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사(임금의 어진을 그린 화가) 석지 채용신(1850∼1941)의 대표작품과 관련 유물이 대거 전시되는 기획특별전이 열리고 있다.정읍시가 지난달 29일부터 정읍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선의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전이다. 이번 전시는 12월 4일까지 67일간 이어진다. 시는 한국회화 사상 초상화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 채용신이 살았던 시대와 화단 배경을 살피고, 초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채용신의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채용신과 정읍의 역사적 연관성을 담고 있는 유물을 중심으로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와 채용신이 정읍에 머물면서 화폭에 기록한 정읍 우국지사, 풍경 등의 작품으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영정모사도감의궤(보물), 고종황제 어진(전북 유형문화재) 등 역사 기록물에 남겨진 채용신의 일생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독창적인 초상기법을 완성한 채용신의 다양한 초상화를 선보인다. 3부에서는 정읍의 역사 인물인 최치원, 김도언, 김기술, 김직술, 안재호 등 채용신이 정읍에 머물면서 그렸던 역사인물화와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의 모습이 그려진 칠광도 등의 풍경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외에 채용신이 그린 화조도 6폭 병풍 속의 모란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또한 전시 연계 체험으로 초상화 그리기 등을 마련해 관람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신의 그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학수 시장은 “이번 전시가 잊혀진 정읍의 역사 인물인 채용신을 되돌아보고 되새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읍의 역사 인물을 널리 알려 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이고 정읍 역사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정읍시립박물관 휴관 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람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정읍시립박물관(☏ 063-539-6792)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10-11 15:35
충주재즈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충주재즈협회 Art of Jazz series 4 <재즈로 노래하는 Korean folk song> 행사가 오는 8일 토요일 오후 5시 충주 최응성 고가 야외마당에서 진행된다. 재즈로 노래하는 Korean folk song 포스터(사진=충주시 제공) 본 공연은 2022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전통음악인 국악을 자유로운 재즈의 형식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작품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공연이 아닌 이색적인 공연을 기획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다채로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충주시민의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본 행사를 진행한다.<재즈로 노래하는 Korean folk song>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과, 자유로운 재즈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충주재즈협회의 Art of jazz 의 4번째 기획공연으로 진행된다.<재즈로 노래하는 Korean folk song> 에서는 우리의 국악을 재즈로 편곡한 이색적인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기악독주곡 형식인 산조를 재즈로 편곡하기도 하고, 민요형식을 비슷한 형식의 재즈왈츠 형식으로 편곡해 들려주기도 한다. 그 외에 다양한 국악음악을 편곡해 총 9개의 연주곡을 들을 수 있으며, Drums 이창훈, Piano 김세영, Bass 김삼열, Guitar 권오현, Synthesizer 김재민이 연주하고, Vocal 김국찬과 이선경 등이 참여함으로 평소 자주 접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편곡과 연주, 개성있는 보컬들의 노래로 기존의 국악이라는 형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되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본 공연은 최응성 고가의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야외공연으로 충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10-06 13:18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지난 21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6에서 개막식을 열고 닷새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지역의 전통공예를 집중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았다.‘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공예페스티벌 개막식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지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청주시의원, 협력단체 임원 및 공예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막식 축하공연은 도예가 김기종과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힙합 그룹 ‘어글리밤’이 맡아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 큰 호응을 얻었다. 천년의 숨결,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개막식 (사진=청주시 제공) 공예와 다른 장르의 컬래버 공연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 전시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이어진다.오는 22일에는 낙화장 김영조와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며 23일에는 목불장 하명석과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 24일에는 도예가 김기종과 어글리밤, 25일에는 국악기장인 소순주와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이번 행사의 주제를 시각화한 기획전시에서는 ‘만지다’, ‘일으키다’, ‘퍼지다’ 3가지 테마로 관람객을 맞는다.‘만지다’는 자연의 숨결 가득한 재료를 통해 공예를 만나는 공간으로 흙과 나무, 섬유 등 공예의 대표적인 소재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미래유산을 마주하는 공간인 ‘일으키다’는 전통공예의 기술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은행과 협력 구성한 전시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낙화장 전수자 김유진을 포함해 22명 무형문화재 보유자·이수자의 작품 79점이 관람객을 만난다.지역의 공예작가 38명이 다문화·한부모 가정, 고연령층 등 공예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 148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한 공예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 400여 점을 전시한 ‘퍼지다’까지, 이번 기획전은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전통공예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직접 해보며 전통공예의 매력과 즐거움을 알아가는 체험프로그램 ‘여기서–偕(해)봐요’까지 더해지며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시연과 체험이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금속(22일), 도자(23일), 규방(24일), 목불·낙화(24일~25일) 5개 분야가 관람객을 만난다.이 시장은 “K-컬처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그 뿌리에는 우리의 전통과 무형의 유산이 있다고 본다”며 “천년의 숨결이 담긴 전통공예는 공예도시 청주의 중요한 자산이자 미래의 유산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인 만큼 지역을 넘어 세계와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9-23 11:32
(사) 충무공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법혜)는 영의정/충무공 김시민장군 탄신제468주년 탄신기념 기념식과 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고유제는 오는 26일 11시 천안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김시민 장군 유허지까지 "진주대첩 승전 430주년 귀향 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본 행사를 위해 천안시 승마협회는 말 6필, 국방부는 취타대 50명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내 학생과 외국 유학생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질 예정이다.김시민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귀향 행차에는 유경득(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공동회장), 초헌관 황선조(선문대학교 총장), 아헌관 (이명수 국회의원), 종헌관 장호영 (동남구청장), 집례 김한용 (안동김씨 청주종친회장)등 종중대표들이 분정을 맡아 봉행하게 된다.다음 달 2일 오후 2시 천안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탄신기념 문화 축제’에서는 유경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공동회장이 ‘제6회 대한민국호국충절선양봉사상’을 수상하며 ‘제6회 전국통일문예현상공모 전체대상’, ‘통일부장관상 최우수상’, ‘충남도지사상’, ‘충남교육감상’, ‘천안시장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과 푸짐한 부상을 수여 한다.이번 탄신 기념식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축사를 통해 김시민장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김시민 장군 사당 충렬사 건립, 유허지 정비 사업을 비롯하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 생가지 복원등 다양한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어 문화공연에는 강향란 동국대학교 무용과 교수가 감독을 맡아 문화예술공연과 천안시립합창단이 출연하여 김시민 장군 탄신을 축하하게 된다.김법혜 스님(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들이 468년이 넘도록 잊지 않고 매년 장군님의 탄신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업적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군이 몸소 실천한 애국·충혼과 희생정신이 임진왜란 승리의 초석이 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이어 “김시민정신 계승으로 충남도와 천안시의 정신문화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김시민장군 선양사업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화 | 백태윤 선임기자 | 2022-09-20 13:11
왼쪽부터 소선녀, 김영철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신성호)가 주최하고 (재)동우문화재단(이사장 김동수)이 후원하는 2022년도 제12회 신무군산문학상은 수상작이 19일 선정됐다.소선녀 시인(전북 김제)의 작품〈새만금 기슭에서〉가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군산 문인에게 수여하는 본상은 김영철 시인의 <하제마을 팽나무>가 선정되었다심사는 정휘립(시인, 문학평론가)와 백남구(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의 두 분이 심사를 하였다. 두 심사위원은 “6편을 하나로 탄탄히 묶어서 응모한 원고뭉치가 있었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만만치 않은 시력詩力의 산문시들이었다. 또한 다 같은 산문시들인데도 그 결이 제각각 달랐다. 더러 서구시의 흔적이 규지窺知되기도 하고 더러 동양적 체취가 흥건히 배어나기도 하는 등 그 결 및 소재의 넘나듦이 눈부실 정도로 광폭이었다. 또 다른 한 작품은 뻔한 소재인데도 우리네 율조로 유려한 주술처럼 풀어내는 솜씨는 치열한 심사로 혹사당한 선자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하였다. 바로 그 작품이 「새만금 기슭에서」이다. 우선 친숙한 그 율격은 영락없는 우리말이 빚어내는 우리네 흥이다. 새만금 개척의 희망을 기리면서도 또한 그 문제점들을 가름하려는 듯 문학적 살풀이를 벌이는 것이다. 이 정도의 시화력詩化力이라면 앞으로 어떤 소재인들 겁날 게 없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의 마지막 한 가지 고민은 이분의 응모작들 가운데 어떤 것을 뽑느냐였다, 어느 것을 내세워도 손색이 없었으나, 장시간에 걸친 심사로 그만 노곤해진 우리들은 딱 한 번만 ‘안이하게’ 접근하자고 무언의 눈짓으로 합의를 보았다. 응모자가 맨 앞에 내세운 「새만금 기슭에서」를 그냥 선選하기로 한 것이다. 「새만금 기슭에서」를 대상으로, 「하제 마을 팽나무」를 본상으로 뽑으면서,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들리고 싶다. 또한 당락과 상관없이, 그리고 모든 문사들이라면, ‘훌륭한 작가는 무엇보다도 우선 훌륭한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금언을 우리 함께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심사위원 중 한 분이 무심코 한 마디 중얼중얼 덧붙였음을 사족으로 달아본다”라고 장문의 심사평을 하였다.한편 제12회 신무군산문학상 시상식은 12월에 실시하는 2022년도 “군산문인의 밤”행사시 시상하게 된다.
문화 | 박용섭 기자 | 2022-09-19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