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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 공군이 3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합참에 따르면 23일 오전 중국 2대, 러시아 3대 등 총 5대의 중·러 군용기 편대가 KADIZ를 무단으로 진입했고, 이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한국의 독도 영공까지 침범했다.외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영공을 침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무단진입한 것도 전례가 없다.A-50 조기경보통제기로 파악되는 이 러시아 군용기는 이날 오전 9시9분부터 12분까지 약 3분간 독도 영공을 1차로 침범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독도로부터 거리는 약 12.9㎞에 불과했다. 당국은 F-15K 공군기 20여대를 투입해 해당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에 침입하기 전부터 차단 기동을 실시한 뒤 영공 침입 후에는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10여발, 기총 80여발을 쏘는 등 전술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러시아 군용기는 16분 후인 9시28분 KADIZ에 다시 들어와 5분 후인 9시33분 2차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러시아 A-50은 9시37분 한국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고, 9시56분 KADIZ를 최종적으로 빠져나갔다. 한국 군은 두 번째 침범 때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사격했다. 공군 F-15K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한 거리는 러시아 A-50의 전방 1㎞ 앞이었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입은 중국 군과 합동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KADIZ에 무단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KADIZ를 최초 진입한 중국 군용기 2대는 H-6 폭격기 2대다. 이들 중국 군용기는 오전 6시44분 이어도 북서쪽 방향으로 와 7시14분 이어도 동쪽 방향으로 이탈했고, 이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가 7시49분 울릉도 남쪽 방향 약 76마일(140㎞) 지점에서 KADIZ에 다시 진입했다. 이후 북쪽으로 기수를 올린 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8시20분께 KADIZ를 이탈했다. 이에 맞춰 포항 동쪽 방향 80여㎞ 지점과 이어도 남쪽에 중국 함정이 출몰했다. 중국 폭격기의 KADIZ 진입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해당 중국 군용기 2대는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해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고, 모두 4대로 늘어난 중·러 연합 편대는 8시40분께 울릉도 북쪽 76마일 지점에서 다시 KADIZ에 진입했다. 이들이 KADIZ를 이탈한 건 9시4분 울릉도 남쪽에서였다. 독도 영공을 침범한 A-50은 이들 4대와 따로 움직였다.  4대의 중·러 군용기는 오후에 거꾸로 북으로 향하면서 다시 KADIZ에 진입했다. 이들 군용기는 오후 1시11분부터 38분까지 KADIZ에 머물다가 이탈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러 연합 군용기 편대 5대는 오전 6시44분부터 오후 1시38분까지 6시간 54분 동안 한국 영공과 KADIZ,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했다.이와 관련, 외교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도렴동 청사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 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초치한 자리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 예정도 없이 대사(대리)를 초치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윤 차관보는 오후 2시 30분께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도 초치해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한 데 대해 항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3 16:48

사진=mbn 중국 정부가 ‘베이징 비키니’를 단속하기로 했다.베이징 비키니는 여름철 중국에서 상의를 접어 올려 배를 드러내 놓고 다니는 남성들의 차림새를 일컫는 말이다. 그 모습이 여성의 비키니 수영복과 비슷해서 나온 말이다.23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는 이런 베이징 비키니가 도시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단속에 나섰다. 지난시는 남성들이 배를 노출하며 공공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위가 비문명적 행동이며, 시민과 도시의 이미지를 손상한다고 지적했다.화베이지구 톈진에서도 올 초부터 상의를 입지 않고 맨몸으로 나다니는 사람들을 단속했다. 실제 윗옷을 입지 않은 채 슈퍼마켓에 들어간 한 남성은 미화 7달러(8200원) 정도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또 허베이성 남서부 한단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교육용 영상을 제작해 ‘윗옷을 벗고 다니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셔츠를 입지 않는 게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탄소를 덜 배출한다” “나이 든 사람들을 내버려 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국의 단속에 반발하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3 13:03

사진=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진행된 우크라이나 총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의 봉사자'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개혁, 러시아와의 분쟁 해결을 추진하는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총선 개표가 10%가량 진행된 현재, 국민의 봉사자 당은 약 41%를 득표하고 있다.친러시아 성향의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와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당수인 '유럽연대'는 각각 12.9%, 8.8%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당)는 8.5%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의회 의석의 절반이 비례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 봉사자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다만 국민의 봉사자당이 의회 과반수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명 가수 출신인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친서방 성향의 '골로스'당과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원래 오는 10월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하면서 3개월 빨리 진행됐다.코미디언이자 배우였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청렴한 대통령 역할을 맡아 국민배우로 떠올랐으며, 이 이미지는 지난 4월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등으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던 우크라이나 국민은 친서방 노선이면서도 러시아와의 분쟁해결을 약속하고, 부정부패에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운 젤렌스키를 지지했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선거까지 이어졌다.대선에 이어 총선에서까지 압승한 젤렌스키 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경제와 사회 개혁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 직후 승리를 선언하고 "우선 과제는 친러시아 세력과의 정전, 그리고 포로의 귀환"이라며 "부정부패 등 비리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2 14:46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사설을 통해 강력하게 질타했다.KBS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2일 '한국을 상대로 한 아베 신조의 가망 없는 무역전쟁'이라는 사설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해제를 촉구했다.통신은 "일본 지도자는 정치적 분쟁에 통상무기를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승리로 많은 사안에 정치적 장악력을 얻었다"며 "그 가운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이 이웃국 한국을 상대로 시작한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빠져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가 통상을 이용한 정치보복으로 판단했다.일본 관리들이 수출규제의 의도가 첨단제품이 북한으로 불법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실제 목적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보복하려는 데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아베 총리가 정치적인 분쟁을 해결하려고 통상조치를 오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약자 괴롭히기 전략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를 "지금까지 글로벌 무역질서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존중의 박수갈채를 받은 지도자로서 특히 위선적인 행태"라며 비판했다.블룸버그는 수출규제의 부메랑으로 일본이 받는 타격이 아베 총리의 명예 실추 정도의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객들 중 일부가 대체 공급지를 찾게 되면 일본 수출업체들이 시장과 신뢰를 잃을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블룸버그는 일본이 나아가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는 절차를 강행한다면 한국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에서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긴장이 고조되면 안보 관계의 근간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며 "심지어 일본은 미국과 제한적인 무역협정을 마무리하려는 판국에 한국과의 다툼 탓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불필요하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블룸버그는 한국과 일본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은 수출규제를 해제하고 추가조치를 하지 말아야 하고, 한국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중재에 동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블룸버그는 아베 총리가 이번 싸움을 시작하고 참의원 선거에서도 살아남은 만큼 먼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추구하는 데 미국 도움이 절실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행동에 신속하게 화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통신은 "한국과 일본은 계속 남아있는 역사적 분쟁에 더 창의적 해결책들을 모색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며 "깊은 불만이 쉽게 치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지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긴장을 키우는 게 아니라 줄이는 게 그들의 임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2 11:23

  사진=연합뉴스 일본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의석 확보는 실패했다.이에 따라 평화헌법 파기에 따른 전쟁수행 국가로의 도약을 꿈꾼 아베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22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124석을 두고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은 집권 자민당 57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4석 등 총 71석을 얻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여기에 이들 2개 정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의석 70석을 더하면 모두 141석으로, 전체 참의원 의석(245석)의 절반을 넘어섰다.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을 하려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4석이 필요하다. 여당 외에 개헌 세력으로 거론되는 일본유신회와 무소속까지 모두 포함해도 개헌발의 가능 의석 수에 4석이 부족한 160석에 그치게 됐다.선거 결과를 두고 이번에 여당에 맞서기 위해 전국 32개의 '1인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야권은 10석을 획득,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사히신문은 입헌민주당을 비롯한 4개 야당이 개헌 세력의 3분의 2 의석 확보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도쿄신문은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목표로 했던 2020년 개헌 추진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선거 투표율은 총무성 집계 결과 48.8%로, 3년 전인 2016년의 참의원 선거 때의 54.7%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사상 최저 투표율을 보였던 1995년의 44.52%에 이어 전후(戰後·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50%를 넘지 못한 것도 24년 만이다.교도통신은 이는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여기에다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현 등에선 지역에 따라 20일부터 투표일인 21일까지 24시간 강우량이 최대 300㎜를 넘는 곳도 있어 날씨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후쿠오카현 구루메시(市)에선 오전 7시였던 투표 개시 시간을 2시간 늦추기도 했다.폭우 등의 영향으로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長崎), 가고시마(鹿兒島)에선 투표율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선거일 현재 총 유권자 수는 약 1억588만명이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2 10:45

자료사진=연합뉴스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에까지 불똥이 튀겼다. 청와대가 최근 지소미아 파기까지 시사하자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워졌다.지소미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지소미아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자유한국당 등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경제보복이 안보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황교안 대표는 “대일 대응방안을 논의한 청와대 회동에는 답답한 대답뿐이었다”며 “국민들에게 내놓을 경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바른미래당도 “일본이 폭주한다고 우리도 폭주하는 게 이기는 길이라 생각하는 청와대 참모진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는 것일 뿐이지, 폭주가 아닌 적정한 대응이라고 반박했다.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아예 지소미아 폐기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심상정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보 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에 어떻게 군사정보를 제공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1 16:10

옥사나 인스타그램 말레이시아 전 국왕 무하맛 5세와 결혼한 24세 연하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이혼설을 부인했다. 지난 17일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했고 이달 1일 이혼을 확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임신 후 불화설이 잠시 잦아들었지만 끝내 이혼에 이르렀다.  이에 보예보디나는 말레이시아 뉴스 포털 ‘말레이시아키니’와의 인터뷰에서 “이혼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다”라며 “아이와 함께 러시아에 있었다. 이혼 절차가 진행됐다는 6월에 싱가포르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것은 도발(provocation) 행위”라며 “우리는 이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보예보디나의 변호사인 에브게니 타를로는 “보예보디나는 사랑을 위해 결혼했고 지금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 얘기는 (스캔들을 좋아하는) 황색 언론에나 나오는 얘기일 뿐”이라며 “(이혼 관련) 공식 서류도 없다”고 했다. 싱가포르의 샤리아 법원 대변인도 19일 싱가포르 샤리아 법원엔 해당 부부의 이혼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한편 보예보디나는 결혼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년 시절 사진, 학력, 무하맛 5세와의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둘은 2017년 봄 유럽에서 보예보디나의 지인인 유명 보석 디자이너 제이컵 아라보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장거리 연애를 하다 지난해 6월 결혼했고 올해 5월 보예보디나는 아들을 출산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1 12:26

사진=연합뉴스  평화헙법 파기를 획책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日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0일 오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으며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내린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을 거칠게 규탄했다.2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 ‘경제보복 평화방해 아베 규탄 촛불’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배경으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참가자들은 저마다 일장기를 이용해 ‘NO 아베’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고 수출 규제 같은 무역 보복 조치를 결정한 아베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적극 선동했다.민중공동행동 등 97개 단체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점증하는 반일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아베 정부는 최근 반도체 핵심 소재들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안보상 우호국 성격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경제 보복을 취한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한일 군사정보 보호 협정’ 파기 같은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해당 협정은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해 2016년 체결됐는데, 청와대는 이미 협정 파기 가능성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2개 중대 200여 명을 배치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20 20:26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19일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외교적 공세 수위를 높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본 측이 정한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18일)까지 한국 정부가 답변을 주지 않은 것에 항의했다.고노 외무상은 모두에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그는 "한국의 근래 판결을 이유로 해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엎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사님이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시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남 대사는 "우리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뒤 "양국 사이에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남 대사는 이어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양국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여건과 관계를 조성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남 대사는 특히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기대를 모아나가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자 고노 외무상은 "잠깐 기다려 주세요"라며 이례적으로 남 대사의 말을 끊은 뒤 "한국의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의 제안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하시는 것은 극히 무례"라고 거친 언사를 구사하기도 했다.남 대사는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 후에 고노 외무상과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오전 10시 44분께 외무성을 나갔다.일본 정부가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작년 10월 30일과 11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일본 정부는 대법원 배상 판결이 나온 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청구권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기업에 판결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그러면서 청구권 협정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 양국 직접 지명 위원 중심의 중재위 구성,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구성 등 3단계(3조 1~3항) 절차를 차례로 요구했다.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는 점과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재위를 가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일본 측 요구를 거부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9 12:46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교토(京都)에서 방화로 인한 불로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18일 오전 10시 35분께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교도통신은 최소 38명이 부상하고 중상자 10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잔불 정리 과정에서 건물 2층에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10명가량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0대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불이 시작된 곳은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의 제1스튜디오다.목격자들은 3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전했다.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로 교토 우지시와 교토시에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 온!'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출판 사업과 애니메이션 제작진 양성 사업도 하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8 16:58

사진=미국선진국방연구센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에서 타고 다닌 메르세데스 벤츠와 렉서스 LX570 등이 한국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 Defense)는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어떻게 대북제재를 뚫고 고급 리무진을 반입했는지에 대해 추적해 자료를 공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리무진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시작했다. 그 뒤 중국 다롄, 일본 오사카를 거쳐 한국 부산항으로까지 들어왔다. 리무진은 러시아 나홋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으로 옮겨졌다.선진국방연구센터는 화물 추적 기록을 보고하고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노트르담 항구에 벤츠 차량 2대가 적재됐다고 전했다. 이 벤츠 차량은 한 대에 약 50만 달러(한화 5억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배는 2018년 6월 14일에 출발해 7월 31일에 (41일 항해) 중국으로 도착했고, 8월 26일 중국 다롄에 벤츠가 하역했다. 이후 9월 18일 오사카로 도착했다. 9월 27일에 다시 오사카를 떠나 9월 30일에는 부산항에 도착해 10월 5일에는 러시아 나홋카 그리고 107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북한으로 언제 들어갔는지 또한 어떤 선박을 통해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선진국방연구센터는 "화물기의 적재용량과 앞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운송한 이력을 고려하면  화물기를 통해 벤츠가 평양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7 10:55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시 일본 아베 총리의 도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수출제한을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이 전례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해 양국관계 발전의 역사를 역행하는 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일본이 전략물자 밀반출과 대북제재 이행 위반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를 모범적으로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며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이 의혹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 이미 우리 정부가 제안한 대로 양국이 함께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아 의혹을 해소하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안했다.또 이번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가 사실상 우리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상호의존과 상호공생으로 반세기 간 축적해온 한일 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으로 우리가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엄중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통상적인 보호무역 조치와 다름을 재차 강조했다.또 “이번 조치로 일본과의 제조업 분업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 강민규 기자 | 2019-07-15 19:03

자료사진=로이터AP연합뉴스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겨냥한 대한(對韓) 경제보복 조치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2일~14일 유권자 2만6826명을 대상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여론조사보다 7%p 떨어진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56%였다. 일각에서는 아베 내각의 ‘한국 수출 규제’ 정책이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여론조사는 참의원 선거를 겸해 실시한 비정례적 조사로 조사 방법이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의 절반가량은 아베 정권의 일본 수출 규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56%가 ‘타당하다’고 답했다.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였다.  지난 5일~7일 실시된 NHK 조사에서도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45%로 기록됐다. ‘부적절한 대응’ 9%,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 37%로 집계됐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5 14:1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변압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뉴욕시가 한 때 대혼란에 빠졌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 인근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이후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인근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 빌딩이 상당 부분 정전됐고,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지하철 역사가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물랑루즈' 공연을 보러왔다는 한 관객은 "(브로드웨이의) 모든 극장의 불이 꺼진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처음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밀레니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공연팀은 카네기홀 공연이 취소되자 거리로 나와 즉석 연주를 펼쳤고, 뮤지컬 '해밀턴' 출연 배우들도 공연장 창문을 통해 길거리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보였다.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자정께부터 해소됐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면서 "다행히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정전을 일으킨 원인에 대한 완전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서 CNN방송 인터뷰에서 전력 송전 과정에서의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정전사태로 맨해튼 서부 지역의 7만3천가구가 불편을 겪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다. 당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대정전으로 총 3억1천만 달러(약 3천655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4 17:47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기업 총수 30명과 4개 경제단체 대표와 가진 긴급 간담회에서 일본에 대해 2차 경고장을 날렸다.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리 경제는 내부적인 요인에 더해서 대외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강대국(미·중) 간의 무역 갈등만으로도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부당함을 호소하는 등 국제적인 공조 방침을 내세우며 사태 장기화의 우려를 표한 뒤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특히 이번에는 일본이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이어 민관 비상 대응체제와 관련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계를 운영해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때도 “한국 기업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면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성격을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라고 분명히 규정했다.청와대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 브리핑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를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밝혔다가 다시 ‘보복적 성격’으로 수위를 낮춘 바 있다. 청와대는 이후 아베 총리 등 일본 관료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정치 보복을 언급한 데 이어 대북 제재 위반 주장을 하는 등 정치적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더 이상 외교 문제로 치부하면서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외교적 해법’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단기적인 해법으로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또는 해외 원천기술의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처리한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필요한 협력을 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법으로 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높여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품·소재, 장비산업의 육성과 국산화에 정부의 예산을 크게 늘려 투입하고 세제와 금융 등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기업들은 부품·소재의 국산화 방안에 공감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 부품·소재 공동 개발이나 공동 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07-11 11:59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도의 유엔군사령부가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제공할 국가에 일본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주한미군사령부와 분리된 독립기구화를 모색하는 유엔사가 일본 등 다수 국가를 참여시킴으로써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어 책임 분담과 동시에 동북아에 미국 동맹 위주의 '다국적 군사기구'를 띄워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주한미군사령부는 11일 발간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란 제목의 발간물을 통해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을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정보공유, 상호운용성, 통합훈련 및 전략 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제공국 및 같은 의견을 지닌 국제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여기서 '같은 의견인 국제 파트너'는 일본과 독일 등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현재 유엔사에는 한국,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모두 6·25전쟁 때 유엔의 참전 요청에 병력과 물자를 지원했다. 다만, 덴마크와 이탈리아, 노르웨이는 의료지원국이다.독일도 6·25전쟁 직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정부는 독일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공식 포함했다. 일본은 6·25전쟁 당시 미국의 요청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과 인천상륙작전 때 인력을 지원했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전쟁 과정에서 유엔사 7개 후방기지가 설치되고 참전국의 병력과 물자가 집결하면서 '6·25전쟁 특수'로 전후 복구를 가속하고 경제발전의 기틀을 닦은 전쟁 수혜국으로 꼽힌다.유엔사는 앞으로 역할과 관련한 일련의 정책이 "다국적군 통합체제 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러 나라가 모인 다국적 통합군체제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유엔사는 '전략 다이제스트'에서 "유엔군사령부는 군사작전이 필요한 경우 국제적 일원들을 결집하고, 사령부로의 다국적군 통합을 위한 기반 체제를 제공하여 다자간 참여를 조율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기구의 성격을 정의했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6·25전쟁 종전선언 이후 새로운 평화체제와 전시작전통제권 한국군 전환 이후 다국적이고 독립된 군사 기구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이 정전협정을 대체한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유엔사는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도 이런 분석과 궤를 같이한다.특히 일본을 다국적 군사 기구화를 모색하는 유엔사에 참여시키려는 것은 미국의 전략과 일본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아베 신조 총리는 세 번째 연임을 추진하면서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한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결과적으로 일본이 유엔사 회원국에 참여해 한반도 유사시 유엔기를 들고 출병하는 길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면 동북아는 주변국의 첨예한 대립과 국제적 분쟁의 최일선에 놓이는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된다.이런 구도가 실현될 경우 러시아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다국적 군사협력체가 동아시아에 구축되는 의미도 있어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이에 따라 실제 이런 구상이 실제로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07-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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