근거 미비와 동상 철거와 존치로 갈려있는 도민 여론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종합 고려한 끝에 동상 철거와 존치의 중간점이라 할 수 있는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여 존치」하고 「대통령길 명칭은 폐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최근 「5·18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운동」에서 제시한 여러 방안 중 ‘현 동상을 눕히거나 15°앞으로 숙이는 등’의 방안은 저작권 문제,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수용하기 어렵지만, ‘죄목을 적는’ 것과 ‘대통령길 명칭 폐지’ 요구는 충북도가 적극 수용한 것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는 것과 대통령길 명칭 폐지 및 그에 따른 동상 위치 등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자문위원회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회원 여러분!충북도가 비록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여 동상을 존치한다고 하여 5·18민주화운동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충북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역사인 5·18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기리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아픔을 나누는데 영원히 함께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다만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여 존치하는 것은 “아픈 역사를 지우기보다는 아픈 역사를 아프게 기록하는 것도 한편의 역사”라는 인식에서 내려진 고육지책임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지난 11월 19일 일부 전직 대통령 동상을 훼손한 분이 구속되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랍니다.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충북도는 청남대에 전직대통령 동상 이외에 최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여덟 분의 동상도 건립해 놓았습니다.이제 청남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은 임시정부 행정수반 및 전직대통령 테마 국민 관광지로 거듭 태어났습니다.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2020. 12. 3.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12-04 14:43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충북도 제공) 존경하는 164만 도민 여러분!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대를 넘는 등 다시확산되고 있어, 자칫 제3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입니다.또한, 도내에서도 청주(오창) 지인 친목 모임, 충주·제천 김장 담그기 등 타 지역 주민과의 접촉, 교류로 어제와 오늘만도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지역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전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를 하고 있고, 음성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며, 청주(오창), 제천 지역도 1.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도민 여러분께서 타 지역과의 상호 이동과 교류, 모임, 행사 등 자제하여 주실 것을 호소하오니,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첫째, 타 지역에서의 코로나 유입 방지를 위해서  도민 여러분께서는 타 지역 친인척, 지인과의 교류, 모임, 동호회 활동 등을 위한 방문과 김장 담그기 등을 위하여 타 지역 친인척 등을 초청하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식사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둘째, 도내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하여 각종 송년모임, 회식, 타 지역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시고 특히, 수능 수험생들은 시험 이후 PC방 등 다중집합시설의 출입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끝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불요불급한 출장‧모임‧ 행사‧회식‧회의 등은 자제 또는 금지해 주시고, 기관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타 지역으로의 집단연수, 교육 등도 취소‧연기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164만 도민 여러분!겨울철로 접어든 이 시점이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따라서, 도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합니다.충북도와 각 시·군에서는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코로나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키는 것은 오직 타 지역과의 이동제한과 방역뿐입니다.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는 등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2020. 11. 26.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11-27 19:49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광장에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윤호상) 소속 유족 약 3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올바른 과거사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기자회견문을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이들은 지난 6월 9일 20대 국회가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하 진실화해기본법)이 누더기로 너덜너덜해진 엉터리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이하 행안위)가 마련할 시행령에 마지막 희망을 걸면서 그것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지난 7∼8월부터 본법의 시행령에 유족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만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 12월 10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된 진실화해기본법 시행령 입법예고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족단체가 지난 9월 25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행안위 과거사 준비단과의 간담회에서 전달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묵묵부답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밀실에서 졸속으로 작성될 시행령이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이 기자회견문에서 촉구한 7가지 요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재인정부는 시행령을 유족단체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확정하라!둘째, 행안부는 국민적 합의아래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라!셋째, 진실화해위원회 사무소 위치는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결정하라!넷째, 민주당은 과거사법 재(再)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 다섯째, 민주당과 정부는 배·보상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일곱째, 정부와 민주당은 재발방지법을 즉각 제정하라!한편, 약 100여개에 달하는 시민단체가 사안별로 공동 대응하는 조직인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연대협력사에서 “한국전쟁을 전후로 아무런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국가권력이 불법적으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용케 살아남는 가족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언제 죽여도 된다는 빨갱이 가족으로 낙인찍혀 한평생을 불안과 공포 그리고 가난과 차별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비애 등에 시달려왔다. 평생의 한을 풀고 죽겠다는 오직 단 하나 일념으로 비바람을 맞아가며 지난 10여 년 간 피눈물 나는 투쟁을 거쳐 누더기법이나마 진실화해기본법이 만들어졌다. 이제 평균연세가 80이 넘어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고령자인 유족들을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도록 만든다면 그것은 민주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송운학 상임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이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으니 무언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과거사가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올바른 과거사해결 촉구 기자회견문(전문) 지난 6월 9일 제20대 국회는 마지막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하 진실화해기본법)을 여야합의로 최종 의결했다. 그 법안은 우리 전국유족회 등이 그동안 여러 차례 일관되게 주장한 것처럼 한마디로 말해 누더기로 너덜너덜해진 엉터리 법안이다. 그럼에도 이 누더기 법에 따라 올해 12월 10일 진실화해위원회(이하 진화위)를 출범시키고자 국회는 상임위원을 추천하고,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진화위준비단을 구성하여 시행령초안을 준비해 왔다. 그동안 우리 유족들은 행안부가 마련할 시행령에 마지막 희망을 걸면서 그것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그리하여 지난 7∼8월부터 본법의 시행령에 유족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우리 유족회는 지난 9월 25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행정안전부 과거사준비단과의 간담회에서 시행령에 담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전달했다.하지만, 10월이 가고 11월이 되어도 시행령 입법예고를 하고 있고 않다. 유족단체의 참여 없이 독단적인 시행령이 밀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심히 걱정된다. 진실화해기본법은 지난 10여 년 간 피눈물 나는 투쟁을 거쳐 만들어진 법이다. 유족단체의 제안을 이렇게 무시한다면, 우리 유족은 또 다시 평균 80이 넘는 나이에 또 다시 법안을 만들려고 거리에 나서야만 하겠는가?  이처럼 우리 의견을 청와대와 행안부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유족의 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탁상에 앉아 몇몇 시민준비단의 검증되지 않는 의견을 유족전체의 의견인양 포장해서 입법예고안을 준비한 후 충분한 의견수렴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졸속으로 만들어질 예고안은 우리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무슨 망발이며 가당치도 않는 일인가! 문재인정부는 국정공약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을 약속했다. 집권 후 3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약속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철석같이 믿었던 문재인 정부마저도 과거사를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대충처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라는 말인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은 과거사를 말살시키고 부정해 왔다. 우리 유족들은 10여 년간 중단된 과거사해결을 복원시키고자 촛불항쟁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주야장천(晝夜長川) 입법투쟁을 전개해 왔다. 민심은 천심! 이명박과 박근혜는 천만 촛불시민의 심판을 받고 문재인은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 국회 또한 마찬가지다. 구(舊) 자유한국당에 밀려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엉터리 법안을 합의해주고 말았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과거사해결방식은 이제 크게 달라져야만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와대와 행안부가 진실화해기본법 시행령 초안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12월 10일 진화위를 출범시키려고 준비하고 있건만,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심지어 박근혜 정부 시절 대전 골령골에 한국전쟁민간인학살추모공원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행안부가 무비판적으로 답습하여 추모공원설계공모전을 발표했건만 민의를 수렴한다거나 유족입장을 경청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 모든 만행이 제2기 진화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탄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과거사해결이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기는커녕 보여주기 식 요식행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과거사를 피해유족들과 소통하여 해결하려는 진정한 노력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제주4.3항쟁 등 한국전쟁민간인학살, 유신독재 긴급조치에서 시작하여 10.16부마항쟁과 5.18항쟁 및 6월 항쟁은 물론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의 경우도 거의 마찬가지다. 소통을 내걸었던 문재인정부는 불통의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와 무엇이 크게 달라졌다는 말인가?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속 시원하게 해결된 게 없다. 오히려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었고, 피해자에게는 고통을 주고 있다. 국가범죄를 국가가 조사할 때는 가혹할 정도로 자신들의 과거를 성찰하고 불가역적 진실을 규명해야한다. 지금 시간이 촉박하다. 진화위가 문을 열기 전에 최소한의 조치를 긴급하게 마련하라! 이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아래와 같이 보다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첫째 문재인정부는 시행령을 유족단체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확정하라!둘째 행안부는 국민적 합의아래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라!셋째 진화위 사무소 위치는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결정하라!넷째 민주당은 과거사법 재(再)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다섯째 민주당과 정부는 배·보상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일곱째 정부와 민주당은 재발방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문재인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반공프레임에 벗어나 민족의 자주적 통일과 민족화합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나아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 백만 피학살 유족들은 한사람이 살아남아있을 때까지 올바른 과거사청산을 위한 투쟁에 대를 이어 몸을 바칠 것이다.                                               2020년 11월 5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및 연대협력단체 일동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1-08 11:17

완주군의회 폐기물 조사특위 서남용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활동한 폐기물 조사특위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매립장 시설 입지선정부터 완전한 이전까지 든든한 지킴이가 되겠다고 천명했다.이와 더불어 봉동 둔산지역 불법매립된 폐기물 이적처리 부분도 집행부가 의회 및 주민과 약속했던 사안대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의회가 감시할 것이며, 군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여, 불법폐기물에 대한 완전한 이적처리로 군민의 생존권과 삶을 지키고, 주역주민과 함께 상생 발전하도록 끝까지 소명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기자회견문 전문] 완주군민 여러분 ! 완주군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서남용 위원장입니다. 완주군의회 김재천 의장과 의원 함께 인사드립니다.오늘 이 자리는, 최근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관리형 매립시설 조성부지 선정“ 등 매립장 이전 추진과정에서 또다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염려가 확산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조속히 지역의 안정과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킴은 물론, 고화처리물의 관리형매립시설로의 완전한 이전이라는 주민과의 약속을 재 확인하므로써 완주군의회가 끝까지 주민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입니다.제8대 완주군의회는, 주민생존과 지역안위를 위협하는 행위는 물론, 폐기물매립장 이전 관련 지역 내 갈등과 주민불안을 조장하는 행위 및 주민생존권 회복이라는 긴급하고 절박한 분위기에 편승해 사사로이 이익을 취하려는 부적절한 행태 등이 확인될 경우, 사안의 경중에 상관없이 절대로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더불어, 완주군의회는 오로지 주민눈높이에 맞춰, 끝까지 주민여러분과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군민여러분 !지난 10.26일 “보은매립장 이전을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가 있었습니다.이는, 지난 3월 16일 ‘완주군의회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감사원에 청구했던 공익감사결과, 보은매립장 내 매립된 고화토처리물의 관리형 매립시설로의 이전조치요구에 따른 것으로써, 군 집행부는 이 자리에서 용역수행 관련 ’매월 1회이상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대책위는 물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이는, 그 동안 주민여러분이 의회에 대한 믿음으로 힘을 모와주신 결과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그 동한 함께 해주신 주민대책위를 비롯한 주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또한, 완주군의회는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잡으려는 완주군 집행부의 결단과 실행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립니다.다만, 한번 잃은 주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끈기가 필요한 것인데, 불법폐기물 해결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적극적인 주민의견수렴과 자유로운 주민참여 등이 신뢰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주민대책위를 비롯한 주민여러분!완주군의회는 11월3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조사특위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하였습니다.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매립시설 입지선정부터 안전하고 완벽한 이전 관리까지 주민곁에서 든든한 지킴이가 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그러한 의지를 담아, 본 폐기물처리시설 사안과 관련하여 몇 가지 확고부동한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신규 매립장 선정에 관한 모든 과정을 주민대책위와 주민 입회하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하므로써 2021년도 안에 입지선정을 목표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주민대책위와 수차례 협의 약속한 사항으로 군 집행부 역시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만큼, 지역내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반드시 해소하겠습니다.둘째, 완주군 지역내 이와 유사한 사태로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의회가 주민의식과 책임감으로 임하겠습니다.보은매립장 이적처리를 위한 입지선정은 물론, 주민편익시설 설치 등에 관한 법 등 관련법규를 철저히 검토하고,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통해 군 집행부가 군민과 해당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행 반영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설 것입니다.또한, 국비 등 관련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도 적극 연계 추진하므로써 신속한 사업추진에 협력할 방침입니다.셋째, 지역내 심각한 생존권을 침해한 본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관련자 수사와 더불어 해당업체에 대한 소송 및 부당이익금환수조치 등을 포함한 전 과정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 눈높이에서, 주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보은매립장 이적처리에 대한 첫 삽을 뜨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익산시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사태에서도 드러나듯이 관리형 매립시설의 경우 부지선정 자체 부터 어려운 문제이고, 그 이적처리비용 역시 천문학적 수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아무리 천문학적 예산이 든다 한들, 군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보은매립장 폐기물 이적처리는 그동안 수 차례 주민대책위와 군수(군 집행부)님과도 약속했던 사실로, 반드시 약속대로 성사시키겠습니다.또한, 이전부지 선정 등의 과정에 지역내 불신이나 주민들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가 적극적으로 참여 감시하겠습니다.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린다면 ...보은매립장과 더불어 봉동 둔산지역에 불법매립된 폐기물의 이적처리 부분에 대해서도 집행부가 의회 및 지역주민과 약속했던 사안인 만큼, 기한 내 철저히 이행될수 있도록 의회가 끝까지 감시하겠습니다.끝으로,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완주군의회는 주민눈높이에 맞춰, 주민만을 위해 군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여, 불법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안전한 관리형매립시설로의 완전한 이적처리로 군민의 생존권과 삶을 지킬 것이며,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과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1.5.완주군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1-05 12:43

 금융규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고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고가 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를 암덩어리라고 했다. 흔히 규제 때문에 경제가 안 돌아간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다.요즘 손흥민의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자. 축구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는가? 오프사이드 규정을 완화하고 심판이 핸들링 반칙을 많이 봐 줘서 골이 더 터지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유럽의 통합을 통해 축구를 국제적 스포츠로 잘 키워냈다. 동북아처럼 전쟁 상태로 군비경쟁을 벌이지 않는다. 동북아는 인구가 많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스포츠의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만 경제활동에 군사대결이라는 장벽이 가로 놓여 있다.경제에는 기업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 다음이 시장 접근성이다. 아울러 룰이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 우리는 어떤가? 꼭 중소기업을 더 배려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각종 특혜와 기회는 오히려 대기업에 더 편중되어 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하루 아침에 대기업으로 넘어간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키워 놓으면 한 순간에 대기업이 무임승차하며 막대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동원하여 중소기업을 밀어내어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규제를 완화했기에 부정과 사기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호시탐탐 반칙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행정망의 헛점이 보이면 가차 없이 들어 와서 해 먹는다. 정권을 매수하여 틈을 만들어 내고 검찰을 동원하여 몸통을 보호한다. 처벌은 조무래기 실무진이나 바지사장들로 역할분담 되어 있다. 대기업 특혜에 인색한 정권이 들어 오면 경제에 무능하다는 비난을 미리 예언 하듯이 쏟아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대기업도 잘 했지만 그 보다 우리 중소기업의 활발한 기술개발에 힘입은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이 제고된 것도 사실상 하청 기업의 뛰어난 신기술 개발의 기여도가 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의 선순환 구도에서 제외된 창업자 후손들이나 정치인들이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솓가락을 들이 대는 것이 언제까지고 당연시 될 수는 없는 것이다.규제보다는 룰의 공정성 제고가 더 시급하다고 본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이지만 이미 우리 시장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물경제의 활성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노리는 각종 편법과 사기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돈이 모여 있는 금융기관이 사기꾼들의 주 타겟이 되어 왔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매수의 공작 앞에 힘없이 무릎을 굻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부동산으로 귀속되는 불로소득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원리로만 해석될 수 없다. 개별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기업 환경을 맘대로 만들 수 없다. 그런 거시적 경제정책은 정부의 몫이다. 수도권으로의 과도한 집중은 기업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과 관련산업의 집적도가 높아지면 기업활동의 효율성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주거비용이 올라가면 결국 기업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제품이 소비되는 시장에서도 제조원가보다는 유통마진의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자의 소비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수요 위축을 가져온다.필요한 규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재인식이 아쉽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29 17:47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37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남북제주권역(18개), 전북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24개) 등 총 72개 단체가 ‘전북 문화예술계 박교수 성폭력 사건’ 무죄 선고한 사법부가 유죄다! 라고 주장하며 2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전북 문화예술계 박교수 성폭력 사건’ 무죄 선고한 사법부가 유죄다항소심이 시작한 이래 단 한번도 피해자의 안위를 걱정한 적 없던 판사는 항소심 선고가 있던 날까지 오롯이 피고인을 배려하고 염려하였다. 편파적인 그의 태도를 전북 미투시민행동의 시민들이 재판이 있을 때마다 지켜보았기에 오늘의 재판결과를 예상하기에 충분했다.이번 사건 재판결과는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이 아니라 판사의 성인지감수성이 문제다.법정에서 판사는 “진술보다 확실한 건 증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이미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방청연대에 온 시민들을 보며 호통 치듯 말했다.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가해자가 만진 것을 ‘어떤 증거’로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객관적 증거’는 어렵기에 ‘피해자의 진술신빙성’ 을 주로 다투는 성폭력 사건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수많은 사실 확인서의 피해를 고발하고 증명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오늘의 무죄선고는 결단코 있을 수 없다.사법부가 가해자의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은 쉽게 무시하고, 피해자들이 어렵게 용기 내 미투했으나 재판과정에서조차 끊임없이 난도질당하면서 반복된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무참하게 피해자의 목을 짓밟는 선고를 한 것은 그 자체로 유죄다. 성범죄피해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기는커녕 “이해가 안된다”며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에게 큰소리치는 재판부가 계속해서 다른 성범죄재판을 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사법부의 정의실현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재판방청 연대하러 온 시민들에게 재판부가 “재판이 증거로 하는 것이지, 여론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눈에 힘을 주고 큰소리치는 것을 보고 들었다. 방청연대의 목적은 피고인의 재판에서 사라지기 십상인 피해자의 권리가 잘 보장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시민이 재판을 방청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다. 그 권리를 존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되레 호통치고,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가 신청도하지 않은 비공개재판을 유도한 재판부는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다.1심에서 무죄도 아니고 충분한 심리를 거쳐 유죄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에서 또 피해자들을 소환하여 피고인 앞에서 고통스러운 증언을 하도록 했다. 권력 있는 교수였던 피고인을 ‘외간남자’라고 칭하는 재판부의 인식은 가부장적이며 이 사건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이 단순 기습추행이 아니라, 위력에 의한 성폭력임을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다. 이 나라가 떠들썩하게 ‘미투’를 외친 것은 보기 싫은 사람을 지목하여 마녀사냥하자는 것이 아니다.가해자는 한명이지만 수많은 세월,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었다. 이 사건 공소제기된 피해자들이 처음부터 형사고소를 했던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요청에 언론에 자신의 피해사실을 다른 피해자와 연대하는 마음으로 알렸던 것이다. 가해자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 성폭력을 일삼았지만 그가 가진 권력에 감히 목소리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나마 일터였던 학교를 나왔고, 용기 낸 피해자가 목소리 낸 것을 경찰에 연계되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던 것이다.재판과정 내내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가해자변호인으로부터, 가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재판부로부터 끊임없이 2차 피해와 모욕을 당했다. 도대체 이 피해자들이 무엇을 원하여 자신의 삶을 욕되게 하겠는가. 정의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의 끝이 결국 무죄라면, 앞으로 어떤 피해자가 권력을 가진 이의 횡포와 폭력을 발설할 수 있겠는가.사법부의 무죄선고는 이로써 성폭력가해자의 앞날을 꽃길로, 피해자와 그를 지지하던 이들의 앞날을 가시밭길로, 아직 피해를 말해보지도 못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앞날을 깜깜하게 만든 것이다.대법원은 반드시 이 사건을 파기 환송하여 다시 심리할 수 있도록 응답하길 바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성폭력가해자가 반성이 아닌 반격을 할지라도, 거짓과 위선으로 연기하는 가해자가 더는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정의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함께 선 우리는 피해자와 함께 끝까지 연대하고, 성폭력 통념에 맞서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 우리의 요구 ▣▣▣一. 피고인의 권리만 보장하고 무죄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를 규탄한다!一. 사법부는 성폭력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성인지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라!一. 법원은 조용하게 방청하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라!一. 대법원은 문화예술계 박교수 항소심 무죄사건 파기 환송하라! 2020년 10월 28일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사)전주여성의전화, (사)익산여성의전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유)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페미니스트연극인연대, 성폭력반대청주대연극학과졸업생모임, KTS(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워킹그룹, 전북녹색당,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성폭력상담소, 군산성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김제지부성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정읍지부성폭력상담소, 익산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 남원YWCA통합상담소, 익산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전북이주여성쉼터, 전주가정폭력상담소, 군산은혜의쉼터, 군산성가정의집, 군산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주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주여성의전화부설쉼터, 아시아이주여성쉼터, 남원YWCA사랑의집,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정읍지부부설가정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디딤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익산지부부설가정폭력상담소, 성평등전주, 전주시인권담당관,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교육센터더한, 책방토닥토닥,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 너나나나, 언니들의병원놀이, 문화기획단달, 청어람, 살롱드전북, 여성주의독서모임리본, 전북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청년스프모임, 페미씨어터, 지식공동체지지배배, 미쓰리딩, 전교조전북지부, 전북기본소득당,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당 전북도당, 나주여성상담센터, 담양인권지원상담소, 무안여성상담센터, 함평보두마상담센터, 여수성폭력상담소, 전남성폭력상담소, 해남성폭력상담소, 행복누리부설목포여성상담센터, 광주여성의전화부설광주여성인권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인구협회광주성폭력상담소, 제주여성인권연대부설제주여성상담소, 제주YWCA통합상담소, (무순, 총72개단체)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0-29 16:47

  영국 헨리 8세는 16세기경에 재위했던 영국의 폭군이었다. 그가 썼던 침대는 다리를 다 뻗고 잘 수 없을 정도로 길이가 짧다. 혹시 깊이 잠들어 변을 당할까 웅크리고 자기 위해 침대를 그렇게 만들었단다.조선을 창건한 이성계는 원ᆞ명 교체기에 요동 정벌의 명을 받고 출동했다가 군대를 돌려 정권을 탈취하고 왕이 되었다. 그러니 조선 왕조는 늘 군사쿠데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 군대는 모두 문관의 지휘를 받도록 한 이유이다.박정희와 전두환은 불법적인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찬탈한 인물들이다. 집권 후 군인사를 통해 군대를 사조직 마냥 장악해서 정권 보위에 활용하였다.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여진 검찰청 청문회에서 피감기관 수뇌의 발언은 일반 국민의 기대 수준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에서는 어쩌면 당연시될 수도 있겟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적인 인식의 발전에는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망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발언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일개 피감기관장의 의식의 지체현상 정도로 치부하고 넘길 수도 없는 일이다. 윤총장의 발언은 현 검찰지휘부의 집단적인 인식의 표출이라고 봐야 한다. 노무현 정권 때도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에 강력 반발하던 모습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이번 청문회 즈음에 마침 쟁점으로 떠 오른 것은 옵티머스와 라임펀드라는 금융사기 사건이었다. 그리고 택배노동자의 사망과 그들의 절규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결코 우연만으로 볼 수 없는 두 가지 문제의 교차점에서 검찰 수사의 칼끝은 오직 여당의 심장부로만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전세계를 휩쓴 통화 증발의 바람 앞에서 노동자의 권리는 크게 위축되었다. 양적완화를 통한 자본의 폭증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줄 알았지만 그 폐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는 줄어 들었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이 메우고 있다. 조직력의 약화로 노동권익 투쟁은 고립분산화 되고 있다.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입장 차이는 결국 법정에서 표출된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실감하고 있다. 그것이 사법개혁이라는 다소 추상적 주제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는 이유이다.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이란 이름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국민을 앞세우면서도 갈수록 열악해지는 노동시장 상황과 파탄지경에 이른 가계경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사법개혁은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급하다. 국민을 사랑한다면 여ᆞ야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제도적인 것은 신속히 추진하고 국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기득권의 횡포는 막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램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25 18:33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우리 대전이 해냈습니다.원도심을 획기적으로 살리고 청년취업의 문을 활짝여는 혁신도시가 확정됐습니다.대전이 스스로 일궈 낸 참으로 가슴벅찬 일입니다.오늘, 바로 조금 전, 대전혁신도시 지정 안건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2005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이후 15년 넘게 염원했던 혁신도시가 확정된 것입니다.최근 2년간 시민, 언론, 정치권, 경제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결과입니다.민선7기 저의 임기 중 가장 값진 성과라고 말씀드립니다. 충청권과 공조하여 얻은 결과라서 앞으로 충청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지난해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올해 취업시즌부터 대전 학생들은 우리시 17개 공공기관을 포함한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채용’혜택을 받게 되었고, 이번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공공기관이 다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 더 큰 취업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30% 의무채용의 혜택이 더 커집니다.아울러, 이번 혁신도시지정으로 대전역세권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의 획기적 발전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대전의 숙원인 동서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여, 결국 우리 지역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 것입니다.오늘의 성과는 오롯이 150만 대전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혁신도시 유치운동은 대전이 전 시민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목소리를 낸, 대전 역사상 대전시민의 자발적인 결집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저는 지난 2019년 1월24일, 대통령님께서 대전에 방문했을 당시 대통령님께 처음으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였습니다.그 이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청와대와 국회에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건의하였습니다.우리 지역이 배출한 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지역국회의원들께서도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박범계의원이 발의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안의 국회통과로 혁신도시 발판을 만들었습니다.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당을 설득하고,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설득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국무총리님이 대전에 오실 때마다, 그리고 청사에 찾아가서 혁신도시 지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건의를 드렸습니다.우리 시의 혁신도시 조성 방향과 목표는 첫째,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거점마련, 둘째,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의 신모델로서 혁신도시완성입니다.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기치로 내 건 대전형 혁신도시 구상은 국가균형발전의 국정 목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입니다.대전형 모델은 신도심 개발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에 핵심을 둔 혁신도시 시즌2의 모델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오늘 혁신도시가 확정됐다고 해서 모든 일이 마무리된 것은 아닙니다. 수도권에 있는 120개가 넘은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대전의 기존공공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시장 대전혁신도시 지정 브리핑(사진=대전시 제공)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시작입니다.오늘 혁신도시가 사실상 확정됐다고해서 수도권 공공기관이 하루아침에 우리 지역에 내려오지 않을 것입니다.긴 호흡으로 긴 시간을 인내하며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촘촘히, 차분차분, 대전이 혁신성장의 신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드는 저의 공약과 연계하여, 대전의 획기적 발전 계기를 놓치지 않겠습니다.오늘의 혁신도시 지정이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동안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대전의 새로운 도약, 시민과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0. 10. 8.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10-11 18:50

 개천절은 예수의 탄생을 기원으로 하는 서기보다 2,333년이나 앞 서 이 땅의 시조 단군이 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단군은 하늘에서 내려 온 환웅이 사람으로 변한 곰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라는 전설이 있다. 건국신화 뿐 아니라 여러 고고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조선은 한족과는 종족의 기원이나 문명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국가를 세웠던 것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에는 5대 국경일이 있다. 한글날과 개천절을 빼면 3.1절과 광복절 및 제헌절이 일제 강점과 관련이 있다. 기독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군 임금이 반만년 전에 나라를 세운 개천절이 국경일로 지정된 것은 이채롭다.고구려가 한사군을 몰아내며 한족의 지배를 벗어났지만 고려는 몽고의 침략을 받아 원(元)의 부마국이 되었다. 원ㆍ명 교체기에 위화도 회군을 하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정통성 문제로 한족의 명(明)에 자발적인 사대주의 정책을 택했던 것 같다. 명ᆞ청의 교체기에도 민중의 신뢰를 상실한 조선 왕조는 사대주의에서 권력의 정통성을 빌려 올 수 밖에 없었다.청(淸)이 서양 열강의 침략 앞에 무릎을 꿇을 때도 우리는 독립의 기회를 잡지 못 했다. 결국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탄생했지만 허울만 독립일 뿐 식민지로 전락하는데 지름길로 들어 선 것이었다. 미국의 제16대 링컨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적 정치제도 없이 조선이 5백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사대주의 때문이었다. 그 만큼 조선의 통치이념은 깊이는 있었겠지만 폭은 아주 편협했다. 세종을 제외하면 개인적 역량을 발휘했던 조선의 임금은 찾아 보기 어렵다. 어쩌면 사대주의 이념의 상징적 정점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하며 위태롭게 살아 갔던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이승만부터 박정희와 전두환은 외세의 도움으로 권력을 잡은 독재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직선제 쟁취는 우리 정치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민주정의 가장 기본원칙은 직접ㆍ평등ㆍ보통ᆞ비밀 투표에 의한 권력자 선출 아닌가?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물러났고 박정희와 전두환은 그런 것이 두려워 간접선거제로 권력을 유지했다.직선제로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길은 열렸다. 선거는 다수결로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엔 다수결에 의한 국민의 의사와 결정에 도전하는 세력이 너무 강하다.지금 이 땅의 극우세력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제의 원칙인 선거의 결과를 무력화시키고자 한다. 가짜 뉴스와 자금을 동원해서 국민의 분열을 책동하고 있다. 직선제 다수결에 의해 선출된 우리 대통령을 미국과 일본의 힘을 빌어 내몰고자 한다. 공권력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불순세력을 파악하고 제압하는데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다.개천절은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이다. 반만년 역사 속에서 외세에 정복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민족의 정신적 구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던 8ᆞ15 광복절, 또 개천절에 그런 집회가 열렸고 법원은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라고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누리는 독립과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는 어떻게 쟁취되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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