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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유도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지 주목된다.대한유도회는 이르면 다음 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왕기춘에 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유도회 관계자는 3일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왕기춘의 범죄 사실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가 불가피하다.유도회 관계자는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만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왕기춘은 한 시대를 풍미한 유도계 스타였다.그는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이름을 한국 유도 역사에 새겼다.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연속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왕기춘은 유도계 스타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유도장 밖에선 인성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그는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4년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은 뒤 훈련소에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된 바 있다.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하고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왔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5-04 10:14

  사진=EPA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있어 주목된다.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1년 안에 (백신)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다만 그는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백신 생산 시점까지의 기한에 대해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나는 18개월이라고 지속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앞서 게이츠는 지난 3일 시사 풍자프로그램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7가지를 선정한 후 각각의 생산 공장 구축을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대처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그는 "지금까지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주력했던 기관을 거의 전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00억 달러(약 49조 3천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처에 약 2억5천달러(약 2천470억원)를 이미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게이츠는 이날 당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검사 횟수에만 연연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그는 CNN 인터뷰에서 "검사 횟수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한다"며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검사받고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결과를 받지 못한다면 검사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이런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방금 검사 500만 회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27 10:25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표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24일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유승민 통합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싸잡아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고 디스했다.김 전 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년 뒤 치러질 20대 대선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70년대생 중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다.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원외에서 3040세대 2~3명을 영입하고 소신 있는 초·재선 위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싶다"며 "미래 세대 중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당으로 끌어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 김 비대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전력을 언급하며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 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직격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함 검사를 대신해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 20분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 받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홍 전 대표는 "세월이 지났지만 나는 이것을 묻어 두고 싶었는데 최근 그분의 잇단 노욕에 찬 발언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부득이하게 지난일을 밝힐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한편,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4-25 11:38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첫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최 당선자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들은 한 줌도 안 되는 검찰정치를 행하고 있는 검사들"이라고 말했다.최 당선자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당선자는 남색 양복을 입고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약 3분간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그는 '정치적 기소'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소의 내용과 시점, 기소 절차, 그 과정서 벌어진 수많은 직권남용" 등을 거론하며 "(검찰이) 제 입건 날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고 언론의 허위 보도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 검찰이 진실 앞에 겸허해져야 할 순간"이라며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을 양산하거나, 지금까지 해 온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그는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 사법정의에 따른 적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소상히 말하고 현명한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최 당선자는 최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4-21 10:56

 게놈(genome·유전체) 의료 분야 세계 일인자로 꼽히는 나카무라 유스케(中村祐輔·67) 미국 시카고대 명예교수가 일본의 의료체계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유스케 교수는 19일 자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일본의 의료 상황에 대해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났다.그는 "병원 내 감염을 피하기 위해 감염 의심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 제한된 '구명구급센터'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결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례도 나와,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유스케 교수는 "잠복 기간이 길고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 감염은 집단 감염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는 억제할 수 없다"며 "(일본은) 검사 범위를 축소해 의료 붕괴를 억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는 경증자나 무증상 감염자가 행동의 제한을 받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유스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과학적 분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그는 "진실을 알려고 하는 노력이 부족하고, 과학적 시각에 의한 대책이 너무 늦다"며 지난 2월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그러면서 생명과 관련된 감염증 대책의 책임자를 경제재생담당상이 맡은 것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19 13:50

“군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진안군 전춘성 신임 군수가 16일 진안군청 강당에서 열린 제50대 진안군수 취임식에서 취임 각오를 밝혔다.전춘성 군수는 취임식에 앞서 마이산 남부 독립유공자 추모탑과 충혼탑을 찾아 헌화·분향했다.충혼탑 참배에 이어 진안군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내부 공무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전춘성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진안농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정책국 신설 △특정계층에 치우치지 않는 형평성 있는 복지행정 구현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진안의 대표 관광지를 연결하는 치유 힐링 관광벨트 구축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 등 진안군이 앞으로 나아갈 군정 방향을 밝히며, “하나의 진안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진안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다 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또한 잘사는 진안, 행복한 진안, 모두가 함께하는 진안을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요청했다.한편, 전춘성 군수는 지난 2019년 10월 前 진안군수가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지난15일 치러진 진안군수 재선거에 당선되어 제50대 진안군수로 취임하게 되었으며, 아래와 같이 다섯가지 군정 방향을 제시 했다.첫번째, 풍요로운 진안을 만들겠습니다!두 번째, 차별없는 행복한 진안을 만들겠습니다!세 번째, 미래 인재를 키우는 진안을 만들겠습니다!네 번째, 힐링 1번지 진안을 만들어가겠습니다!다섯 번째, 군민이 만족하는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인물포커스 | 백종기 기자 | 2020-04-17 16:18

사진=연합뉴스 양정철(사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16일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입장문에서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의 한 구절인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을 인용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해 5월 원장직에 취임한 양 원장은 인재 영입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까지 여당의 각종 선거 전략에 기여했고,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었다.

인물포커스 | 이광효 기자 | 2020-04-16 12:3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5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견했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다.빌 게이츠의 순수한 예지력인지 아니면 '음모론'에서 거론되는 계획적 '인구감소책략'의 일환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3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5년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핵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다음번 전염병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이 같은 당시 강연 내용은 이날 방송된 미국 NBC 방송의 '엘런 드제너러스쇼'를 통해 다시 주목받았다. 게이츠는 자택에서 드제너러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드제너러스는 "당신은 이것(코로나19)을 예견했다"면서 "당신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이에 게이츠는 "2015년 강연의 목표는 정부가 다음번 전염병에 대비한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진단을 매우 빨리하고 약, 심지어 백신도 매우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던 것이다. 그 모든 일을 지금보다는 엄청나게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게이츠는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자신과 부인인 멀린다가 재단을 통해 전염병에 대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그간 에볼라 등의 퇴치를 위해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다.게이츠는 이날 한국과 중국 등의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면서 엄격한 격리 이행과 효과적인 검진 시스템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그는 효능 95% 이상의 획기적인 백신이나 치료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18개월 안에는 그러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게이츠는 "이번 일은 너무나 극적이라 우리의 삶과 경제를 재설정하고 너무나 많은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나는 우리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음번 전염병의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고 그에 대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사람들과 공동체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며 나아가는 위대한 사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이번 일을 함께하고 있고 우리가 공동체와 국가, 세계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상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14 11:51

  김빛내리 교수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질병관리본부(질본)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의 유전자 비밀을 풀어 주목된다.실효성이 인정되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 교수와 IBS 연구위원인 장혜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연구팀이 질본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연구팀은 관련 논문을 이날 국제 학술지 셀(Cell)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전사체의 구조'라는 제목의 논문이다.연구팀은 '나노포어 직접 RNA 시퀀싱'과 '나노볼 DNA 시퀀싱'이라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숙주세포에서 형성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RNA 전사체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이를 통해 바이러스 서열 정보 안에서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냈다. 기존 분석법으로 다 확인되지 않은 RNA도 발견했다.연구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RNA의 최소 41곳에서 화학적 변형이 일어난다는 것도 확인했다.연구팀은 변형 RNA는 RNA 염기 서열 측면에서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갖고 있지만 변형되지 않은 RNA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봤다. 변형 RNA의 알려지지 않은 특성을 파악할 경우 바이러스 항체 등 코로나19 퇴치법을 발견할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DNA가 아닌 RNA 형태의 유전자를 지녔다. 이 때문에 숙주세포에 침투해 RNA를 복제한다. 또 유전체 RNA를 바탕으로 계속 하위 유전체 RNA를 생산한다.하위 유전체가 바이러스의 겉면과 겉면에 왕관 모양으로 붙어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등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합성한다. 그러면서 숙주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완성체를 이룬 후 배출돼 새로운 세포를 감염시킨다.중국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도 지난 1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DNA 유전체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DNA 진단키트 개발의 바탕이 된 자료다.하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구조상 중국 자료로는 유전체 RNA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RNA 위치를 '예측'하는 수준에 그쳤다.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계산생물학자인 장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유전체 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덕분에 통상 6개월 걸리는 RNA 전사체 분석 기간을 3주 만에 완료했다. 셀도 논문 심사과정을 이례적으로 한달 이내로 빠르게 진행해 논문이 일찍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김 교수는 "(새로 발견된 RNA 유전체가) 바이러스 복제와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RNA 변형을 연구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퇴치하기위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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