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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키우기 위해 내년까지 기술개발(R&D)에 2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단기적으로는 수급 불안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정부는 10일 서울청사에서 제6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범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이고,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 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 및 시장 선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과 반도체 전반의 초과 수요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물량이 달려서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380억 달러로, NXP, 인피니온 등 몇몇 글로벌 업체가 선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해외 의존하는 실정이다.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미래차 핵심반도체 R&D에 2022년까지 2천4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엣지 컴퓨팅 칩, 레벨4 자율차용 부품 등으로 지원을 확대한다.차량용 반도체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 기존의 가전용·산업용·모바일용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개조할 수 있게 지원 사업도 신설한다. 현재 국내에는 차량용 반도체(MCU) 생산공정 자체가 없다. 차량용 반도체 공정 투자에 수조 원의 들지만, 수익성은 모바일 반도체 등에 비해 부족한데다,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정부는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의 전력 소비 확대에 대응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리콘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카바이드, 질화갈륨 등 신소재 기반 반도체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R&D를 추진한다.이와 함께 팹리스, 파운드리의 차량용 반도체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완성차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안전 평가·신뢰성 인증 인프라도 구축한다.지난 4일 발족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통해 국내 자동차·반도체 업체 간 연대·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정부는 단기적인 수급 상황 개선을 위해선 민관 협력 채널을 활용해 주요 국가, 해외 반도체 기업, 협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수의 차량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측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원·부자재 신속 통관, 항공운송 운임 특례 등의 긴급지원 제도도 적용하기로 했다.차량용 반도체 조달을 위해 출입국하는 기업인에 대해선 자가격리 면제 신속심사를 추진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추진한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3-10 17:18

최근 원자재 가격과 곡물값 등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공요금마저 오를 조짐을 보인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고,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에너지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천483.0원으로 집계됐다.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두바이유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르며 지난 8일 배럴당 68.32달러를 기록했다.'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천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천13.4원, 부탄 ㎏당 1천398.96원 등이다.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국내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895.7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달 ㎏당 1천120.47까지 뛰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 비용을 반영해 매월 결정되는데, 지난해부터 상승한 국제유가가 국내 LPG 가격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LPG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다음 달에도 국내 LP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하는 추세다.저유가 기조로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개월만인 올해 2월 다시 부과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올해 2~3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천1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고, 4월에는 2단계인 편도 2천200원으로 오른다.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1년 1개월간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 달에는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이번 달 유류할증료는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의 항공유 평균값이 144.25센트여서 부과되지 않았지만,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항공유 평균값이 150센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도시가스 일부 도매요금도 1∼2월에 이어 3월에 인상됐다.가스공사에 따르면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 요금보다 메가줄(MJ) 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 일반용은 동결됐다.지난겨울 동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에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LNG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 일반용의 경우 2개월마다 원료비 변동요인이 3%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상업용과 발전용은 매달 요금을 조정한다.도시가스업체 관계자는 "LNG는 보통 장기계약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 급등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LNG 가격과 도시가스 도소매 가격에 반영된다"고 말했다.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기준 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에서 실적 연료비(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가 요금에 반영되는데, 실적 연료비가 기준 연료비보다 오르면 전기요금은 오르게 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적 연료비가 오르면서 하반기에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과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경우 기본요금을 최대 300원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2015년 인상된 후 6년째 그대로다.2012년 마지막으로 개편된 수도요금은 가정용의 경우 현행 누진제를 폐지하고 ㎥당 2021년 430원, 2022년 500원, 2023년 580원으로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서민 가계에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어 요금 인상 문제를 공론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3-10 10:33

전주시가 임대료 상승 폭이 큰 구도심의 ‘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임대료를 동결하는 상생 건물주에게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시는 오는 31일까지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 건물주를 대상으로 전·월세 안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할 상생건물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건물주가 5~10년 동안 임대료를 동결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시가 건축물 외관정비 비용으로 협약기간에 따라 1000만원 또는 2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상 지역은 영화의 거리와 남부시장 주변, 전라감영 주변 등 전주한옥마을을 제외한 구도심 지역으로, 상생건물에는 창호·미장·타일·간판 등 건물 외부 정비 비용이 지원된다. 올해는 공사 시 드는 건물주 자부담 비율이 20%에서 10%로 낮춰진다.다만, 상생건물은 향후 5~10년 동안 임차인이 변경되더라도 임대료를 동결해야 하며, 건물주가 변경되더라도 상생협약을 승계해야 한다. 또 임차인은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제10조에 따라 10년 동안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다.희망 건물주는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내려받은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지참해 전주시청 도시재생과(완산구 노송광장로 29, 5층)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시는 접수한 건물을 대상으로 사전심사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건물주를 선정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시는 협약에 참여하는 상생건물이 늘어나면 구도심 지역의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고 임차인들의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함으로써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6개와 5개 건물과 임대료를 5~10년 동안 동결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건축물 외관 정비공사도 지원했다.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이 변화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둥지 내몰림 현상”이라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구도심 상인들의 장기간 영업활동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 이상호 기자 | 2021-03-07 16:10

국세청은 작년 하반기 근로소득이 있는 100만 저소득 가구에 근로장려금 신청안내문을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작년 하반기분 근로장려금을 받으려는 가구는 이달 15일까지 전화나 온라인 납세자 서비스 홈택스(www.hometax.go.kr)로 신청하면 된다.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우편 안내문이, 65세 미만에는 모바일 안내문이 각각 발송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무관서는 신청창구를 운영하지 않으며, 자동응답시스템(☎ 1544-9944)이나 홈택스로 신청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접수한다.ARS나 홈택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장려금상담센터(☎ 1566-3636)나 세무서 장려금 담당자(세무서 대표번호로 전화한 후 3번 '장려금 일반상담' 선택)를 통한 신청도움 서비스가 제공된다.작년 9월에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가구는 하반기분 근로장려금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하므로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2020년 하반기분 근로장려금은 연간 근로장려금 산정액의 35%를 지급한다. 반기 근로장려금 최대 지급액은 맞벌이 가구 기준으로 105만원이다.신청안내문은 근로장려금 대상일 가능성이 큰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일 뿐, 요건 충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근로장려금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하면 신청하면 되고, 지급 여부는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지급 시기는 6월 말이다.근로장려금은 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 가구에 지급되며 소득·재산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재산은 2019년 6월 1일 현재 부동산, 전세금, 자동차, 예금 등 가구원 전체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부채는 차감되지 않는다.[표] 가구 유형별 근로장려금 대상 소득 요건 구 분 단독 가구 홑벌이 가구 맞벌이 가구 기준금액 4만∼2천만원 미만 4만∼3천만원 미만 600만∼3천600만원 미만 국세청은 또 근로장려금 신청안내문 발송을 틈탄 금융사기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국세청은 "국세청, 세무서, 장려금 상담센터 직원은 장려금 신청과 관련, 입금을 요청하거나 계좌 비밀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2019년 부부 합산 총소득과 2020년 부부 합산 근로소득이 가구 유형(단독/홑벌이/맞벌이)에 따른 기준금액에 해당해야 한다. 근로소득 외에 사업 또는 종교인 소득이 있다면 이번 반기 신청 대상이 아니며 5월 정기신청기간에 신청해야 한다.국세청이 안내한 반기 근로장려금 신청에 관한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장려금 신청은 어떻게 하나▲ ARS(☎ 1544-9944)로 전화하여 음성안내에 따라 신청하거나 홈택스 또는 모바일 홈택스 애플리케이션 '손택스'에 접속해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과 장애인 등은 장려금 상담센터(☎ 1566-3636)나 세무서로 전화하여 신청을 요청하면 된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신청 요건을 충족했는데 안내문이 아버지에게만 발송된 이유는▲ 장려금은 1가구에 1명에게만 지급된다. 신청요건을 충족한 가구 구성원이 2인 이상이면 '해당 거주자 간 상호합의로 정한 사람', '총급여액 등이 많은 사람', '해당 소득세 과세기간의 근로장려금이 많은 사람' 순으로 지급 순서가 정해진다.-신청안내문을 받지 못했는데 신청안내 대상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홈택스나 손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려금 상담센터(☎ 1566-3636)나 세무서 장려금 담당자에게 전화로도 알아볼 수 있다.-신청안내문을 받지 못했지만 신청요건을 충족한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홈택스에 로그인한 후 '제출신청' →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 '반기 근로장려금' → '일반신청하기(신청안내문을 안 받은 경우)' 순으로 접속해서 신청하면 된다. 근로소득을 지급한 사업주가 일용근로소득지급명세서 또는 근로소득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아 근로자가 장려금 신청안내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경우 근로자는 소득 증빙(급여통장 사본 등)을 첨부해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반기분 장려금을 산정액의 35%만 지급하는 이유는▲ 반기별 지급 이후 정산 기준일에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 또는 재산가액이 변하게 되면 이후 5년간 지급할 장려금에서 환수될 수 있다. 이러한 환수액을 줄이기 위해 산정액의 35%만 지급한다.-허위 신청에 따른 불이익은▲ 신청요건에 관한 사항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실과 달리 신청한 경우에는 그 사실이 확인된 해부터 2년간 근로장려금을 지급(환급)하지 않는다. 사기나 그밖의 부정한 행위로 사실과 다르게 신청한 경우에는 5년간 지급하지 않는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3-02 13:04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690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초유의 고용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청년과 여성,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27만5천개도 만든다.총 19조5천억원 상당 맞춤형 피해 대책을 만들고자 15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 그 대가로 국가채무 1천조원 시대엔 한 발짝 더 빨리 다가서게 됐다.정부는 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1년도 추경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의결했다.이번 대책은 총 19조5천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된 계층을 선별 지원하고, 고용 충격에 대응하며, 방역 대책을 보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본예산에 반영된 금액 4조5천억원에 추경으로 조달하는 자금 15조원을 더했다.추경 규모(지출 기준)로 보면 지난해 3차 추경(23조7천억원)과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17조2천억원)에 이은 역대 3번째 큰 규모다.최대 역점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버팀목자금 플러스' 프로그램이다. 투입 자금이 6조7천억원으로 단일 사업 중 가장 많다.소상공인 지원금은 '더 넓고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4차 재난지원금의 원칙을 가장 명확하게 구현했다. 대상을 기존보다 105만명 늘려 385만명을 지원하기로 했고, 최대 지급 금액도 기존 300만원을 5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집합금지업종, 영업제한업종, 일반업종으로 구분하던 기존 틀을 유지하되 집합금지 업종은 조치가 연장된 업종과 중간에 완화된 업종으로 차등했다. 일반업종의 경우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경영위기 업종과 단순 매출 감소 업종으로 구분했다.이런 방식으로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연장) 업종에는 500만원을 ▲집합금지(완화) 업종에는 400만원을 ▲집합제한 업종엔 일괄적으로 300만원을 ▲일반(경영위기) 업종은 200만원을 ▲일반(단순감소) 업종은 100만원을 준다.기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의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근로자 5인 미만' 규정을 없앴고, 일반업종의 지원 대상 매출한도는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렸다.특고(특수고용직)·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80만명에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준다. 기존 지원자는 50만원, 신규 지원자는 100만원이다. 법인택시기사에게는 70만원을, 돌봄서비스 종사자에게는 50만원을 준다.한계근로빈곤층 80만가구에는 한시생계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노점상에는 사업자 등록을 전제로 50만원을 준다. 학부모의 실직·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1만명에게는 특별 근로장학금 250만원을 준다.긴급 고용대책에는 총 2조8천억원을 투입한다.휴업·휴직수당의 2/3를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9/10까지 끌어올린 특례지원을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에 3개월 추가 지원한다. 신규 선정된 경영위기 업종 10개에도 지원금을 특례 지원한다.코로나19가 만든 고용 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청년과 중장년, 여성 등 3대 계층을 대상으로는 총 27만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저소득층 아이 학습도우미인 온라인 튜터, 실내체육시설 근로자 재고용 등 디지털, 문화, 방역·안전, 그린·환경, 돌봄·교육 등 분야에서 일자리를 늘렸다. 단순 업무를 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줄이고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직종을 다수 발굴하며 실직 근로자의 복직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기정예산 4조5천억원으로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 자금을 늘린다.백신 구입비 등 방역 분야에도 4조1천억원을 투입한다.정부는 추경 자금 15조원 중 9조9천억원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이로써 연말 기준 국가채무 전망치는 965조9천억원으로 1천조원에 한 발짝 더 일찍 다가서게 됐다.정부는 이달 4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당 방침대로 18일 통과될 경우 28일이나 29일께부터 지급이 시작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4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에 대해 "기존 대책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촘촘히 보완해 마련했다"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피해가 집중된 계층에 집중 지원한다',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최대한 사각지대를 보강한다', '재정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최대한 적재적소 지원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굳은 준거로 삼았다"면서 "기존 대책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촘촘히 보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3-02 12:41

오는 3월 이뤄질 4차 재난지원금 지원이 규모와 대상자 면에서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원 시기는 국회에서 추경안을 조속하게 처리해 주면 선거 전인 3월 말에 지원금 집행이 시작될 전망이다.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8일 4차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를 확정했다. 지원금 규모는 20조원 가까이 되고, 200만명이 지원 대상으로 새로 추가 됐다.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더 넓게·두텁게·신속하게’라는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하게 추경안 골격이 마련됐다”며 “전례 없는 재난지원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4차 재난지원금 규모와 관련해 “기정예산(이미 확정된 예산) 4조원에 추경 15조원 전후로, 두 가지를 합치면 20조원이 조금 못 된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금 더 불어나면 20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경우 앞서 전 국민 대상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1차 재난지원금(14조2000억원)보다 최소 5조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이 대표는 “새롭게 (지원) 대상에 들어온 분들이 200만명 추가됐다”며 지원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됐음을 밝혔다.이 대표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특수고용직노동자(특고)나 프리랜서, 법인 택시기사도 포함됐다”며 “부모님 실직,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도 특별근로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앞으로 국민 고통에 더 예민한 당·정·청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정세균 국무총리는 “한마디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라며 재정 확대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가 추경안에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당의 요구를 수용해 20조원 수준의 추가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대표가) 정말 큰 열정으로 푸시(밀어붙임)를 해줘서 우리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당에선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외에도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홍근 예결특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2-28 19:23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율을 고려한 4차 재난지원금을 최대 500만원이상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매출 감소율에 따라 2~3개 그룹으로 나눠 4차 재난지원금을 정액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일례로 매출액이 10% 이내 줄어든 소상공인에 100만원을 준다면 30%까지 줄어든 사람에게는 150만원을, 50%까지 줄어든 사람에게는 200만원을 주는 방식이다.정부는 지난 3차 지원금 때에는 매출 감소를 따지지 않고 집합금지 업종(24만명)에 300만원을, 영업제한 업종(81만명)에 200만원을 줬다.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받지는 않았지만 매출이 줄어든 일반 업종(175만명)에는 100만원을 지급했다.애초 '소득' 감소 폭에 상응해 정률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소득 파악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해 정액 차등 지급으로 사실상 방향을 정했다.이와 함께 일반 업종 지원금 지급 기준선을 연 매출 4억원 이하에서 연 매출 10억원 이하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아울러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기준선인 근로자 수 기준을 '5명 미만(서비스업 기준)'에서 일정 부분 높이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이 경우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상 소상공인의 범주를 다소 넘어서는 사람들도 소상공인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집합금지 업종, 영업제한 업종, 일반 업종 등에 대한 지원금 최대 수준은 400만~500만원 이상이 될 것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주 당정 협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특수형태근로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역시 검토 중이다. 기존 수혜자에게 50만원, 신규 수혜자에게 100만원을 지급한 3차 지원금 지급 방식이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관광버스 등 지입 차주, 폐업한 자영업자, 시장 좌판과 같은 노점상 등에게도 역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에게는 50만·100만원 안팎의 정액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노점상의 경우 소득 파악이 되지 않고 면세자인 경우가 많아 이들에 지원금을 주는 데 대한 반발 여론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코로나19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문화·예술, 관광·여행 업종의 경우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이 모색되고 있다.1차 추경 전체 규모는 15조원 안팎에서 당정간에 조율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당초 거론되던 선별 재난지원금에 고용 위기 극복 프로그램, 백신 추가 구입비, 방역 비용 등이 추가된 탓이다.여당에서는 또 소득 하위 20% 안팎의 저소득층에 재난지원금을 일괄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실직이나 휴폐업 등 피해를 입고도 각종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사각지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계층인 만큼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자는 취지다.정부는 작년 2차 지원금 때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 중 소득이 급감한 가구를 위기가구로 분류해 최대 100만 원(4인 가족 기준)을 준 바 있다. 다만 이 방안은 맞춤형 지원이라는 4차 지원금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는 현재 검토 목록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1-02-21 15:44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구축 협약 군산지역에 새로운 수출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북도는 17일 군산 에이본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사업시행 지자체인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여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 의지를 다졌다. 전북도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으로 품질검증제도 마련, 행정지원센터, 경매장 등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높은 상품성과 신뢰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수출 지원 기능 시설 등을 기반으로 중고차 등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을 위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하고, 새만금개발청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일정에 맞춰 사업대상지 확보·제공, 군산시는 센터 조성과 시설관리 등 사업 총괄을 담당하게 된다.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는 새만금산업단지 내 약 6만 평(197,824㎡) 규모로 조성되며, 민간재원 포함 1,050억 원(21~’23/국 275억, 지방비 224억, 민간 551억)의 예산을 투입해 생산 993억, 고용 1,043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 모집은 올해 상반기에 공고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뒤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됐다. 도는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관계기관(산업부, 전라북도, 군산시) 협력 대응, 정치권 공조 등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에 선정(18년 12월)되면서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 사업은 기재부 적격성 심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 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통과한 바 있다.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민간사업자 모집 및 선정 등 앞으로 남은 관련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책 | 이상호 기자 | 2021-02-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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