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지나서도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좀체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추석 차례상 물가가 ‘역대급’으로 오른데 이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이 1만~1만5천원에 거래돼 '금값'이 되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일 지난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않아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3%, 평년보다 10.0% 감소한 35만 5000t으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잦은 비 때문에 배추를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심은 탓에 공급이 지체되고 속이 덜 찬 미숙, 병해 등 피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aT는 설명했다.시장에 나오는 공급량이 줄면서 배추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랭지배추 상품 10㎏ 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8월 상순 1만 2339원에서 9월 상순 1만 9790원, 중순 2만 6821원으로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면서 소매가격은 한 때 상품 기준 포기당 1만 31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마 추석이 지나서도 가격이 지난해 같은달 5362원의 약 세 배인 1만5천원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무 1개 가격도 3480원으로 평소 대비 3배 수준이었다. 토마토 역시 생산량이 줄면서 시중에서 찾기가 어려워져 가격이 치솟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10월 고랭지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0kg 당 1만4000원으로 평년 가격(6706원) 대비 2배 이상 높을 전망이다.무 역시 평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금값을 유지할 전망이다. 10월 고랭지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3.6%, 평년대비 6.1% 감소한 21만4000톤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도 올라 평년대비 33.1% 높은 20kg 당 1만8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추, 양파, 파 등의 가격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건고추 10월 평균도매가격은 600g에 1만6500원으로 평년대비 70%가량 높고 마늘, 양파도 각각 9%, 15%씩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대파 역시 평년 대비 24% 높은 kg 당 2000원 수준의 도매가격이 예상된다. 특히 일조량이 적어 작황부진, 생육저하로 품질이 낮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같은 추세는 김장철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던 과일 등의 가격은 연휴가 끝나면서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사과, 배 등은 햇품 출하가 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고구마, 취청오이 등도 공급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어업 | 정연미 기자 | 2020-10-05 12:18
멜론 2020년 올해 전국의 농부들은 코로나19와 유례없이 긴 장마, 태풍에 어느해 보다 속 타는 한 해를 보냈다. 그래도 탐스럽게 익는 과실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이 맘 때 전국에서 가장 달콤한 과일을 꼽으라 하면 단연 ‘멜론’이다. 특히 가락농산물시장 경매와 세계최초 온라인 멜론경매에서 신기록을 쓰면서 멜론 주산지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고창멜론의 비결을 알아봤다. “210만원 낙찰됐습니다! 고창멜론이 또 한번 대한민국 과일의 새 역사를 씁니다”지난 19일 오후 2시 고창군 고창농산물유통종합센터에서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멜론생산자연합회가 주관한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은 2번째 행사다. 경매는 고창군 공식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전국민 누구나 쉽게 댓글로 참여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고창멜론 경매행사 이날 경매에는 순간 접속자가 90여명을 넘기기도 했다. 5만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단숨에 호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150만원대에 진입하면선 현장의 관계자들도 숨죽이고 방송 모니터의 댓글 상황을 지켜봤다.종료 3분여를 남기고 210만원의 댓글이 뜨자 장내가 술렁였다. 사회자가 “210만원! 210만원! 더 없습니까”하고 외쳤고, 더 이상의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찰”이 선언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지난해에 이은 210만원 낙찰로 이제 고창멜론은 하나의 문화가 된 셈이다. 토성 멜론 첫 출하 현장 방문-선운산농협 농산물유통센터 고창멜론은 대한민국 농산물이 모두 모인다는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서도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8㎏(2덩이) 기준 5만5000원에 낙찰되기도 하면서 수년간 멜론경매를 진행해온 경매사들과 유명 청과상들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실제 타 지역의 멜론이 3~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창멜론의 대외적인 프리미엄이 입증된 셈이다. "비교불가! 당도·식감+향까지 최고의 멜론" 찬사고창멜론을 최고가로 올린 경매사 뿐 아니라 고창멜론을 먹어본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고창멜론은 타 지역 멜론과 달리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향까지 식욕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고창멜론 소비자 평가단 고급과일이면서 재배가 까다로운 멜론은 겉만 보고 그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거미줄 같은 멜론 껍질의 네트는 열매가 자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가 아물면서 껍질을 더욱 단단하게 해 속살을 보호한다. 고창멜론은 모양이 둥글고 그물 모양의 굵기·간격이 일정하게 잘 발달 돼 있다.실제 고창멜론은 농촌진흥청 탑과채 기준(당도, 네트, 색택 등)으로 재배되며, 우수한 품질로 2016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창멜론은 소비자들에게 멜론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었다. 기존에 멜론은 맛없는 서양 과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고창멜론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중독이 될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고 만족도가 높다. “맛있는 멜론 고르는 방법은 고창멜론을 고르는 것이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고창멜론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고창멜론이 생산되는 11월말까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황토멜론 싱가포르 수출기념식 고창군멜론생산자연합회 김성욱 회장은 “요즘 소비자는 비싸더라도 품질이 확실한 것을 구매하려 하는데 고창멜론은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줬다”고 밝혔다. 천혜의 토양과 농민들의 열정, 행정의 지원 ‘시너지’지난해 12월 원광대 산학협력단 및 전남대가 고창 농경지 황토성분의 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게르마늄 함유량이 타 지역에 비해 많게는 20%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타 지역 황토에 비해 철분 등 무기질 함량이 높고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강하며 게르마늄과 미네랄이 풍부해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등 동‧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으로 내뿜는 건강한 땅으로 확인됐다. 멜론연합회 창립총회 또 콩(메주)을 발효시키는 고초균(바실러스속 미생물)이 다른지역 토양보다 20.3% 더 들어 있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특히 1990년대 초반부터 수박후작으로 재배된 고창황토멜론은 시설하우스 1동당 볏짚을 1톤이상 넣어 땅심을 유지하고 모든 작목반이 GAP인증을 받아 명품멜론이 생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또 각 지역별로 연구회가 결성됐고, 지난해는 전체 생산자 단체로 통합했다. 여기에 고창멜론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창군 농촌개발대학 멜론과정 등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멜론 마이스터 정재용씨는 고창황토멜론연구회를 결성하고 약 16년간 연구회를 이끌어왔다. 현재는 멜론교육 과정에 현장교수를 겸임한 교육을 진행하며, 고창멜론의 최고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유기상 고창군수는 “긴 장마와 더위 속에서도 수확 후 관리와 당도 높은 신선한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농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판로를 개척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고 도시민들에게 고창 멜론의 진정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어업 | 이세호 기자 | 2020-09-26 19:18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품질 ‘하늘그린 천안배’가 코로나를 뚫고 올해 첫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하늘그린 천안배 수출 선적식(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17일 성환 율금유통센터(APC)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조합원, 수출 관계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늘그린 천안배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이날 미국으로 선적한 천안배는 13.6톤, 금액으로 4만5000불이다. 꾸준히 미국 수출길에 오르고 있는 천안배는 품질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미국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하늘그린 천안배는 1986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43톤을 수출하며, 1999년 호주, 2014년 멕시코, 2019년 캐나다 등 지속해서 수출시장을 개척해 왔다.천안배 수출단지는 지난해 국내 전체 배 수출량의 32%(전국1위)를 차지는 등 한국배 최고의 수출단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해 3,298톤(961만3,000불) 수출실적을 올려 천안시 전체 배 수출량의(6,429톤)의 51%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미국, 베트남, 대만 등 10여 개국 4,0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날 선적식에서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국내 가격하락,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희생하면서 수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조합원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중앙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및 단체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늘그린 천안배가 한국배 수출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올해 천안배 수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농산물의 수출활성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수출물류비지원, 수출농산물포장재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18 14:46
청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땅콩 신품종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해 올해 처음으로 청주시 북이면 장재리에서 풋땅콩을 수확했다고 17일 밝혔다. 내수북이땅콩단지 회원이 밭에서 말린 땅콩을 털고 있다. (사진=청주시 재공) 이는 2020년 농촌지도 및 시험연구사업으로 청주 내수, 북이 지역에 사업비 5000만 원을 들여 추진된 것이다.이 사업은 소비 트렌드에 맞는 땅콩 신품종 보급과 전과정 기계화 보급 시범사업으로 신품종 종자(신팔광), 땅콩탈피기, 석회살포기, 비료살포기, 붐스프레이어, 땅속작물수확기, 땅콩탈곡기, 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했다.땅콩은 삶아먹는 풋땅콩과 볶아먹는 종실 땅콩으로 구분되는데 풋땅콩은 종실 땅콩보다 2~3주 더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함유하고 있는 지방성분 중 87%가 올레산, 리놀레산 등 혈관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고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내수북이땅콩단지(대표 권중헌) 농가는 “긴 장마로 땅콩이 결실하지 않고 공협을 형성하거나 썩어버려 수량이 줄어들었지만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한 생력화로 생산비용이 절감돼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농산물 품질향상, 재배 생력화 등 신기술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어업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17 13:08
충북 괴산군은 둔율올갱이 정보화마을 주민들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담은 맞춤형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산100% 우리잡곡 3종 세트’ 출시(사진=괴산군 제공) 명절 때마다 제수용 음식으로 많이 찾는 과일을 담은 ‘종합과일 선물세트’는 배 3개, 사과 4개, 밤 500g, 생대추 200g, 곶감 450g으로 구성됐고 배송비를 포함해 65,000원에 판매한다. 종합과일 선물세트 (사진=괴산군 제공) 찰흑미, 찰수수, 현미로 구성된 ‘국산100% 우리잡곡 3종 세트’는 배송비 포함 24,000원에 판매 중이고 4세트 이상 주문 시 배송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상품은 괴산장터(www.gsjangter.go.kr)에 방문해 구입하거나, 이메일(hkbpro@hanmail.net) 또는 전화(043-830-3903)로 주문할 수 있다.괴산군 관계자는 “선물세트로 둔율올갱이 정보화마을과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이번 추석에는 청정 괴산에서 나고 자란 농특산물을 담은 괴산군 정보화마을 선물세트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정보화마을이란 농촌, 어촌, 산촌 등의 정보화 소외 지역에 전자상거래와 정보콘텐츠를 구축하고 수익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마을로,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화마을 사업이 시행 중인 곳을 말한다.괴산군에는 칠성면 둔율올갱이 정보화마을 1곳이 운영되고 있다.
농어업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11 11:34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와 태풍 피해 등의 영향을 고려해 농축수산물 추석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개정·시행키로 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전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10일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해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10일 이후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공직자 등이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과 농축수산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는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이후에 선물을 받더라도 우편 소인 등을 통해 발송일 확인이 가능하면 허용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일시적 완화에 해당되는 품목으로는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이며, 농수산물을 원료·재료의 50%를 넘게 사용해 가공한 제품으로 홍삼, 젓갈, 김치 등이다.현재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에서는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허용되는 규정으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5만원으로 상한액을 정하고 있다. 단 선물은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까지 허용하고 있다.권익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방역대책으로 인한 추석 고향방문과 성묘 자제, 태풍 피해발생 등 농축수산업계의 어려움이 심각해짐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선물 가액 범위를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권익위의 결정에 농축수산업계와 농협, 수협 등 농어민을 대변하는 기관에서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농협중앙회장과 전국 지역농축협 조합장들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집중호우·태풍 등 잇따른 자연재해 속에서 하루하루를 사투하고 있는 농업인들과 축산인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수협에서도 “권익위가 어업인의 고충 해소를 위해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재확산 된 코로나로 인한 소비절벽 해소와 태풍피해 어가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농축수산물 업계뿐 아니라 다른 어려운 업계에도 이런 정책들을 펴 여러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권익위는 “이번 개정안이 정부의 청렴사회를 향한 의지를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과수·화훼·한우 등 농축수산업계의 지속적인 피해 상황을 고려한 예외적인 필요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농어업 | 정연미 기자 | 2020-09-0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