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4일 도청 상황실에서 한완상 전 부총리와 특별대담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했다. 양승조지사(왼쪽) 한완상 전부총리(중앙) 특별대담 (사진=충남도 제공)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별대담은 ‘대한민국 전환기의 리더십’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기후위기와 양극화, 일자리 감소, 환경오염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던 초기, 충남도는 우한 교민을 적극 수용하며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줬다”라며 K-방역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위 아 아산’ 운동을 소개했다.또 “복잡·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핀셋·참여 방역 추진을 위해서는 도민 의견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두드러졌던 리더십은 공감과 소통”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집단면역 성공 이후 직면하게 될 과제로는 비대면·디지털 사회로의 혁신적인 변화,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석탄·친환경 사회로의 대전환,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등을 꼽으며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사회적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현 정부와 향후 정부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중 가장 큰 현안인 양극화 해결을 위해 도는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 더 행복한 주택, 농어민 수당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결집을 위한 희망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하지 않겠다는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가진다면 보다 희망찬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3-07 16:14
국회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 보건복지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2일 코스피 3천시대에 계속 주식을 파는 국민연금의 운용행태에 의문을 제기했다.이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동학개미’로 불리는 일반 국민 중심의 소액 투자자들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도입 40년만에 3천선을 넘어섰다”면서“그러나 국민연금은 1988년 시행 이후 역사상 가장 긴 4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고 그 금액만 13조원에 달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2018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5개년 중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르면, 국내 주식비중 목표비율은 올해말까지 16.8%(±5%p), 2023년까지 15%로 줄이는 것인데 이는 당시 해외 주식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5년 간 비율만 보더라도 2016년 20%에서 2017년 19.2%, 2018년 18.7%, 2019년 18%, 2020년 17.3%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비율조정은 국내 주식 사정이 좋지 않을 때를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점점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수차례의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는 않고 덩달아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당규모의 유동자금이 도착한 곳이 증권시장이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이 시작한 일상적인 투자가 지금의 코스피 지수 3천을 만든 것”이라면서, “전례가 없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대다수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와 배려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관련 발표를 낸 15개국 가운데 3위로 –1% 경제성장률을 지켜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동학개미’가 만든 ‘3천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로 일관하는 것은 ‘동학개미’ 원성을 사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은 국민 개개인의 혈세와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소중한 자금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최장 기간 순매도로 국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고, 앞으로도 16조원 가량을 추가 매도하겠다는 것은 국민이 쌓아올린 코스피 증시를 국민연금이 허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국민연금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한국 경제의 수준에 걸맞는 운용철학을 갖춰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연금당국은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중기 자산배분계획을 변화무쌍한 자본 시장에 발맞춰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이상호 기자 | 2021-03-03 16:28
강필구(고창군청 생태환경과 환경정책팀장) 고창군 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관련, 군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환경직 공무원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에 담아둔 글을 쓴다. 필자는 1994년부터 27년 동안 환경직으로 고창군청에 근무하면서 악취 민원을 포함한 수많은 민원을 접하고 처리했다. 그중 돼지나 소 사육으로 발생하는 축산악취는 건물을 밀폐할 수 없어 공기 중으로 확산을 막는 것은 불가항력의 민원이었다.하지만 사업주와 행정,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성공적으로 악취를 줄여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여기엔 사업주의 시설투자와 사육두수 조정, 축산분뇨 위탁처리, 군의 사업 지원과 기술지도, 주민들의 이해와 환경감시가 있었다. 코를 틀어막았던 냄새가 줄어들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들었을 때의 보람과 감동이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다. 악취는 한 가지 물질의 냄새라기보단 여러 물질이 복합된 냄새다.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자극해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나아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현재 고창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은 업체는 가금류 가공 및 저장처리업체로, 인접 도시에서 10여 년 전부터 운영해 왔다. 업체와 같은 계열사는 인접도시에서 주변의 복합적인 문제(하수슬러지 처리시설, 폐수처리장 등)로 맞물려 냄새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최첨단 방지시설 설치로 눈에 띄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창군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의 견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악취는 정확한 오염물질 종류, 발생량에 대한 분석, 방지시설의 적정용량 산출, 방지시설의 효율, 송풍기 용량, 시설물의 밀폐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분석·설치되면 ‘분명’ 잡을 수 있다.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사업주의 의지와 행정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우선시된다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업이 유치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창군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악취 발생원인 분석, 저감시설 설치 제안, 인·허가 서류에 대한 시물레이션을 통한 악취농도와 영향범위 설정 등을 실시할 것이다. 만약에 하나라도 사업주가 고창군의 의견을 수용치 않을 경우 공장설립인·허가를 추진하지 않는다. 나아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최종안을 기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장설립 인허가 역시 불허할 방침이다. 갈등의 해소를 위해 이제는 반목과 갈등이 아닌 열린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 계속 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갈등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며 가·부를 떠나 생각지도 못했던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결론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창군민을 위해 고창군은 존재한다. 군민 없는 고창군 행정은 없다. 고창에서 나고 고창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군민의 한 사람이자, 군민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하는 환경직 공무원으로서 고창군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
칼럼 | 이세호 기자 | 2021-02-19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