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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선임됐다.우리금융그룹은 1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권 대표는 다음 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우리PE 대표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권 대표가 투자은행(IB) 업무와 해외 기업설명회(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기업투자금융(CIB)과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차기 우리은행장으로서 권 대표가 헤쳐갈 앞길은 만만치만은 않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에 이어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 무단 도용 건까지 터져 나왔다.공교롭게도 권 대표가 선임된 11일 검찰은 라임 펀드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일부에선 이같은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도덕성을 제1로 삼는 은행의 내부 통제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도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DLF 관련 안건 제재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라임 펀드와 비밀번호 도용 건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조사 및 제재 절차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도 함께 발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2-11 17:36

영화 `기생충(parasite)`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밝힌 마틴 스콜세지(사진) 감독이 화제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래스(LA)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봉 감독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새기며 영화 공부를 해왔다"며 운을 뗏다.이어 "어린 시절 학교서 공부하던 영화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이라면서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밝혔다.그러자 카메라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비췄고, 이에 스콜세지 감독은 놀라움과 기쁨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벌떡 일어나 무대에 있는 봉준호 감독을 향해 '엄지 척'을 세웠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국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거장이다.지난 1967년 `누가 내 문을 두드리나`를 처음으로 영화를 제작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을 포함해 수십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또 지난 1976년 제2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1986년 칸 영화제 감독상, 199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1991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2012년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 등 90개가 넘는 수상 행진을 벌였다.지난 2007년에는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2-11 10:30

사진=이외수sns 이외수 작가가 최근 화천산천어 축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작심 비판해 눈길을 끈다.이외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부대 축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온난화 등으로 회생 불능 패닉 상태에 빠진 화천군의 축제를 환경부 장관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 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며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의 동물사랑은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또 "산천어는 바다에 서식하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로 와서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회유어. 그러나 대한민국의 산천어들은 댐 때문에 거의가 회유하지 못하는 신세"라며 "산천어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댐부터 폭파하셔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이외수는 "산천어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물고기다. 축제장에서 사용되는 산천어들은 전부가 자연산 물고기가 아니며 알에서부터 치어, 성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화천군에서 축제용으로 관리 감독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가능하다.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을 보호 관리할 때 어떤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 주는 축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거나 학대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토로했다.끝으로 이외수는 "화천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환경부 장관님 그리고 동물보호단체 여러분 부디 (산천어를) 다량으로 구입하셔서 바다에 방류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 6일 조 장관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화천 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 하느냐"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이외수는 최근 화천군과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16년 동안이나 화천군 홍보대사와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인물포커스 | 정태수 기자 | 2020-02-10 10:13

사진=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허경영 씨와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둘러싼 의혹들을 추적했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 정계로 돌아온 허경영과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정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정치판에서 퇴출된 허경영 씨는 13년 만에 선거판으로 돌아왔다. 그가 지난해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를 배출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 씨의 당에 수많은 후보자가 몰리는 것을 두고, 허 씨가 연동형비례제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허 씨도 자신의 측근에게 이번 총선을 제대로 이용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만년 대선 후보에서 국회 입성을 호언장담하는 허경영,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신(神)에게 버림받은 사람들비닐하우스에서 만난 한 할머니의 충격적인 한마디, "허경영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어." 그녀의 울음 섞인 목소리와 함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람부터 재산을 탕진했다는 이들까지. 허 씨는 수많은 강연에서 "나는 신인(神人)이다"라고 말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고 따랐다. 그들이 신(神)이라 믿고 따랐던 허경영 씨의 실체(實體)는 뭘까. '세븐' 제작진은 정치인이자 연예인으로만 알려진 허경영의 감춰진 모습을 들춰봤다.# 허경영의 사생활, 은밀하게 위대하게자신은 하늘에서 온 '신인(神人)'이기 때문에 여자를 가까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허경영 씨. 과연 그의 말은 사실일까. '세븐'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그의 친조카는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아내와 아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허 씨의 다른 아내와 두 딸을 만났다는 지인(知人)도 나타났다. 하지만 허경영 씨는 아내, 자식,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최다 예비후보자 배출 비결은 '無검증'?허경영 씨가 만든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를 배출하며 유명세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 씨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등에 업고 국회 입성을 노린다고 분석하고 있다.하지만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예비후보자 중 25%가 전과자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는 살인, 아동성범죄 전과자도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예비후보자 검증 기준은 무엇일까. 허 씨가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배경은 뭘까.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2-07 15:35

사진=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은수미(사진) 성남시장이 불복의사를 밝혔다.6일 수원고법 형사1부(재판장 노경필 부장판사)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은 시장은 SNS를 통해 "선고 결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시장은 선고 직후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선고 결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변호사와 상의해 잘 대응할 것"이라며 "지금 시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잘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또 무죄라는 입장을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시장 취임 전의 일로 지금껏 염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법원에 상고해 잘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앞서 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은 시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 동안 자신의 정치 활동을 위해 코마트레이드와 최모씨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아 교통비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2-07 10:47

 허경영(사진) 국가혁명배당금당(이하 배당금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배당금당은 30일자 보도자료에서 “허경영 배당금당 대표에 대해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역으로 출마를 요청하는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배당금당은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기성 정치권을 심판하고, 20세 이상 국민에게 월 150만원씩 지급하는 국민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이른바 허경영 33정책(국가혁명배당금당 공식 정책)이 공감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오명진 당대표 실장은 “설 연휴 민심은 단연 허경영 대표의 국민배당금이 화제였다”며 “허경영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대표성을 상징하는 후보들과 총선에서 흑색선전과 선동선전이 아닌 정책 대결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오 실장은 “전국의 총선을 지휘하고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로 나서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팽팽하기 때문에, 아직은 결론을 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한편 배당금당은 1월 30일 오전 9시 현재, 정당별 전체예비후보자 수 1895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13명을 기록 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411명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435명에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오 실장은 이에 대해 “진정한 민의의 표출이며, 기성 정치인들의 이전투구와 국정을 망치고 있는 것을 넘어서 국가파탄의 책임을 묻는 국민으로부터의 대혁명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2-03 11:30

 박연차(사진)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박 회장은 지병이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며칠 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빈소는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태광실업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1945년 11월 밀양시 산골짜기에서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어려운 성장기를 보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 입대해 1968년까지 44개월간 복무했다. 파병 시절 사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면서 1971년 사업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임종 직전까지 50여 년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박 회장은 태광실업의 모태회사인 정일산업을 1971년 창업했다. 초기 가내 수공업 형태로 출발해 신발 완제품 협력업체였으나, 1970년대 후반 신발 완성품 업체로 성장했다. 1980년대 신발산업이 주력 수출산업이 되면서 태광실업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나이키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고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하지만 그는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지면서 상당한 고난을 받았다.2008년에는 비리와 탈세, 정관계 로비 사건 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노건평 씨와 더불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관련 뇌물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박연차 게이트`로 불린다.박 회장의 별세로 인해 태광실업의 가업 승계와 기업공개(IPO)도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고 박연차 회장의 장남인 박주환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은 태광실업 지분 39.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태광실업은 지난해 8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장 작업을 진행해왔다. 상장 시기를 내년 이후로 저울질해왔지만 경영권 승계가 새롭게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31 18:05

사진=연합뉴스 이성희(71·사진)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제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최종 당선됐다.이 당선자는 1차 투표를 1위로 통과한 후 결선에서 177표를 얻어 116표를 받은 유남영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292명 전원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허식 부회장까지 모두 293명이 참가했다이 당선자는 선거 공약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세웠으며,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농협 주요 사업 토론 기회 연간 1회 이상 마련, 다양한 하나로마트 운영모델 개발 등을 제시했다.일명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하는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펼친다.한편 앞서 제23대 농협중앙회장인 김병원 전 회장은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임기 중 조기 사퇴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31 15:41

자료사진=연합뉴스 암 투병 중인 이어령 선생이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해 관심을 끈다.JTBC는 설 연휴인 26일과 27일 이틀간 다큐멘터리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기획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연출 최영기PD)를 방영한다.토크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이 지난 2019년 4월, 암 투병 중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4기 암 선고를 받았음에도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어령 선생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평생 족적은 물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한다.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만 22살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했다. 문단 원로들과 기성세대의 권위의식을 비난하며 고(故) 서정주 시인 등 수많은 문학계 거물들과 논쟁을 벌이고 저항 문학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이후에도 수십 년 간의 저술 활동을 비롯해 평론가, 시인, 언론인, 교수, 문화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어령 선생은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이어령 선생은 "작가이기에 죽음의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지막으로 집필 중인 책은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탄생 속에 죽음이 있고, 가장 찬란한 대낮 속에 죽음의 어둠이 있다"며 메멘토 모리를 강조했다. 죽음을 앞두고 삶이 가장 농밀해지고 있다는 것.소외, 방황, 정체된 채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어령 선생이 헤어지기 전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26 10:47

전주경제가 희망의 몸짓으로 꿈틀대고 있다. 이는 전주시가 최근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급부상한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데다 대일무역분쟁으로 다급해진 소재 국산화를 이끌 탄소분야를 한 단계 성장시킬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드론축구를 중심으로 한 드론산업도시, 연기금 중심의 금융중심도시 도약을 꿈꾸는 등 4대 미래먹거리산업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주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용기를 내서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안으로부터 힘을 찾고 북돋우는 노력과 함께, 전주경제의 규모를 키워나갈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전주경제를 키우고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주시가 15년 전부터 앞장서 키워온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선도도시 지정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4대 미래먹거리산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김 시장은 “전주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위해서는 도시 외관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들의 마음”이라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주가 전통만 있는 게 아니고 도전하는 도시,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도시로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동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주의 경쟁력인 ‘전주다움’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단단한 터를 닦고,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시장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은 끝까지 지켜나가는 뚝심 있는 도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전주다움으로 세계와 승부하는 도시,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전주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다음은 전주시가 제시한 4대경제 집중 육성방안이다.  △ 전주, 대한민국 수소경제 선도한다전주시는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인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탄소·드론·금융산업의 4대 미래먹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을 육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전주형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수소산업의 경우, 시는 지난해 말 완주군과 함께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도시경제와 생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육성하는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수소시범도시는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이송, 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시민들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의미한다.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완주군, 전북도, 정부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이용기반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서 실증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에서 수요이용·홍보도시의 역할을 맡아 △상가 및 공공기관 수소연료전지 실증 △친환경 수소버스 대중교통 기반 구축 △한옥마을 수소 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셔틀버스 운영 △수소저장용기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시는 수도시범도시로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나아가 시는 수소시범도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가 널리 보급될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소차(넥쏘) 1대를 1시간 운영할 경우 성인 43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량인 26.9㎏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는 향후 송천동 1호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시점에 맞춰 올해 수소차 280대 보급을 위해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시내버스도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친환경 수소버스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 탄소 강점 살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이끈다전주가 이처럼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선도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여 년 간 탄소산업을 공들여 키워왔기 때문이다.시는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10배나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를 전략적으로 키워 대일 무역적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로 올해도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이를 위해 시는 탄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1770억원이 투입되는 탄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유치와 탄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시는 탄소산업 고도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23억원을 투입해 탄소융복합소재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인증을 지원하는 탄소복합재 신뢰성 시험평가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일찍부터 탄소산업을 미래먹거리산업이자 지역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전주시는 올해도 그간 갖춰온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산업 육성과 소재 국산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100억 규모의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올해부터 △압력용기 탄소섬유 고속성형용 와인딩 장비 개발 △고품질 탄소섬유용 첨가제 국산화 등을 추진한다.뿐만 아니라 시는 전국 유일의 탄소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보유중인 기술을 활용해 창업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설립도 집중 지원한다. 시는 올해 8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연구소기업을 50개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지난 2011년 둥지를 튼 ㈜효성 첨단소재 전주공장도 현재 연간 2000톤 정도인 탄소섬유 생산량을 2월 중 2000톤 추가 증설을 완료해 오는 2028년까지 12배 수준인 2만4000톤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전주시 탄소산업 생태계가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드론축구 발판으로 글로벌 드론산업도시 도약전주가 키워온 탄소산업은 세계드론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한몫 했다. 이는 전주가 첨단 드론산업과 탄소소재, ICT기술을 융복합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드론축구의 종주도시이기 때문이다. 2019' 드론산업국제박람회 2016년 전주에서 탄생한 드론축구는 만 3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19개 지부가 설립되고, 국내에서만 300여 개 팀이 활동하는 등 첨단레저스포츠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갖췄다.국제적으로도 드론축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항공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항공연맹의 시범경기 종목으로 채택되고, 지난해 4월에는 전주시가 정한 드론축구 규정이 채택되는 등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2019 전주 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에서는 국내외 드론레이싱 선수와 관계자들도 드론축구 경기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시는 축구경기를 관장하는 스위스 FIFA본부처럼 드론축구 세계연맹 본부를 전주에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드론축구가 전 세계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도 준비하고 있다. 드론축구 관련 프랑스 모형항공협회이사 부시장 면담 드론축구 관련 프랑스 모형항공협회이사 부시장 면담  여기에 시는 올해 드론기업 지원센터와 드론 실내 실험장, 드론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드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드론택시(PAV, Personal Air Vehicle) 중심의 드론교통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 등을 통해 드론축구 세계화 및 세계적인 드론산업도시가 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꿈 키운다동시에 시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금융도시 지정과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도약을 위해 금융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지난 2015년 6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운용자산규모가 기금운용본부를 포함해 총 7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41년이면 운용자산규모가 177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이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서고, 공단 이전 후 서울에 잔류했던 국제협력센터도 전북혁신도시 추가 이전이 확정되면서 전주가 명실상부한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 기반을 갖추게 된다.시는 종합금융과 정책개발, 금융정책의 컨드롤 타워 역할 등을 수행하는 제1금융도시인 서울, 선박·해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는 제2금융도시 부산과는 달리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를 꿈꾸고 있다.이와 함께 시는 지역 대학들과 함께 금융산업을 책임질 금융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금융과 금융산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아카데미도 운영한다.앞서 전주는 지난해 BNY멜론(뉴욕 멜론 은행) 전주사무소와 SSBT(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전주사무소 등 세계적인 기금운용사와 수탁은행들이 새롭게 둥지를 트는 등 글로벌 금융도시가 되기 위한 기반을 점차 갖춰왔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발 빠르게 선점해 육성해온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현 정부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연계한 금융산업을 전주경제를 이끌어갈 4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올 한해 이를 고도화 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전주만이 가진 산업기반과 자원,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동력을 만들고 키워나가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이상호 기자 | 2020-01-24 12:42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이용주(여수갑ㆍ사진) 의원은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겠다"고 22일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여론이 조속히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라는 게 주된 권유 사항이었다"며 "그 뜻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민주당 시·도의원으로부터 입당 권유도 받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봤다"며 "(입당) 진행 과정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정치적 노선이 민주당의 이념과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복당한 권오봉 여수시장의 예를 들며 "입당 여부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통합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선 "호남의 민심을 반영해 설사 통합신당이 성사된다고 해도 함께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이 의원은 음주 운전 논란과 관련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과오는 범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더 큰 여수, 더 좋은 여수를 위해 필요하다"며 "21대 국회에 입성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와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더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 의원 측이 제작한 기자회견 현수막에는 '이용주 더불어'라는 글귀가 등장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글씨체와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이 의원은 "오늘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옷을 가지고 왔는데 깜박 잊고 안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은 최근 이 의원의 입당에 대해 "4년여 동안 당적을 3번이나 바꾼 철새정치인과 함께 정치할 수 없다"고 반대한 바 있다.

인물포커스 | 홍성표 기자 | 2020-01-22 12:32

자료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위한 첫 행선지로 광주를 찾아 '광주 민심'을 재타진한다.19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해 20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 이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현충원 참배는 20 오전 7시쯤부터 진행한다. 이념을 넘어 좌우를 가리지 않을 방침이어서 현충원내 어떤 대통령 묘소를 방문할 지 주목된다.이어 광주로 내려갈 안 전 대표는 지방 첫 공식 활동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후 1시30분경 참배할 예정이다.참배에는 광주지역 바른미래당 소속 권은희·김동철·박주선 의원과 김삼화·이동섭·이태규·신용현·김수민 등 비례의원, 당직자·당원 등이 함께 한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도 동참을 검토하고 있다.안 전 대표는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인다. 참배가 끝나면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한다.안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 5·18민주묘지 방문은 2017년 9월7일 이후 2년4개월여만이다.처가가 전남 여수라 '호남사위'로 불리는 안 전 대표에게 호남은 정치적 출발점이자 고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2012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은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고 안 전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하며 정치적 기로에 섰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 녹색돌풍을 일으켰다.국민의당은 당시 광주 8석 전석을 석권하는 등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휩쓸며 원내 제3당 자리를 차지, 안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 양탄자를 깔아줬다.하지만 2016년 연말 '촛불정국' 이후 안 전 대표는 '새정치'를 내세웠으나 무언가 확실한 비젼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017년 5·9 '장미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중도 보수에서 우클릭하며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다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며 광주 민심을 잃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19 11:22

사진=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최근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부터 시작된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서 허경영이 총수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국서 600명이 넘는 후보자를 냈다.지역별로는 지역구가 한 곳에 불과한 세종시(2개 지역구로 분구 예상)에 19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3개의 의석이 걸린 인천에는 국가혁명배당금 소속 당원 45명, 8개인 충북에선 2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경쟁률로만 치면 인천은 3.46대 1, 충북은 3.37대 1이다. 인천 서구을에서만 6명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며 남동구갑은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 모두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이다.정당별 집계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국적으로 605명의 예비후보를 등록시켜 369명인 더불어민주당, 361명인 자유한국당을 크게 앞섰다. 이어 민중당은 46명, 정의당은 41명이었으며 무소속은 58명이다. 예비후보자는 1월15일 현재 전국적으로 1527명이 등록을 마쳐 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지난 15대와 17대 대선에 출마한 허경영 후보가 세운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수 100명 축소, 대학수능시험 폐지, 재산비례형 벌금제도, 결혼 시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원, 20세이상 국민에게 1인당 150만원의 지급 등의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정가에선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은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처음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선 의외의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17 14:03

사진=다음 캡쳐 김기창(56·사법연수원 19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지난 14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김웅 검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글을 날렸다.김기창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웅 씨가 검사 그만두면서 국회가 결정한 검찰제도 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며 "본인께서 검사직에 있는 동안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4개월 넘게 저지르고 있는 '망나니짓'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XXX 소리는 아니지"라고 적었다. [김기창 교수 페이스북]서울대 법학과 81학번인 김기창 교수는 1985년 사법고시에 합격, 1990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캠브리지 대학교 퀸즈 컬리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연구활동 등을 하다가 2003년부터 고려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김 교수는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에서 행정 심판 위원을 맡았고, 2009년 6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법률가 시국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김웅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마라.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 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김 검사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검찰 개혁은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 유명한 김웅 검사는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다 지난해 7월 수사 실무를 맡지 않는 연구직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15 11:08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생일축하 메시지를 직접 친서로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새해벽두부터 남조선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지난 10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박3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마침 만난 날이 1월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다.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문 대통령께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면서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께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며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러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김 고문의 성명에 비춰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향적 입장을 표하는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1일 담화에서 "북미 두 정상의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북측의 요구사항이 수용돼야만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다"면서 두 정상의 '톱다운 케미'와 협상 재개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분리 대응 기조를 밝혔다.이는 지난해 2월 말 '하노이 노딜'에서 경험했듯 두 정상의 '브로맨스'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미국의 요구사항 수용이 있어야만 대화 재개가 가능하다고 못 박으면서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부연한 것도 그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북측의 '협상 전술'이 아니냐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CNN방송은 '미국이 북한을 속였다'는 김 고문 발언을 주목하며 "김계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낸 생일축하 친서가 보여준 외교를 향한 문을 다시 열 기회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보인다"며 북한이 협상 재개의 '값'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자 북한은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대미)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성명이 두 정상의 친분 관계가 외교를 위해 단지 아주 조금 유용할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외교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북미 간 근본적인 간극을 드러냈다는 것이다.미국은 당분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을 막는 식으로 상황관리에 주력하면서 대화 테이블 복귀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셈법'을 먼저 수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여 당분간 모멘텀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1-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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