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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사진)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난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새로 들러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과거의 고삐풀린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압력을 다룰 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연준이 과거처럼 "무책임한 통화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둘러싸고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최근 CNN에 출연해 "욕조에 너무 많은 물을 붓는다면 물이 넘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다.진보진영 학자인 크루그먼 교수는 이에 대해 정부 대책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거 한국전쟁 초기에 나타난 일시적인 물가 급등이라며 이번 대책은 "심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만한 대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충격은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시절 과도하게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편 데다 두번의 오일쇼크, 아서 번스 당시 의장이 이끈 연준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1-03-19 14:11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4일 도청 상황실에서 한완상 전 부총리와 특별대담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했다. 양승조지사(왼쪽) 한완상 전부총리(중앙) 특별대담 (사진=충남도 제공)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별대담은 ‘대한민국 전환기의 리더십’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기후위기와 양극화, 일자리 감소, 환경오염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던 초기, 충남도는 우한 교민을 적극 수용하며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줬다”라며 K-방역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위 아 아산’ 운동을 소개했다.또 “복잡·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핀셋·참여 방역 추진을 위해서는 도민 의견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두드러졌던 리더십은 공감과 소통”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집단면역 성공 이후 직면하게 될 과제로는 비대면·디지털 사회로의 혁신적인 변화,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석탄·친환경 사회로의 대전환,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등을 꼽으며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사회적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현 정부와 향후 정부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중 가장 큰 현안인 양극화 해결을 위해 도는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 더 행복한 주택, 농어민 수당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결집을 위한 희망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하지 않겠다는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가진다면 보다 희망찬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3-07 16:14

배재훈 HMM(옛 현대상선)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5일 HMM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은 HMM 경영진 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면결의 방식으로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배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지난 2019년 3월 2년 임기의 HMM 사장으로 취임한 배 사장은 지난해 10년만의 흑자를 이끌어낸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지난 2019년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지난해에는 사명을 HMM으로 바꾸면서 체질개선을 이끌었다. 배 사장의 연임은 정기 주주총회서 최종 확정된다. 연임될 배사장의 임무는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로 HMM을 반석 위에 세우는 일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머스크, MSC 등 유럽계 메이저 선사들의 압박에 고전하던 국내 해운업계의 대표주자 HMM은 지난 2011년부터 '장기 적자' 상태에 빠졌다. 한진해운도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2016년 8월 파산했다. 다행히 HMM은 지난해 10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규모도 무려 9808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한다. 업계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뜻이 궁금하면 HMM을 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반전의 중심엔 배재훈 HMM 사장이 있었다. 그는 2019년 3월 현대상선 시절 사장에 취임한 후 'HMM의 빠른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HMM은 올해 상반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그리고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 정교화 등 지속적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배 사장은 최근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1-03-06 12:30

국회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 보건복지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2일 코스피 3천시대에 계속 주식을 파는 국민연금의 운용행태에 의문을 제기했다.이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동학개미’로 불리는 일반 국민 중심의 소액 투자자들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도입 40년만에 3천선을 넘어섰다”면서“그러나 국민연금은 1988년 시행 이후 역사상 가장 긴 4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고 그 금액만 13조원에 달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2018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5개년 중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르면, 국내 주식비중 목표비율은 올해말까지 16.8%(±5%p), 2023년까지 15%로 줄이는 것인데 이는 당시 해외 주식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5년 간 비율만 보더라도 2016년 20%에서 2017년 19.2%, 2018년 18.7%, 2019년 18%, 2020년 17.3%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비율조정은 국내 주식 사정이 좋지 않을 때를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점점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수차례의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는 않고 덩달아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당규모의 유동자금이 도착한 곳이 증권시장이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이 시작한 일상적인 투자가 지금의 코스피 지수 3천을 만든 것”이라면서, “전례가 없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대다수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와 배려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관련 발표를 낸 15개국 가운데 3위로 –1% 경제성장률을 지켜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동학개미’가 만든 ‘3천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로 일관하는 것은 ‘동학개미’ 원성을 사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은 국민 개개인의 혈세와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소중한 자금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최장 기간 순매도로 국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고, 앞으로도 16조원 가량을 추가 매도하겠다는 것은 국민이 쌓아올린 코스피 증시를 국민연금이 허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국민연금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한국 경제의 수준에 걸맞는 운용철학을 갖춰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연금당국은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중기 자산배분계획을 변화무쌍한 자본 시장에 발맞춰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이상호 기자 | 2021-03-03 16:28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25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총회에서 충청권 출신 최초로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 충청권 최초 새마을운동중앙회장에 당선(사진=대전시 제공)  이날 총회에서 염홍철 당선인은 대의원수 339명 중  322명 투표 참여 찬성 318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93.8% 득표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일(26일)부터 2024년까지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새마을문고중앙회 등 5개 회원단체에 총 200만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국민운동 조직이다. 염홍철 당선인은 공약으로 △새마을 가족의 위상 제고 △새마을관련 제반 법령 정비 △새마을조직 권한의 분권화 △해외사업의 확대 △재정 확충 등을 내세웠다. 한편, 대전광역시 새마을회에서도 △양용모 대전광역시새마을회 장 △박우 새마을지도자대전광역시협의회장 △남희수 대전광역시새마을부녀회장 △박영복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전광역시협의회장 △권철원 새마을문고대전광역시지부회장으로 선출하여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인물포커스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2-26 17:4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두고 "이상 급등"이라고 표현하면서 "왜 비싼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또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이 총재는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테슬라 대표(일론 머스크)의 대량 구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비트코인은 이달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천100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에서도 이달 20일 개당 6천500만원을 넘었다.아울러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 면에서의 검토가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의 CBDC 파일럿 테스트(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CBDC가 발행되면 디지털 경제에 맞춰 법정 화폐를 공급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1-02-23 16:22

정몽익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회장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정몽익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회장이 1120억원대 이혼소송에 휘말렸다. 정 회장의 부인 최은정씨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이혼 소송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접수됐다. 앞서 정 회장이 2019년 9월 18일 제기한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맞소송)가 제기된 것이다. 최 씨는 1년 3개월여간 조정기일과 변론기일을 거쳤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인지대만 1억7840만원을 내면서 약 1120억원의 재산분할액을 청구했다.첫 번째 이혼소송에선 정 회장이 패소했다. 정 회장은 사실혼 배우자가 별도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 측은 혼인관계 파탄을 이유로 이혼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유책주의' 원칙에 따라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정 회장 측 청구에 의한 이혼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정 회장은 현재 KCC글라스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은 20.66%(239만8731주)에 달한다. 지난 18일 종가기준 주가는 4만8800원으로 정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609억원에 달한다. KCC글라스는 국내 판유리 시장의 50~6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회사이다.정 회장은 이외에도 서울 소재 아파트 등 3000억원 안팎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정 회장의 보유 재산을 토대로 이혼 소송과 더불어 재산분할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말 KCC글라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9월 KCC글라스가 정 회장이 운영하던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지 3개월만이었다. 이 합병을 통해 정 회장은 합병법인 KCC글라스의 지분율을 기존 8.8%(73만4721주)에서 19.49%(311만3092주)로 늘리면서 형인 정몽진 KCC 회장(8.56%)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비율은 1대 0.4757이다.합병 이후 정 회장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20.61%(329만1626주)까지 늘렸다가 최근 0.05%(7105주)를 매도했다.최근 서거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는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먼저 KCC가 KCC글라스의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지난해 1월 신설법인 KCC글라스가 출범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큰 형 정몽익 KCC 회장과 분리됐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1-02-19 13:30

강필구(고창군청 생태환경과 환경정책팀장) 고창군 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관련, 군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환경직 공무원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에 담아둔 글을 쓴다. 필자는 1994년부터 27년 동안 환경직으로 고창군청에 근무하면서 악취 민원을 포함한 수많은 민원을 접하고 처리했다. 그중 돼지나 소 사육으로 발생하는 축산악취는 건물을 밀폐할 수 없어 공기 중으로 확산을 막는 것은 불가항력의 민원이었다.하지만 사업주와 행정,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성공적으로 악취를 줄여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여기엔 사업주의 시설투자와 사육두수 조정, 축산분뇨 위탁처리, 군의 사업 지원과 기술지도, 주민들의 이해와 환경감시가 있었다. 코를 틀어막았던 냄새가 줄어들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들었을 때의 보람과 감동이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다. 악취는 한 가지 물질의 냄새라기보단 여러 물질이 복합된 냄새다.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자극해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나아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현재 고창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은 업체는 가금류 가공 및 저장처리업체로, 인접 도시에서 10여 년 전부터 운영해 왔다. 업체와 같은 계열사는 인접도시에서 주변의 복합적인 문제(하수슬러지 처리시설, 폐수처리장 등)로 맞물려 냄새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최첨단 방지시설 설치로 눈에 띄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창군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의 견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악취는 정확한 오염물질 종류, 발생량에 대한 분석, 방지시설의 적정용량 산출, 방지시설의 효율, 송풍기 용량, 시설물의 밀폐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분석·설치되면 ‘분명’ 잡을 수 있다.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사업주의 의지와 행정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우선시된다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업이 유치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창군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악취 발생원인 분석, 저감시설 설치 제안, 인·허가 서류에 대한 시물레이션을 통한 악취농도와 영향범위 설정 등을 실시할 것이다. 만약에 하나라도 사업주가 고창군의 의견을 수용치 않을 경우 공장설립인·허가를 추진하지 않는다. 나아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최종안을 기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장설립 인허가 역시 불허할 방침이다. 갈등의 해소를 위해 이제는 반목과 갈등이 아닌 열린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 계속 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갈등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며 가·부를 떠나 생각지도 못했던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결론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창군민을 위해 고창군은 존재한다. 군민 없는 고창군 행정은 없다. 고창에서 나고 고창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군민의 한 사람이자, 군민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하는 환경직 공무원으로서 고창군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 

칼럼 | 이세호 기자 | 2021-02-19 11:42

 이재명 경기 지사가 주장한 기본소득 지급을 놓고 논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일단 좋은 일이다. 싸우려면 적어도 국민들 입장에서 득이 되는 주제로 해야 보는 사람도 덜 짜증스럽다.야당에서야 반대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이낙연 여당 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반대 의사의 표현을 분명히 했다. 전국민 1인당 매월 50만원 씩, 연간 600만원을 나라에서 지급한다는 것이 기본소득의 골격인가? 그 정도이면 4인 가족에겐 연 2,400만원의 소득이 새로 생기는 셈인데 세금 부담도 없이 알찬 추가 수입이니 국민들의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다.이 대표 같은 온건한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그 효과보다는 국가와 국민의 부담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전국민에게 주려면 연간 300조의 세금을 더 내야 하니 세금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식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일단 이대표의 걱정을 분석해 보자. 한 해 국세는 300조에 좀 못 미친다. 세출은 500조 규모이니 나라 빚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는 하다. 여기에 기본소득제도를 시행하면 나랏살림이 300조 더 늘어난다. 어떻게 생각하면 황당해 보이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발상이다. 일단 나라는 300조를 풀고, 가령 절반이라는 목표를 정하면, 그 정도는 증세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 나머지 절반도 소비로 이어지면 부가세 및 그에 유발된 생산 확대 등으로 10% 이상은 다시 국고로 들어 올 수 있다.  그럼 줬다가 뺏는 듯한 이런 정책이 의미가 있을까? 물론 있다. 기본소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받은 것을 개워내는 셈이지만 실부담은 없다. 아울러 받는 싯점과 세금을 내는 싯점 간의 기간에 유동성이 생기니까 득도 있을 수 있다. 더구나 가계사정이 나빠져 납세부담이 줄어들면 소득 보전의 효과가 발생하니 그야말로 사회보장적 보험의 기능도 있다.300조가 풀린다면 절반 정도는 세금으로 다시 회수하는 것이 맞다. 상황에 따라 증감을 하면 될 테지만 시행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선별복지보다는 편의성이나 경제성 등 여러 면에서 더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기본소득제도는 불가피하게 증세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본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층은 증세 자체도 반대하지만 증세라는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 한다. 증세는 부동산 같은 불로소득과 터무니 없이 낮은 법인세에 촛점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갑근세 같은 개인소득세를 높이는 방법으로 기득권층을 위한 방패막이로 써 먹었다.결국 기본소득정책은 국가재정의 소득재분배기능을 강화하려는 데 주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역설적으로 여태 그런 기능을 도외시한 채 세금만 늘려 왔으므로 그런 정책이 소화될 수 있는 여지가 오히려 많다고도 볼 수 있다.기본소득제도는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다. 여러 선거가 다가 오며 많은 정책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어줍잖게 남의 아이디어 비판하지 말고 좀 더 진실하고 용기있는 정책들이 많이 나오길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1-02-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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