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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의 거센 방해를 뚫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일단 처리되었다. 만시지탄이지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물꼬 하나는 겨우 튼 셈이다. 그에 앞서 여당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처분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 분위기 조성에 주효했다고 본다. 정책 입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다주택자 소유자들이면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에 집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자기 이익을 침해하는 법안 제정에 대해서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자기가 팔고 난 주식 가격이 자꾸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팔고 난 주식이 폭락하면 기분이 날라 간다. 소위 강남 같은 과열지구의 주택을 다 팔라고 하면 그 다음엔 더 확실한 정책들을 내 놓게 될 것이라 본다. 투자론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이 높다고 한다. 안전한 국채보다는 위험률이 높은 회사채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 당연하다. 부동산은 가격변동의 위험도 크지만 환금성도 떨어지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할 자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수도권이나 대도시 아파트는 투자 위험이 낮은 반면에 수익률은 매우 높다. 투기세력과 결탁한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온갖 특혜를 갖다 부은 탓이다.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집값이 오르면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주거비 상승으로 임금 인상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땅값이 오르면 비싼 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파트나 땅 투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산업기반이 무너지는데  입으로 자본주의를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다. 법인세를 깎아 줘도 생활고에 지친 노동자들이 로또에서만 희망을 찾고 있다면 경제가 건강해질 수 없다. 국민들에겐 부동산 투기가 나쁘다는 의식을 주입시켜 놓고 정작 정치인들은 개발정보를 독점하고 금융제도를 활용하여 부동산을 사 들였다. 근로소득엔 높은 소득세율을 매겨 놓고 투기 소득엔 제대로 과세는 못 하게 만들어 놓았다.이번 관련법 개정에 벌떼 같이 덤벼드는 야당의 민낯에 많은 국민들이 쓴 웃음을 금치 못 했을 것이다.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동산 투기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법이라면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비판에 동조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8-01 12:18

  물리적 학교폭력이 전부였던 예전과는 달리 SNS와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대중화됨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SNS계정에 경쟁하듯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정보를 업로드하며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을 하고 있다.‘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사이버(Cyber)와 불링(Bullying, 괴롭힘)의 합성어로,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뜻한다. ‘사이버 불링’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또는 복수심에서 특정인 상대로 별다른 이유없이 재미로 시작한다. 가해자들은 친구들끼리 짖궂은 장난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해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집에서 24시간 동안 학교폭력의 고통에 시달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된다.우리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사이버 불링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청소년들 스스로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이버불링’ 대처법으로 피해 학생은 폭력 상황을 나타내는 화면을 캡처하는 등 증거를 확보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즉각적으로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청 안전Dream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이나 국번없이 117또는 112로 전화하면 된다. 신고만으로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모든 사회 구성원이 ‘사이버불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리적인 학교폭력과 더불어 이제는 사이버 세계의 우리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07-31 16:34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전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5천만 국민이 가정에서 쓰는 전기는 전체 수요의 15%도 안 된다.반면 산업용 수요는 60%나 된다고 하니 발전산업이 국가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도시화가 되면서 전기는 국민들 생활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었다. 정전이 되면 냉장고에 든 음식물이 상하고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힘들게 계단을 타고 다녀야 한다. 특히 가정용 전기는 사나운 누진제 요금이므로 화장실 불만 켜 놓고 나와도 야단 맞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요즘은 전력예비율이 30%가 넘는다고 하니 발전설비의 가동율이 70%도 안 된다는 뜻이다. 설비 효율면만 본다면 큰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절전의식은 우리 의식에 큰 트라우마로 작동하고 있다.가정용 전기 수요는 15%도 안 되므로 사욤량이 10%가 늘어도 전체 수요로는 1.5%도 증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왜 가정용에 고율의 누진제를 적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전기 사용량이 가정용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최대 소비기업은 현대제철이다. 비싼 전기로 철을 생산해서 얼마나 채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전기를 많이 쓴다. 전자회사 이외 LG화학이나 정유회사들도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다. 발전원가에도 못 미치는 싼 요금으로 공급 받는다는 말도 있었다. 사실이라면 한전은 기업과 거래하며 입는 피해를 가정에 전가하고 있는 셈이다.문재인 정부 들어 원전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뜨겁다. 야당 뿐만 아니라 온 언론이 '반탈원전' 연합전선에 가세하고 있다. 원전이 싸고 좋다는 말은 귀에 피가 나도록 들어 왔다. 공해가 없는 깨끗한 에너지이면서 발전 비용도 낮다고 하니 원전만이 살 길이라는 거다. 다른 나라에서 꺼리는 원전발전소를 우리의 '뛰어난' 기술로 많이 지으면 싼 값에 물건을 많이 만들어 수출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최근 경주 월성 방폐장이 포화가 되어 더 지어야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여론 조작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한수원의 계획대로 방폐장 증설에 성공한다고 해도 적잖은 후유증이 예견된다.한수원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전국 어디에 지어도 상관 없다. 원전이 절대 필요한 재벌기업들이 방폐장을 마련하면 좋으련만 혜택은 챙겨도 부담은 왜 안 지려고 하는 걸까? 주인 없는 한전이지만 미국이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한전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핵발전소가 만든 '좋은 전기'의 부산물이 아직은 천덕꾸러기 신세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다. 유치를 '도와 주고' 재미를 보겠다는 사람들에겐 호재일 수는 있겠지만 맘이 개운하진 않을 것이다.이젠 보수가 진가를 보여 줄 기회가 왔다. 서울 강남은 아파트 종부세를 막기 위해 자질 검증이 덜 된 탈북자를 밀어 준 지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사실 친원전 정책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주장대로 방폐장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강남 인근에 방폐장을 유치하자고 앞장서 주장해 보수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7-31 14:35

민주노총공공운수노동조합 충북지역평등지부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지회(이하, 노조)는 30일 성명을 발표했다.노조는 "2년 전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지휘자 공모에 있어 충주시는 공정성을 이유로 지휘자 채용과정을 외부용역에 맡겼지만 공정한 심사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휘자의 실기를 채점했던 심사위원은 당시 박사과정 대학 교수이자 출강하고 있는 학교 교수였다”며 “심사회피제도를 통해 피했어야 한다”고 부당함을 밝혔다.또한 “단원 정기평정도 5명 이상의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심사를 받는 반면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지휘자를 뽑는 중대한 실기심사에 단 2명의 심사위원만 위촉했고 전 지휘자의 작곡된 곡으로 실기를 봤다”라고 주장했다.특히 “2년 전 일부 단원들이 전)지휘자의 부당함을 충주시에 탄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고 당시 지휘자는 즉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계약 만료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으나 이로 인해 전 지휘자를 따르던 단원들 간 갈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현)지휘자가 채용되고 전)지휘자의 문제를 제기했던 수석단원(7급)들은 공교롭게도 일반단원(8급)으로 같이 동조했던 비노조원인 단무장(6급) 또한 일반단원(8급)으로 강등되는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이에 “지휘자의 채용 과정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달 31일까지 보내야 하는 지휘자의 계약 만료 통지는 물론 단원들을 화합해 탄금대와 우륵이란 중원문화의 고장을 화합의 하모니로 만방에 알릴 수 있는 실력 있고 공정한 지휘자를 재공모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30 18:15

 소설가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국회의원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며 반발하며 소설 문학을 '거짓말'로 폄훼해 소설가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게 이유다.소설가협회는 30일 김호운 이사장과 회원들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최근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차관의 대가성 인사 의혹을 결부해 제기한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며 반발한 대목을 언급하며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나라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국회에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냐.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추 장관의 공개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협회는 또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해 이를 정리한다"며 소설과 거짓말의 차이점을 학술적으로 설명했다."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다.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상대방(독자)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다."1974년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가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의 문인 단체이다. 소설가 유주현, 김동리, 한무숙, 김광식, 홍성유, 정을병, 정연희, 유재용, 이동하, 백시종, 김지연 등이 회장을 역임했다. 회원 수는 지난 2월 기준 1천300여명이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7-30 16:07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8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공주의 풍경을 시로 노래한 조선통신사 ‘죽당' 신유를 선정했다.  8월의 역사인물 ‘죽당 신유’  포스터(사진=공주시 제공) 29일 시에 따르면, 관직 생활 중 외교사절로 큰 활약을 하였으며, 뛰어난 글 솜씨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록물을 후대에 남긴 죽당 신유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8월의 역사인물로 신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신유의 본관은 고령, 자는 군택, 호는 죽당이며 1647년 38세 때 공산현감으로 부임하며 공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어린 시절 신유는 택당 이식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1630년(인조 8)에는 진사, 1636년(인조 14)에는 별시에 장원급제해 홍문관부교리, 이조좌랑 등을 지냈다.신유는 관직생활 중 외교사절로 큰 활약을 하였는데 1639년(인조 17)에는 소현세자를 따라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1643년(인조 21)에는 조선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저서로는 ‘죽당집(竹堂集)’이 전해지고 있는데 죽당집에는 외교사절로서 청나라와 일본에 다녀온 기록인 ‘심관록(瀋館錄)’, ‘해사록(海槎錄)’, ‘연대록(燕臺錄)’이 실려 있다.특히 ‘해사록’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이 일본에 파견한 조선통신사 기록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1881년(고종 18) 문헌(文憲)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갈산서원과 반계서원이 세워져 그 곳에 배향되었고 저서로는 ‘초려전집’ 2권이 전해지고 있다.또한, ‘죽당집’에는 신유가 1647년(인조 25) 공산현감으로 부임 후 공주의 명승과 고적 10곳을 시로 노래한 ‘공산십영’이 실려 있어 공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다.현재 공주시 이인면 달산리에는 신유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신유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어 신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김정섭 시장은 “‘죽당 신유의 생애와 조선통신사’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오는 8월 13일 공주학연구원에서 개최하고, 향후 신유 묘소와 ‘공산십영’에 수록되어 있는 10경에 대한 답사를 개최하는 등 신유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물포커스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29 12:28

사진=KAIST 이수영(사진) 광원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700억원대의 '통큰 기부'를 단행해 화제다.이수영 회장은 지난 2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 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2012년 80억 원과 2016년 10억 원의 미국 부동산 유증에 이어 세 번째 기부다. 총 기부액은 766억 원에 달한다.이는 KAIST 개교이래 최대 금액의 기부로 알려졌다.이수영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평범한 가정의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여성이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대학을 졸업한 이수영 회장은 1963년부터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언론인 특별 취재상을 받기도 했지만, 1980년 신군부 언론탄압 시기 해직됐다.이후 이수영 회장은 평소 관리하던 주말농장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확대했다. 나아가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 광원산업을 창업했고,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이수영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운 자리에서 KAIST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KAIST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수영 회장은 "KAIST에서 우리나라 최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7-27 13:03

 인사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청문회에 나가 질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이 확인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이인영 후보의 청문회에서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낙제점을 주었다. 통일부의 주요업무는 통일과 남북 교류 및 협력에 관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다.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질문은 '사상 검증'에 집중되었다. 그들이 아직 적으로 간주하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부서이므로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인정이 된다. 그러나 통일부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에게 확고한 '반공주의자'이기만을 기대할 수 없다. 자기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염려를 반영해서 질의한다고 하더라도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귀중한 시간에 정치적 과정을 통한 소위 '부가가치'는 만들어 내지 못 했다. '통일'이라는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사상 무장 외에도 다양한 자질이 필요하다 하겠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안과 토론도 해 봄직 했던 자리였다. 그런 가운데 여야가 어울려 우리의 통일역량을 높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 외 자주 나왔던 질의는 국방부 업무인지 법무부 업무인지 경계도 모호한 시비투의 성격으로 보였다. 행안부나 혹은 외교부가 관장하는 영역 같기도 했다. 가장 원론적으로 보면 통일부는 '통일'이나 혹은 '남북 교류'의 촉진이라는 전향적인 목적으로 정책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서이다.역대 통일부 장관은 여기 저기 딴지 거는 데가 많아서 눈치 보느라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 했다. 그래서인지 부총리로 격상시키기도 했지만 여태까지의 성적을 보면 외교부와 법무부 산하로 편재해도 될 정도로 존재의 의미를 찾아 가지 못 했다.통일부 장관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면 통일에 대한 강한 신념과 열망이 아닐까 한다. 남북 대결을 정권 유지의 기반으로 한다면 '통일부'는 국민의 눈 속임 용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인지 통일 무용론이나 반대의 여론이 커져 왔었고 지금도 여전히 '통일'은 국민들 사이에 매우 억색한 대화 주제로 되어 있다.통일이 겨레의 염원이라고 믿는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 야당의 태도를 보면 야당을 지지한 약 40%의 국민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특히 야당의 공천을 받고 국회에 진출한 태영호의 발언은 상당한 우려가 들게 한다. 북한 주민의 인권도 중요하고 우리의 국가 안보도 중요한 줄 안다. 그렇다고 주무 장관 후부에게 북한의 실력자들을 자극하도록 강요하게 해서는 안된다. 야당 의원들은 대북전단지를 날리는 탈북자 단체도 비호하려고 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남한에서는 미투 고발자에 대한 의혹제기도 '2차 가해'라면서 법적으로 막고 있는 실정에서 '통일정책'에 방해되는 언동을 표현의 자유로 방어하는 것에 국민은 또 분열되고 있다.통일부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이번 청문회에서 다시 확인되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7-27 11:52

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현실성 없는 대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전국의 광역 단체를 다 없애고 지방조직을 대개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경북을 행정 통합 해서 거대 특별자치도를 만들자고 한다. 제주도처럼 특별자치도가 되면 위임된 권한도 많아지고 교부금도 늘어난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iwmads{z-index:1000!important;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webkit-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moz-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ms-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o-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iwmads span{display:none}.ip-title h1{margin-left:35px!important}.ip-title h1:before{background-image:url(//static.interworksmedia.co.kr/PID1058/AT/A/logo.jpg)}.ip-icons .close, .ip-icons .close2{top:10px;right:10px;width:20px;height:20px;}이어 “대구, 경북이 행정통합 제주 특별자치도처럼 기초자치 단체장은 임명직으로 모두 전환하고 중복 산하 공기업·산하 단체 등은 통폐합하고 공무원 수를 대폭 구조조정 하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준비는 하고 그걸 추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단순한 행정 통합만으로 두 광역 단체가 하나가 된들 달라질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오죽 답답하면 그런 안을 내어 놓았겠습니까 마는 제가 보기에는 현실성 없는 대안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전국의 광역 단체를 모두 다 없애고 대한민국을 40여개 기초단체로 통폐합 하여 기초·광역·국가 3단계 행정 조직을 기초·국가 2단계 행정조직으로 개편하고 기초·광역 의원도 지방의원으로 통합하여 지방조직을 대개혁을 하는 것이 지난 100년간 내려온 8도 3단계 지방조직 체제를 선진화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느낀 것이지만, 과거와는 달리 3단계 행정 조직을 2단계로 대개혁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 했다”며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라”고 덧붙였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7-26 15:27

 문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마도 당분간 그런 지지율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으로만 보면 50%가 중간 성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언론 기사도 그런 시각에서 작성된 듯 하다. 왜 50%가 어려울까? 야구에서도 안타를 '치고',  '못 치는' 두 가지 경우만 생각하면 5할 타율이 중간이 되어야 하겠지만 10 경기 이상 안타를 치지 못 하는 타자들도 종종 나온다.보통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2%를 잘 못 넘는다.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이 되면 두 자릿수의 역성장률도 나올 수 있다. 저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율 저하이다. 억지 성장을 하려고 물가를 올리고 나면 애 낳을 엄두를 못 낸다. 저개발ㆍ저물가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것도 높은 츨산율과 무관하지 않다.우리나라처럼 인구의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 제자리 걸음도 어려울 수 있다. 시장경제든 아니든 정체된 사회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된다. 인구도 안 늘고, 돈 가진 노인들의 소비성향도 떨어져 가니 내수시장은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자산가치까지 오르면 맨주먹으로 시작하는 많은 청년들은 절망할 수 있다.경제성장 없이 자산가치가 오르고 있다. 주식이든 금이든 실 생활과 무관한 자산은 그나마 괜찮지만 의식주 항목이 그러면 심각해진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초기엔 공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지율이 높다. 비교적 경제성적표가 좋았던 역대 대통령들은 우리의 인구증가율이 높았던 시절에 재임했던 사람들이다. 그 이후 어떤 대통령이나 임기 후반엔 지지율의 급락을 면치 못 했다.문대통령의 고민은 분배정의의 실현 앞에 놓인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공짜'에 대해 거부감을 갖도록 잘 교육되어 있다. 물론 부는 극소수에 몰려있지만 공짜로 받는 다수의 만족도의 합보다 뺏기는 자들의 고통의 합이 더 큰 것도 정책을 만드는데 장애가 된다.최근 문대통령과 문정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초에 지지율을 끌어 올렸던 최저임금 인상과 북한과의 협상교류전도 이제 약발이 다한 듯하다. 오히려 일자리가 없어 소득분배에 참가하지 못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에는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민층은 물론 주택을 소유한 중산층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다주택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이들에게 지나친 세금 압박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분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재벌기업의 과감한 동참을 끌어내지 못 한 것도 정책실패의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수도권 집중화에는 진작 제동을 걸어야 했었다. 시급 상승의 효과는 주거비용 상승에 다 흡수된 셈이니 주택 소유 유무에 따라 실질소득 상승에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운명은 개혁에 가속도를 붙이지 못 하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또 다른 정책 실패의 정권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개혁에 저항하는 반대세력의 응집력이 더 커지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혁을 향한 정국 주도의 칼자루는 아직 여권에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7-26 14:04

정읍시청 종합민원과에서 근무하는 박래석 팀장이 ‘2020년 상반기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정부 모범공무원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다른 공무원에게 모범이 되는 우수 공직자로, 5년 이상 재직한 6급 이하 공무원 중에서 엄격한 선발 과정과 검증을 거쳐 선정된다.박래석 팀장은 2000년 5월 정읍시에 입직했으며, 평소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 조직 내 모범공무원으로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 팀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지적 민원업무 처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해결하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다.최근 주요 공적 사항은 ▲국토교통부 지적측량 전국 경진대회 대상 ▲전라북도 공간정보 측량경진대회 최우수상 ▲전라북도 토지정보업무 발표대회 최우수상 ▲전라북도 토지정보 업무추진 실적평가 최우수상을 수상 등이다.박 팀장은 “공직자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했을 뿐인데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함께 근무해온 동료 공무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수상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시민의 복리 증진에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이세호 기자 | 2020-07-24 20:56

지난 7월 2일 상주시와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개발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또 다시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재협의를 요청하여 괴산군뿐만 아니라 한강유역공동체 모두 다시 한 번 생존권을 위협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 괴산군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개발이익과 환경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갈등으로, 1985년 한강수계 달천의 최상류인 상주시 화북면 일대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이후 30여 년 동안 갈등을 빚고 있으며, 최근 2018년 관광지 지정 효력 상실에 따른 본안 반려 후,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갖은 수를 동원하여 본안 재협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2003년, 2009년 두 번의 대법원 판결로 이미 그 수명이 끝난 사업이다. 대법원은 이사업에 대해 문장대온천 관광지에서 배출될 오수가 확실하게 정화처리 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하여 위 관광지에 인접한 신월천, 달천 등 하류지역 수질이 오염됨으로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식수나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도 오염되어, 현재 누리고 있는 환경이익 등이 현저히 침해되고, 이와 같은 환경이익의 침해는 위 관광지의 개발 전과 비교하여 사회통념상 수인한도를 넘는다고 보여 진다며 환경이익이 개발이익보다 중요하다고 이미 판단하였다.이렇게 대법원의 명확한 판결에도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지역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청정환경을 파괴하고, 하류지역인 괴산군·충북을 비롯한 경기, 서울 등 한강유역공동체 모두의 생존권을 현저히 위협하는 관광지 조성사업을 감행하고 있으니,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행정구역과 수계가 일치하지 않는 사업으로 개발이익은 경북이 얻고 환경피해는 충북, 경기, 서울 등 한강유역 전체가 입는 사업이다. 상주시와 지주조합의 어리석고 우매한 망동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강유역 전 공동체와 함께 결사항전의 의지로 온천개발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우리는 상주시와 지주조합의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이 전면 무산될 때가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요구사항 -1.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관련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2.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지역갈등 조장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일체를 중단하라!3.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한강유역공동체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즉각 포기하라!4.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한강유역 전 주민에게 사죄하라!2020년 7월 21일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23 15:27

구본환(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장은 22일 계약직인 보안검색요원의 직고용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유보적 발언을 내놓았다.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지난달 22일에 정해진 큰 틀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공사는 지난달 22일 1천902명인 여객보안검색 근로자를 '청원경찰' 형태로 직고용하기로 발표했다. 다만 이 중 2017년 5월 이후에 들어온 약 900명은 공개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그러자 공사의 기존 노조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100% 직고용되는 약 1천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이 받는 혜택이 과도하다며 반발했다. 공개 채용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인 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도 탈락자 구제 방안이 없다며 반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이에 대해 구 사장은 "이미 3년 전에 다 정해진 내용이고 신분만 '특수경비원'에서 '청원경찰'로 바꾼 것뿐인데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될지 몰랐다"며 "최근에 들어온 젊은 직원들이 합의 상황을 잘 몰라서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젊은 직원들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크게 보면 하나의 공항이고 이미 노사전(노조·회사·전문가) 합의로 직접 고용이 결정된 만큼 공항 발전을 위해 이해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말했다.구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60개가 넘는 협력 업체 소속 약 1만명의 용역 직원들이 공사의 3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인천공항은 비정규직 제로인 사업장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큰 성과인데 이런 논란이 돼 아쉽다"고 말했다.구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9월 청원경찰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안에 직고용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상황에 따라 절차가 미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또 직접고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탈락자 구제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이미 직고용 절차가 진행 중인 소방대원 중에는 탈락자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은 구제 방안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공사는 인천공항의 소방대원 211명도 보안검색 요원처럼 직접 고용을 결정했지만, 이들 역시 2017년 5월 이후에 입사한 직원들과 관리직 직원들은 완전 경쟁 채용 방식이 적용돼 30명 이상이 직장을 잃게 됐다.이들 탈락자는 직고용 절차에 들어가기 전 자회사 직원으로 계약된 만큼 직고용에 탈락해도 자회사 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며 법적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최근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 기업 이미지(CI) 교체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공사는 2021년 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CI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새 CI 후보가 유출됐고 이 CI가 중국 항공사 CI와 비슷하다며 논란이 됐다.구 사장은 "유출된 CI는 마음에 안 들어 경영진이나 디자인 혁신위원회에서도 폐기한 후보"라며 "유출된 CI를 포함해 총 10개의 후보가 올라왔는데 모두 적합하지 않아 다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제4 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골자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크게 줄고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멈추면 대량 실업이 나올 수 있고 향후 수요가 회복됐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미래를 보면서 4단계 사업이나 제5 활주로 건설 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7-22 20:26

  예전에 방영된 소방서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심장이 뛴다”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당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의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국민들의 의식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한 공익광고도 만들어졌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과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라서 실제적 변화가 일어났었다.골든타임 300초 피해를 최소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이다. 소방서에서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운명의 300초를 위하여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런 국민들의 초기소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의 초기대처도 중요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의 현장도착하여 대응하기 위한 300초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전라북도에서 구급출동 건수가 1위인 금암구급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출동 중 황당한 일들을 더러 겪었다. 창문을 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아 응대 했는데 구급차가 앞으로 먼저가도 되냐고 묻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4차선 운행 중 승객을 태우기 위하여 택시가 급정거하는 일도 있었다. ‘본인의 가족이 위급상황으로 구급차를 타고 있더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했다.구급차 안에는 생명이 위중한 환자와, 그 환자를 병원도착 전까지 진심을 다해 응급조치를 하는 소방관이 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보호자가 있다. 요즘 영아들이 부르는 안전 관련 노래인 병원차와 소방차의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하얀 자동차가 삐뽀삐뽀, 내가 먼저 가야해요 삐뽀삐뽀, 아픈사람 탔으니까 삐뽀삐뽀, 병원으로 가야해요 삐뽀삐뽀삐”의 내용처럼 우선통행을 인식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07-21 12:45

'세기의 바람둥이' 빌 클린턴 대통령과 그의 여비서와의 스캔들이 법정으로 비화되어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공방 과정이 오늘의 한국 정치판에서 새삼 오버랩되고 있다."그의 거시기(물건)는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귀두 부분은 무딘칼 같다." 라고 루인스킨은 법정에서 리얼하게 진술하고 있다.25년전 전세계를 통치하고 있는 거대나라 미국의 대통령이 그의 여비서와의 스켄들로 인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 당시 클린턴은 가족에게는, 친인척들에게는, 지인들에게는,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볼면목이 없는 죽고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다행히 결과는 탄핵을 피했고 재선을 하여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그 여세를 몰아 클린턴은 그의 아내 힐러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서 트럼프와 맞짱을 뛰게했던 기억도 새롭다.여기서 우리는 배울 것이 있다.창피를 무릅쓰고 남편을 치마폭으로 감싸 안았던 그의 아내 미모의 힐러리 여사의 넓은 가슴과 아량, 미국 보수층을 움직이게 한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던 클린턴의 솔직한 자세, 어느 방향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를 현명하게 판단한 미국민들의 포용심은 지금도 탄복을 하게 한다.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을 보내는데 어찌 정도의 길만을 걸을 수 있겠는가.이승만의 독재, 박정희의 친일, 김영삼의 경제실정, 전두환의 집권 과정 등등 역대 어느 대통령이고 그 등장과정에서 부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정도의 길만을 걷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정치가들은 후세에 역사가 평가한다"라고 흔히 말한다.여기에 최근의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죽음에 대해서 각 진영, 출신지역, 학교, 각 정파에 따라 그들의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나라가 쪼개질듯 갑론을박 의견이 분분하다.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광주일보 주필)는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맞아 고인에 대한 평가를 "공칠과삼(功七過三)"을 넘어 "공팔과이(功八過二)"로 평가하는데, "공"은 더욱 더 발전시키고 "과"는 수정 보완하여 국론 분열이 없도록 하자라고 논단에 피력했다.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때는 때놈을, 한때는 왜구를, 현재는 양키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전전긍긍 했던 우리내의 가련한 역사, 이 비운의 역사 일부를 대하소설 작가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더욱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돌이켜보건데 이 시점에 누가 누구에게 돌팔맹이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한반도가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주변 강대국들에 비하여 비교 우위에 서서 호령하고 잡들이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역량 기르지 않고는 서로를 헐뜯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서로가 감싸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덮어주고, 키워 주어서 진정한 자주독립국이 되어야 하고, 그들 나라가 우리한테 굽신굽신 하도록 힘을 모아 더욱 갈고 닦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그래서 성경 잠언서 편은 "상대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은 내가 덕을 쌓는 일"이라고 했고, "내가 그를 예우하면 그가 나를 더욱 영화롭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칼럼 | 강성섭 기자 | 2020-07-20 22:03

 하늘의 별처럼 많은 정당들이 명멸하고 있다. 정당들의 수명은 왜 그토록 짧은 걸까? 하늘의 별들은 자리를 잡고 질서 있게 운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많은 정당들은 자기 자리를 못 잡고 있다. 거대 양당의 강한 구심력만 탓할 수는 없다. 양당제의 폐해에 적잖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소수 정당에도 자주 기회를 줬지만 이를 살리지 못 한 데는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제법 몸집을 키웠던 민생당만 하더라도 숱한 시간을 내분으로 허비했다. 정의당 역시 자기의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민생당은 수명을 다 했고 정의당도 지금 같으면 다음 총선 땐 사라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많지 않을 것이다.제1 야당은 보수를 표방하지만 사실 경상도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있다. 기득권을 포기한 변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곳을 소수 정당이 뚫고 들어 가기는 힘들다. 민주당은 전라도를 텃밭으로 하고 있지만 밭이 작아 야당만큼 지역주의에 매달릴 수 없다. 그러니 소수 정당들은 호남과 지역주의가 약한 수도권 여당의 유권자를 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수긍이 간다.그러나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 당이나 민생당이 실패한 이유는 국민을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다. 경상도 지역주의의 벽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기타 지역에서 제1야당과 연합해서 전리품을 좀 챙겨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총선은 제 3당을 위한 중도의 지경이 생각보다 넓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당과 야당의 화력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고 양당의 정책이나 공약에서 큰 차이를 찾기 어려운 곳이 중원이다.그나마 민주당의 죄측에 소수 정당을 위한 너른 공간이 있다. 민주당이 많이 욕심을 부릴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보수 야당이 농간을 부릴 수록 그 영역은 더 확대된다. 중도의 경계가 오른 쪽으로 더 이동하기 때문이다.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은 누구든 보수야당과 더 세게 싸워주길 원한다. 정의당에겐 기회이나 그 사람들은 비위가 약한 것이 흠이다. 보수 야당의 '민주당 2중대'라는 비난에 방향 착오를 일으키고 만다. 양비론이 독이 된다는 것을 모른다. 알았다고 하더라도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하는 것을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굴러온 기회를 잘난 척 하다가 놓쳤다.진보는 부패한 보수와 잘 싸울 때 빛이 난다. 여당과 정부를 공격해야 선명해질 거란 판단은 관념론의 오류다. 여당과의 대결은 '못된' 보수가 물러난 다음의 일이다.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이적행위로 밖에 안 보인다. 중도를 지향하는 소수 정파들 역시 '좌파독재'만 비판하며 기존 색깔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중도든 진보든 소수정당들이 줄줄이 망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속된 말로 '뭘 몰라서'가 아니다. 그들은 용기가 없다. 보수언론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되었지만 아직도 개인의 정치생명에 타격을 줄 수는 있다. 여권에 맞서는 사람은 그들의 공격권에서 벗이난다. 언제 닥칠 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수록 인지도가 올라가는 부수입도 있으니 '까짓것' 하는 모험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그렇다고 여당 편 들다가 언론에 시달려도 대통령이 도와 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실족하게 된다.소수 정당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언론의 간책을 이겨내야 한다. 국민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가치와 목표를 정한 이상 그 길을 따라 똑 바로 나아가야 한다. 자기의 희생이 없는 댓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2중대'가 아니라 '1중대' 내지는 민주당의 특공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생당 같은 중도 정당들 역시 보수 야당이 깔고 앉은 영남지방의 보수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들어 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한다.소수의 중도정당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대신 감히 그들의 사멸을 점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자기희생 정신 보다는 국민을 기만하며 요행을 바라는 기회주의적 행보와 욕심이 더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7-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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