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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자유를 향한 점프'여기... 한 켤레의 토슈즈에서 자신의 소우주를 발견한 청춘들의 드라마 <열정의 무대>가 있죠.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이 저마다 불세출의 댄서를 꿈꾸며, 발레 스쿨 ‘아메리칸 발레 아카데미'(ABA)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최종 12명 안에 선발된 이들의 1차 목표는 성공적인 졸업 공연을 한 후 세계적 발레단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발레 컴퍼니(ABC)’의 정식 단원이 되는 것이죠. 이들 중 전혀 다른 개성의 원생 세 명이 한 기숙사 방을 쓰게 됩니다.미국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지녔으나 아직 테크닉이 부족한... 출중한 외모의 조디 소이어(아만다 셜 분), 선천적인 재능과 함께 발레에 꼭 맞는 부드러운 발과 능숙한 기술을 가졌지만... 자격지심에 늘 반항적인 태도로 비딱선을 타며 교사들로부터 눈밖에 나는 이바 로드리게즈(조 셀다나 분),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하기 위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오직 엘리트 코스만을  내달려왔던 모린 커밍스(수잔 메이 플랫 분)가그 주인공으로,이들은 우정과 경쟁 속에 '최고의 발레리나' 라는 꿈을 향해 매진하죠.그리고 그 사이에 지도 방식을 놓고 늘 부딪히는 발레스쿨 원장 조나단 리브스(피터 갤러거 분)와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쿠퍼 닐스(에단 스티펠 분)가 자리합니다.쿠퍼는 개성과 일탈을 중시하며 항상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 발레리노 이죠.하지만 그는 전통과 규칙을 고수하는 조나단에게 자신의 연인이었던 발레리나 캐서린(줄리 켄트 분)을 뺏기게 되면서, 라이벌 이상의 감정을 지니게 됩니다.한편... 클래식 발레에는 적합하지 않는 체형과 미숙한 테크닉으로 지지부진한 진전을 보이던 조디는,조나단과 도나 머피(줄리엣 시몬 분)와 같은 냉혈한 교사들로부터 '재능없는 열정은 오히려 비극일 뿐' 임을 일찌감치 통보받죠. 조디는 크게 낙담하지만, 쿠퍼는 오히려 그녀에게서 테크닉보다 중요한 열정을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조디 역시 자유분방한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클래식 발레에 묶여 있던 자신의 발을 자유롭게 만들어가기 시작하죠그녀는 늘 변함없는 파트너 찰리 심스(사샤 라데츠키 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신에게 어울릴 또 다른 무대를 발견하는 자신감을 찾게 됩니다."전 완벽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젠 제 모습 그대로가 더 좋아요!"조디와 에릭, 그리고 이바 등 ABA 원생들은, 꿈의 로망인 ABC 주역 무용수들의 시범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갖습니다. 작품은 러시아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한 클래식 발레 < 백조의 호수 > 2막 중 4인무 '아기백조의 춤' 과,- 국립발레단(2019) : 차이콥스키 음악https://youtu.be/xzwFU09FC3.g케네스 맥밀런 경 안무의 드라마 발레 < 로미오와 줄리엣 > 2막 중 사랑의 '발코니 파드되(Balcony pas de deux)' 였죠.- 로열발레단 페데리코 보넬리 와 로렌 컷버슨 : 프로코피에프 음악 https://youtu.be/zWBVa2m_4Fs조디는 감탄의 한숨을 내쉬고, 이바 또한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한데... 발레 스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의 무용수임에도, 뜨거운 열정은 없던 모린은 점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죠.평소에 엄마 말만 따르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그녀는 급기야, 체중조절 때문에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먹다가 식이장애를 겪는 지경에 빠집니다.결국 모린은 남자 친구 짐 고든(에이온 베일리 분)을 만나면서 자신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되묻기 시작하죠."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뭐가 필요한지 아는 사람이 먹는 걸 다 토해낼까?" 라며, 그만 형극의 길에서 내려오기를 권유하는 고든에게 모린은 울먹이며 부르짖습니다."그거 알아? 넌 그런 말 할 자격없어. 난 ABA에서 제일 잘나가는 발레리노야, 네 도움 따윈 필요 없단 말야!"조디가 부족한 실력, 그리고 모린에겐 없는 열정을 모두 갖춘 이바...정해진 틀 안에 자신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거부하며 교사들의 미움을 사곤 했던 그녀는매사에 거침이 없습니다.하지만 발레를 사랑하고, 또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던 이바에게 교사 도나는 뼈있는 충고를 건네죠. " 해답은 너 자신한테 있어. 내가 있을 곳은 바로 여기야. 마음을 비우면 더 자연스러울 거야!"조나단과 쿠퍼는 발레 아카데미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워크숍용 작품전을 위해 각자의 팀을 꾸려 연습을 시작합니다. 결국 워크숍 무대는 조나단이 지도하는 '클래식 발레  I, II' 와 쿠퍼가 이끄는 '모던 발레 I, II' 의대결 양상으로 치뤄지게 되죠.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혹한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 최종 공연을 앞두고 탈락하는 원생들이속출합니다.퇴교당하는 에밀리를 껴안으며 그녀의 엄마는 조디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충고하죠."너희들은 상처받지 말거라. 모든 사람들은 나름 완벽하거든!"게다가 쿠퍼 작품의 파이널 리허설 도중 조디의 피트너 에릭이 그만 큰 부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합니다."6주간 깁스를 한 시체(?)로 지내야 해. 내 무용 인생도 끝났어" 라며 절망하는 에릭...어쩔 수 없이 규정까지 무시하며 그를 대신해 안무가인 쿠퍼가 직접 출연키로 하자, 상대역 조디는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되죠.연이은 부상과 탈락 과정을 지켜보며 충격에 빠진 모린은 고든을 찾아가 "순간,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했어. 발레하는 모습과 보통의 모습 중 어떤 게 더 좋아?" 라며 울부짖습니다.드디어 내일로 다가온 워크숍 공연을 앞두고 이바는 애써 담담하게 말하죠."난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춤 춰왔어. 내일은 그런 날들 중 하나일 뿐야."조디가 "내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기도 하지" 라고 응수하자 이바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나에겐 별 의미 없어. 난 남들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춤을 추니까!"한데 공연 당일, 조나단이 지도한 라흐마니노프 공연의 주역으로 모린이 아닌... 이바가 등장하며 좌중은 큰 혼란과 충격에 빠집니다."왜 꿈을 허망하게 포기하냐" 고 질책하는 엄마에게 모린은 그간 품어왔던 속내를 토로하죠."그건 엄마의 꿈이었을 뿐야. 난 엄마와 달라. 엄마는 타고난 재능이 없었지만, 나한텐 열정이 없어. 이제라도 내 길을 갈거야!"결국 이바의 집념과 열정이 유감없이 발휘된 클래식 발레 II 공연은 성공리에 마치게 됩니다.이어, 우여곡절 끝에 쿠퍼 안무작의 주역으로 발탁된 조디와 코르 드 발레의 앙상블에 맞춰워크숍 3번째 작품 '모던 발레 I' 이 무대에 올려지죠.차이콥스키의 < 호두까기 인형 > 중 '갈대피리의 춤'(Danse des mirlitons) 첫 소절이 나오더니,갑자기 등장한 오토바이의 굉음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The way you make me feel' 이 흐르며, 공연 무대는 고고한 클래식 발레의 튀튀를 벗어던지며 현란한 모던 발레로 변용됩니다.- https://youtu.be/HZ4CKCZdqXw이 '모던 발레 I' 은 결말부에 차이콥스키의<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앙증맞은 '장화 신은 고양이(Puss in a boots) 춤' 으로 시선을 끌죠. - http://naver.me/5CxAMXdt그러더니 워크숍 4번째 작품인 '모던발레 II' - '삼각관계' (극중 쿠퍼와 찰스가 조디를 놓고 춤의 대결을 치열하게 벌이는 파 드 트루아)로 절묘하게 연결됩니다.- 워크숍 IV(모던 발레 II): feat. 러프 앤즈의 'If I was the one'https://youtu.be/F_NvCOoOpdA이 '모던발레 II' 는 결말부에 들어 자미로콰이 밴드의 'Canned Heat' 에 맞춘 재즈 풍의 발레로 화려하게 마무리되죠.워크숍 무대는 그렇게... 모두가 승자가 되며떠나갈 듯한 박수갈채, 또 환호성과 함께 그 막을 내립니다. - https://youtu.be/Jl9HNUrtbyk최종 발표를 앞두고 고민하던  조디는 결국 ABC 단원 대신 쿠퍼 발레단을 택하죠."지난 10 년간 제 꿈은 ABC 최고의 무용수 중 하나가 되는 거였어요. 줄리엣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죠. 하지만 전 그럴 수 없네요. 타고난 재능도 없는 거 같고... 이젠 그대로의 제가 좋아요.떨어졌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선발해주시면 거절(?)은 못하겠지만 대신 전 뒤에서 꽃이나 들고 있겠죠...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제가 여기까지 온 건 다 선생님들 덕분이에요. 그 점은 정말 감사해요. 왜냐하면 전 이제 쿠퍼 발레단의 전속 주연이니까요!"1. <열정의 무대 - Center Stage> 트레일러https://youtu.be/CmHPpl5FNh8ㅏ'춤'(Danse)은 영화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일 것입니다.등장하는 댄스의 종류나 이를 담아낸 필름 색깔은 실로 다양하죠.하지만 그 모두가 화면을 터뜨릴 것만 같은 에너지를 내뿜는다는 점에서 영화 속 춤은 늘 흥미로우면서도 즐겁게 다가옵니다.인간의 몸이 빚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역동적 행위를 담아내는 카메라 워크 만큼 기운 넘치는 작업이 또 있을까요.발레를 스크린 안에 펼쳐 보이며 춤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 열정의 무대 > 는 이른바 청춘들의 댄스 무비이자, 성장 영화로 읽혀집니다. 신입생들이 오디션으로 학교에 입학하여 각자 제 갈 길을 찾아 과정을 수료할 때까지가 영화가 다루는 시간의 너비이죠. 성격과 재능, 또 피부색이 다른 주인공들의 굴곡 많은 생활이 이야기의 몸이라면 갖가지 춤은 이야기의 심장입니다.사실 극 스토리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죠.젊은 댄서들의 무대 위 성장담을 쫓는 스토리는 <페임>을 닮았고,전통과 파격의 충돌은 < 댄싱 히어로 > 같은 작품에서 익히 봐온 재료입니다. 조디가 클래식 발레의 한계에 묶여 갈등하다가 모던 댄스에서 영감을 얻어 진정 자유로운 댄서로 거듭난다는 설정,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대의 중앙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중심에 서는 것이라는 주제는 전형적인 성장 영화의 공식이죠. 자유와 억압이 부딪히는 곁가지도 낯설지 않은 꾸밈새이며, 그것이 해결되는 방식 또한 원론적인 도식을 충실히 따릅니다. 기존의 공식들을 똑같이 써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모범답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열정의 무대>는 그 쪽 부류의 영화들이 정립한 공식을 제대로 사용한, 자못 영특한 경우에 속할 것이죠. 그래서 나온 정답은 객석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움과 미완의 몸짓들이 튼실해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흐뭇함으로 모아집니다.영화는 춤 하나로 모인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청춘들에게 핸디캡 하나씩을 안겨 주면서 운을 떼죠. 재능에 있어서의 순위 매김이 그것일진데, 일단 우열이 갈려진 후에는 과연 그 재능이 누굴 위한 탤런트인지 자문하게 만드는 진지함 까지 덧입힙니다. 영화가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도 역동적인  춤사위처럼 거침이 없죠. 열등한 자에게는 개성을 통해 자기극복의 기회가 열리고, 외부의 강압에 의해 춤을 췄던 자에겐 저당잡힌 자유를 다시 되돌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비뚤린 성격엔 겸양과 자신감의 가치를 가르치는 식이죠. 아울러 감독은 그 위에 풋풋한 로맨스까지 덤으로 살짝 얹혀놓았습니다. 이런 영화가 갖는 매력이라면 바로 성장의 모습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된다는 점일 것이죠. 모두 떠난 텅빈 플로어에서 혼자 연습에 몰두했던 조디의 열패감이 마지막 오디션 공연에서 말끔히 극복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다른 청춘들에게 쏟아지는 해사한 축복도 뻔할지언정 미운 구석이라곤 전혀 없죠.2. <열정의 무대> 트레이닝 장면https://www.instagram.com/p/BHv4w8QgwJ6/?taken-by=usako_pam3. <열정의 무대> 파티 장면https://www.instagram.com/p/BHi-Nstgpq5/?taken-by=usako_pam<열정의 무대>가 가진 최대의 볼거리는 단연  화려하게 펼쳐지는 댄스의 향연일 겁니다.클래식 발레 뿐만 아니라 모던 발레, 재즈와 라틴 댄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춤들이 청중들의 눈과 귀에 절로 신명을 실어 주죠.극중 등장인물들은 정통발레 수업을 받지만, 댄스교습소에서는 모던 재즈를 즐기고, 밤에는 클럽에 가서 살사를 춥니다.실제 드라마 속 주역들로 캐스팅된 최고의 현역 발레 무용수들은 일단 춤으로 좌중의 시선을 붙들어매죠. 특히 쿠퍼 팀의 피날레 워크숍 공연은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울려옵니다.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고 발레를 하는안무를 해 화제를 일으켰던, 실제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의 수석 발레리노 에단 스티펠의 춤은 스크린 속 무대를 압도하죠.또한 젊은 청춘들의 유쾌한 통과 제의는 보는 이에게 상쾌한 청량감을 선물해줍니다. 그렇게, < 열정의 무대 > 는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깊은 시선을 견지하죠. 퉁퉁 부은, 피멍투성이의 뒤틀린 발을 오늘도 토슈즈 속에 넣고 매일같이 바 앞에 서는 발레댄서들... 그들에게 진정한 '무대' 는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영화는 가식없는 어투로 이야기합니다.하여, 마지막 워크숍 무대를 빛내는 이바도 아름답지만, 홀가분하게 발레를 관두고 학교문 밖을 나서는 모린의 뒷모습은 더욱 당당하고 아름답게 보이죠.비록 소수만이 아메리칸 발레 컴퍼니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꿈을 품고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한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셈으로, 낙오자는 아무도 없는 게지요.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은 '내면의 열정에 귀 기울이라' 는 인생의 훈계일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 열정의 무대 > 는 잘 만든 성장 영화로까지 격상되죠. 이토록 매력 충만한 드라마를 거부하기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게끔 말입니다.4. <열정의 무대> 워크숍 공연 연습과 실제 워크숍 공연 장면- feat. P.Y.T의 'We're dancing'https://youtu.be/yxkniD20RFk'아메리칸 발레 컴퍼니' 의 정식 단원으로 뽑히기를 꿈꾸는 젊은 무용수들의 요람, '아메리칸 발레 아카데미'...예쁜 금발의 조디와 유연한 몸의 흑인 이바는 첫 수업부터 눈에 띄죠. 조디는 기량 부족 때문에, 이바는 지각과 복장 불량 때문에 말입니다.반항기 때문에 야단을 맞기는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는 이바와 달리... 조디는 애당초 댄서의 자질이 없다며 자퇴를 권고받기에 이르죠. 조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사설 재즈 클래스에 갔다가 그곳에서 쿠퍼를 만나게 됩니다.그녀는 쿠퍼와 하룻밤을 보내며 그의 자유분방함에 매료되고... 쿠퍼 역시 조디의집념어린 열정을 알아보죠.결국 조디는 워크숍 오디션 결과, 쿠퍼 팀의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됩니다.조디는 쿠퍼가 캐서린과 파트너를 이뤄 ABC 무대에서 펼친 조지 발란신 안무의 'Stars & Stripes' 파드되를 연인(?) 자격으로 보러가죠.하지만 공연 후 자신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른 발레리나와 함께 바람처럼 떠나가버리는 쿠퍼의 플레이보이 다운 진면목을 마주하며, 그녀는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조디는 성공적인 워크숍 공연 이후 쿠퍼 발레단의 주역으로 발탁됐다고 막무가내로 축하 키스를 하려는 쿠퍼를 떠밀며 일침을 날리죠."당신은 최고의 댄서이자 안무가이지만, 남자친구로는 좀 밥맛이에요!"그러곤 그녀의 곁에서 언제나 진심으로 함께 해왔던 찰스에게 다가가 파티에 같이 갈 파트너를 해달라며 정식 데이트를 청합니다.<조지 왕의 광기> , <크루서블> 등의 시대극으로 호평받았던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이 2000년에 만든 <열정의 무대>...대다수의 댄스 영화들이 발레를 허물어뜨려야 하는 기득권층의 무대로 설정한 것에 그쳤던데 반해, <열정의 무대>는 가상의 발레 학교 '아메리칸 발레 아카데미' 를 무대로 최고의 댄서를 꿈꾸는 청춘들의 일상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냈죠.토슈즈 만드는 과정부터 학교 생활, 남녀 무용수 간의 연애, 공연 뒤 열리는 연회, 거식증에 걸린 댄서 등에 이르기까지...평소 발레에 무관심한 관객이라 할지라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배려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드라마 속 첫번째 워크숍 작품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A장조, Op.90, '이탈리아'(Italian)에 맞춘 코르드 발레로 풀어지죠.: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4pO7_IxbDsU극중 조나단은 크리스토퍼 힐든이 안무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워크숍 공연을 준비하며 강조합니다."음악이 들린다고 음악에 맞추면 안돼. 리듬에 맞추도록!"-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Op.18: 알렉시스 바이젠베르그 피아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커https://youtu.be/FNHVqjgykoI여기에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영국의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 애슐리 발라드, P.Y.T, 맨디 무어, 인타내셔날 파이브, 턴더벅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엘비스 크레스포, 러프 엔즈에 이르기까지,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사운드 트랙에 실려 화면을 장식하죠.먼저 자미로콰이의 'Cosmic Girl' 은 조디가 ABA의 첫 오디션을 볼 때와 ABA에 입성할 때함께 하며, - https://youtu.be/D-NvQ6VJYtE발레 스쿨 친구들이 배를 타러 가는 시퀀스에선 턴더벅스의 노래 'Friends forever',- https://youtu.be/3u_0hzDwz1Q조디가 기분 전환을 할 겸 친구들과 댄스 클럽에 간 시퀀스에서는 엘비스 크레스포의 'Eres Tu'(Salsa), Mas question in a caricia 와 'Come Baby Come' 가 연이어 흐릅니다.- https://youtu.be/C_E-IeaDA90- https://youtu.be/qwxxB243aG0 - https://youtu.be/nRtS2nfwlw8이어, 조디가 외부 재즈 댄스 교습소에서 수업을 들을 때엔 맨디 무어의 'Candy', 또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Higher Ground' 가 격정적인 리듬으로 실리죠.- https://youtu.be/NkVsJGl5d6E- https://youtu.be/u20UkUqgWYY또한 조디가 쿠퍼와 데이트를 할 때 맨디 무어의 'I wanna be with you' 가 감싸안습니다.- https://youtu.be/n0GlkiB4Uu8아울러 재즈와 발레를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의 경쾌한 안무는 이 드라마의 매력포인트가 되죠.여기에 중간마다 삽입된 실제 발레 공연과 마지막 30분 동안 펼쳐지는 워크숍 공연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자리합니다.영화의 수훈갑이라면 단연 배우와 안무가들이죠. 실제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의 수석 무용수인 에단 스티펠과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발레리나 아만다 셜의 춤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토니상을 2차례 수상한 수잔 스트로맨거와 당시 뉴욕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힐든의 안무는 고전 발레와 모던 댄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무대를 완성해 냈죠.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천상의 춤을 선보였던<백야> 이후, 오랜만에 전통 발레를 스크린에 옮긴 < 열정의 무대 > 는,"최고의 춤 영화” 라는 극찬과 “진부한 청춘 연애담에 발레만을 더한 졸작” 이라는 악평을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열정의 무대>는 춤의 에너지와 이야기의 박진감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아쉬움을 넘어서며...댄스와 몸짓, 그리고 인간의 몸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예술품이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죠.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 李 忠 植 -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05-22 20:14

 대전시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예품 및 관광기념품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제51회 대전광역시 공예품대전’과 ‘제24회 대전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51회 대전시 공예품대전 원서접수는 6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온라인(http://kohand.smplatform.go.kr)으로 진행하고, 출품작은 6월 15일에서 6월 16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전시실 1관에 제출하면 된다. 공예품대전 출품대상은 전통 공예의 기술과 조형성 등을 기본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 및 상품성이 결합된 창의적 공예품으로, 출품분야는 목ㆍ칠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종이공예, 기타공예 등 6개 분야이다. 응모자격은 공고일을 기준으로 대전시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이나, 사업장 소재지가 있는 업체, 대전시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 가능하다. 한편, 제24회 대전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별도의 원서접수 없이 신청서류와 출품작을 6월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전시실 1관에 제출하면 된다. 관광기념품 공모전 출품대상은 공예품, 공산품, 가공식품 등 국내ㆍ외 관광객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출품분야는 한국기념품 분야와 대전기념품 분야 2개 분야이다. 응모자격은 공예품대전과 동일하나, 예외적으로 대전기념품 분야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 없이 대전시 관광 또는 대전시를 상징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을 출품하는 개인 또는 업체면 가능하다. 공예품대전 및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상작품은 6월 23일에서 6월 26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전시실 1~4관에서 공동전시하고, 대회 입상자에게는 부상이 주어지며 공예품대전에 대해선 특선 이상을 수상한 25명이 전국대회 출품자격이 주어진다. 대전시 김창일 관광마케팅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수 공예품과 관광기념품을 발굴ㆍ육성하여 이를 대전시 관광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 ‘시정소식’의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시 관광마케팅과(042-270-3977), 대전공예협동조합(042-863-7686)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역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5-15 11:11

천안문화재단(대표이사 이성규)이 ‘2021년 상반기 예술아카데미 인문클래스Ⅰ’ 수강생을 15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예술아카데미 인문클래스Ⅰ 홍보 포스터(사진=천안시 제공) 이번 강좌는 3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술로 발견한 삶의 가치’를 주제로 음악·문학·미술사 3개 강좌 10강으로 구성돼있으며,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센터에서 운영된다.음악 강좌는 조희창 평론가의 ‘클래식 ABC(클래식 용어사전)’으로 시대별 음악을 중심으로 역사화 철학에 대한 이해와 견문을 넓히고 일상 속 클래식 용어의 뜻과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문학 강좌는 이현우 서평가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를 주제로 프랑스 근대문학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변화와 시민사회로의 이행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미술사 강좌는 안현배 미술사학자의 ‘펜데믹, 새로운 번영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전염병이 퍼지던 중세시대 예술과 그 후 르네상스시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의 가치와 새로운 문화예술의 부활과 재생의 의미를 재조명한다.수강신청은 천안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접수로 가능하며, 수강료는 강좌별 10만원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강좌 당 25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된다.한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천안예술의전당 누리집(http://www.cnac.or.kr)을 참고하거나 미술관팀(☎041-901-66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3-15 17:10

 총 8개 곡으로 구성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orchestra)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 한동안 베일에 쌓여있다가 20세기 말에 들어서야 인기 레퍼토리로 부상한 관현악 모음곡입니다.'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2번' 과 곡명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으나 현재는 본 타이틀로 제 이름을 찾게 되었죠.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하고도 인상적인 주제들 대부분은, 쇼스타코비치가 소련 감독 미하일 칼라토조프의 1955년 연출작 < The First Echelon > 에 사용했던 것들입니다.1. 영화 < The First Echleon >: M.K.칼라토조프 감독https://youtu.be/xMU2fy1tCnQ특히 '왈츠 2번' 은 모음곡 전체를 대표하는 곡으로,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 아이즈 와이드 셧 - Eyes Wide Shut >(1999)에 삽입되며 크게 유명해졌죠.이어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 및 방송 음악으로도 널리 활용되었는데, 한국에서는 김대승 감독의 2001년 연출작 < 번지점프를 하다 - Bungee Jumping of their own  >에 주제 음악으로 쓰여 지금까지도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2. 쇼스타코비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http://yellow.kr/blog/?p=3132트럼펫이 주제 선율을 연주하며 시작되어 오케스트라가 그 뒤를 이어받죠. 러시아의 우수가 담긴 듯한 서정적 주제 선율을 왈츠라는 흥겨운 춤곡 형식에 담아냄으로써그 서정성이 오히려 감추어진 슬픔의 모습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카르도 샤이 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커 : 발트뷔네 콘서트, 2011https://youtu.be/E3pv2mAbQ7M- 앙드레 류 악단: feat. 영화 < 신데렐라 -  Cinderella >https://youtu.be/xtac0FxEfmQ - 첼로스트라다(Cellostrada)https://youtu.be/jOSnOuIVsBE- 프랑스와 자비에 포이자 피아노: 2016 곤지암 뮤직 페스티벌 / 예술의전당 https://youtu.be/qxh-L_atY0g3-1. 영화 < 아이즈 와이드 셧 > 오프닝 신https://youtu.be/IvlxkBGabc8- 트레일러https://youtu.be/yxqrzWe0Ggc3-2. 영화 < 번지점프를 하다  > 왈츠 신https://youtu.be/qKNRjWCZdcg- 예고편https://youtu.be/hyTosdXy9nQ영화에서 음악은 영상과 결합하여 '그 영화만의' (of their own)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비록 동일한 음악을 쓰더라도 각각의 영화마다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게 울려옵니다. < 아이즈 와이드 셧 > 과 < 번지점프를 하다 > 에 쓰인 쇼스타코비치의 '다양한 오케스트라 모음곡' 중 '2번 왈츠'처럼 말이죠.경쾌한 정통 왈츠와는 사뭇 다르게 러시아 특유의 장중함과 우아함이 강조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은,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작품 < 아이즈 와이드 셧 > 의 오프닝 신과 엔딩 신을 장식하며 필름 전체에 격조를 부여합니다. 그러나 영화 앞부분에서 상류층 부부의 평온한 일상을 보여줄 때 흐르던 이 완벽한 화음의 관현악은... 부부가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혹은 애써 부정해온 성적 일탈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기괴한 불협화음의 피아노 음악으로 대체되죠. 마지막에 위기를 넘긴 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다시금 흐르지만 마냥 아름답게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멜랑콜리한 그 음악 속에서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어두운 광풍의 기운이 느껴지기에 말이죠.반면 다소 경망스러운 휴대폰 벨소리로 시작되어 과거의 연인 태희의 허밍으로 옮겨졌다가, 마침내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이어받는... < 번지점프를 하다 > 속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합니다. '쿵 짝짝, 쿵 짝짝', 3박자의 미려한 리듬은 첫눈에 반한 뒤 드디어 가까워지는 연인들의 떨리는 심장박동 소리에 내밀하게 대응되죠.중저음의 관악기로 출발하는 감미로운 선율은 두 사람이 앞으로 속삭이게 될 사랑의 밀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노을 지는 소나무 숲에서 월츠를 추는 두 사람을 실루엣으로 처리한 영상은 자못 환상적이죠. 하여 슬그머니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에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 는, 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번지 연인들' 의 꿈같은 사랑의 맹세를 믿고 싶어 집니다. 진심으로 말이죠.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연예 | 이상호 기자 | 2021-02-27 19:09

충청북도는 충청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추진단장에 제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윤석 씨를 위촉했다.김윤석 단장은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근무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의 중앙부처와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특히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유치 신청 전부터 세계를 오가며 집행위원을 만나고 FISU본부를 통해 유치 성공을 위한 조건 파악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바 있어 대회 유치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이 충청권 유치경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김윤석 추진단장은 “앞으로 있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기 위해 유치 제반 절차를 빠짐없이 이행하여 올해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국내 후보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충북도는 앞서 이달 1일자 조직개편으로 U대회추진과를 4개팀, 15명으로 구성하여 유치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1-22 11:29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6일 발표한다.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오전 8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및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조정안을 최종 논의한 뒤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와 회의 결과를 설명한다.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등 각종 방역 조처를 시행해왔다.특히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시행되고 있다. 애초 같은 달 28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달 3일로 한 차례 연장된 뒤 오는 17일까지로 재연장된 상태다.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다시 한번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최근 확진자들의 감염 양상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의 비중이 낮아진 반면, 확진자 접촉 등 개인 간 전파로 인해 감염된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개인 간 모임, 약속 등을 통해 감염된 환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23.7%에서 이달 초 38.9%로 증가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행 방역 조치의 수위 조정에 관한 질문에 "거리두기, 소모임 관련 조치가 핵심 사항인데 바로 풀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두 조치 모두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그간 6주 가까이 영업이 금지됐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또 카페 내 취식을 허용하거나 현재 오후 9시까지인 식당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설 연휴(휴일 포함 2.11∼14)를 전후한 특별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발표할 계획이다.작년 추석에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동시에 2017년부터 면제해왔던 명절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업종이나 사업장 사이의 형평성 논란 등을 이유로 방역 조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해 정부는 재차 협조를 당부했다.윤 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에 거리두기 조정을 하면서 관계부처에서 업계와 많은 소통을 했다"면서 "거리두기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벌과 같은 (강제적) 측면보다는 자발적인 협조"라고 말했다.그는 운영 금지나 제한 업종에 대한 보상책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관계부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3차 유행이 장기화함에 따라 많은 분이 지치고 어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상황을 조기에 안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1-01-15 13:44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만 40∼64세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에 빚을 진 중·장년층도 10명 중 6명꼴이며, 대출잔액 중앙값(통계 자료를 크기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은 4천856만 원이었다.중·장년 무주택 57.4%, 1주택 34.9%, 2주택 이상 7.7%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1천997만9천명으로 내국인 총인구의 40.0%를 차지했다.이 중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42.6%(851만명), 무주택인 사람은 57.4%(1천146만9천명)였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주택자 비중은 0.6%포인트 줄었고 유주택자 비중은 그만큼 늘었다.1주택자는 34.9%(696만8천명), 2주택자는 6.0%(120만7천명)였고 3채 이상의 주택을 가진 사람은 1.7%(33만5천명)였다.무주택 비중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았고 주택 소유 비중은 그 반대였다.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공시가격(올해 1월 기준)은 6천만원 초과∼1억5천만원 이하가 34.0%로 가장 많았고 1억5천만원 초과∼3억원 이하(28.5%)가 뒤를 이었다.중장년 주택소유 [통계청 제공]56.3%는 은행빚…집 있는 사람은 빚이 무주택자의 3.9배중·장년층의 56.3%(1천125만3천명)는 금융권에 대출잔액이 있었다. 전년보다 대출잔액 보유자 비중이 0.2%포인트 상승했다.사채나 임대보증금, 대부업체와 같은 제3금융권 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고 명의상 대출금액만 집계한 수치다.대출잔액 중앙값은 4천856만원으로 1년 전 4천459만원보다 8.9% 증가했다.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이 전반적으로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대출잔액 보유자 중 빚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32.8%였다.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천260만원으로 무주택자(2천400만원)의 3.9배였다. 집을 사면서 빚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취업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천804만원으로 미취업자 2천709만원의 2.1배였고, 비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8천314만원으로 임금근로자 5천만원의 1.7배였다.중장년 소득과 대출 [통계청 제공]재취업 임금근로자 54%는 월 200만원 못 벌어지난해 근로·사업으로 번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은 75.6%(1천510만1천명)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평균소득은 3천555만원으로 3.3% 증가했다.주택 소유자 평균소득이 4천464만원으로 무주택자 2천792만원의 1.6배였다.소득 1억원 미만까지는 은행 빚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소득 1억원 이상은 은행 빚이 3억원 이상 있는 경우가 23.0%로 가장 많았다.2019년 10월 기준으로 중·장년층 중 4대 보험 신고 자료 등을 통해 파악된 등록취업자는 63.9%(1천276만명)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늘었다.임금근로자가 77.9%, 비임금근로자가 18.8%,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4%다.전체 중·장년 인구 중 1년 전에는 미취업 상태였으나 지난해 취업한 사람은 6.7%, 1년 전 취업 상태였으나 지난해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6.9%였다.일자리를 새로 얻은 중·장년 임금근로자 77만7천명의 월 평균임금은 238만원이었다. 54.0%는 임금이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월 100만원 미만은 11.4%, 100만원∼200만원 미만은 42.6%,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27.0%, 300만원∼400만원 미만은 9.7%, 400만원∼500만원 미만은 4.6%, 500만원 이상은 4.7%였다.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은 74.6%였다.중장년 평균소득 [통계청 제공]취업 않고 중·장년 부모와 사는 30대 '캥거루족' 36만명지난해 중·장년 가구주나 가구원이 사는 가구는 1천308만8천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4.3%였다.세대 구성은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경우가 37.5%로 가장 많고 1인 가구(18.4%), 부부(14.6%)가 뒤를 이었다.아파트 거주는 55.8%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었고 단독주택 거주는 27.5%로 3.2%포인트 줄었다.가구주가 중·장년인 가구 1천117만 가구 중 자녀와 같이 가구는 58.1%로 1.1%포인트 줄었다.같이 사는 만 19세 이상 자녀 507만2천명 중 미취업 상태인 자녀는 46.8%(237만6천명)였다.30세 이상 자녀 105만4천명도 중·장년 가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중 미취업 자녀는 33.8%(35만7천명)이었다. 30대 이후에도 취업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이 36만명에 육박하는 것이다.

부동산 | 정연미 기자 | 2020-12-22 15:06

 올해분 연말정산에서 카드 소득공제가 확대돼 이용액에 따라서는 작년보다 더 큰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30일 공개된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 따르면 총급여 4천만원이고 매달 100만원씩(전액 일반사용분으로 가정) 신용카드를 사용한 직장인 A씨의 올해분 신용카드 소득공제금액은 160만원으로, 작년 귀속분보다 소득공제금액이 130만원이나 늘어난다.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사용액이 연간 최저사용금액(총급여액×25%)을 초과해야 하고 결제수단에 따라 공제율이 다르므로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말까지 어떤 결제수단을 얼마나 더 사용해야 할지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국세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만약 A씨가 9월까지 신용카드를 월 100만원씩 총 900만원 이용했다면 남은 10~12월에 합쳐서 100만원 이상을 써야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 지출이 100만원 이하로 예상된다면 A씨는 카드 소득공제를 포기하고 포인트나 적립 등 각종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연말까지 100만원 이상을 카드로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세금 혜택으로는 공제율이 높은 현금영수증이나 직불카드(체크카드)가 유리하다.남은 10∼12월 사용액의 공제 적용율은 현금영수증·직불카드는 30%이고 신용카드는 15%이므로 A씨가 한도까지 공제를 받으려면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으로는 1천200만원을 더 사용해야 하지만 신용카드로는 2천300만원이나 더 써야 한다.미리보기를 이용하면 납세자의 사용내역에 따라 9월말 기준 소득공제금액이 계산되므로 납세자가 기간별 공제율을 따로 곱하는 등 직접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국세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총급여가 A씨와 같고 월 200만원을 사용하는 B씨의 경우 작년 소득공제액은 210만원이지만 올해는 330만원이다.B씨가 미리보기 서비스를 조회하면 9월까지 1천800만원을 썼기 때문에 카드 소득공제에 필요한 최저사용금액(1천만원)은 넘겼을 뿐만 아니라 이미 소득공제 한도액 330만원도 넘겼다는 계산 결과가 제시된다.그러나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은 한도액과 무관하게 각 1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B씨가 9월까지 이들 3개 분야 소득공제 한도를 소진하지 않았다면 330만원에 더해 추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총급여가 1억원인 직장인은 올해 카드 사용액이 2천500만원 이상이어야 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총급여가 1억원이고 매월 300만원(전액 일반사용분으로 가정)을 카드로 소비하는 직장인 C씨도 소득공제 금액이 작년 165만원에서 올해 280만원으로 늘어난다.[국세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C씨의 9월말까지 사용액은 최저사용금액을 넘겼지만 소득공제액은 160만원으로 한도액 280만원에는 모자란다.C씨가 소득공제액 한도를 채우고자 하면 남은 기간 신용카드로는 800만원을, 현금영수증과 직불카드로는 400만원을 소비하면 된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20-10-30 14:26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를 인수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 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빅히트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여자친구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둔 연예기획사다. 플레디스 또한 아이돌 가수를 전문으로 기획·관리하는 연예기획사로 주요 소속 연예인으로는 세븐틴, 뉴이스트(NU`EST) 등이 있다.빅히트는 지난 5월 20일 플레디스 발행주식의 50%를, 6월9일 35%를 각각 취득하고 6월1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공정위는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상호 경쟁하는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시장과 국내 대중음악 기획·제작 시장을 대상으로 이번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했다"며 "심사 결과 양사간 결합으로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결합 후 관련시장에서 점유율 및 시장 집중도가 높지 않고, 대형 연예기획사(SM, YG, JYP 등) 및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카카오M, CJ E&M 등) 등의 유력한 경쟁사업자들을 비롯해 다수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연예 | 정연미 기자 | 2020-10-18 13:48

해임이 의결된 구본환(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감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구 사장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안검색 직원들의 직접 고용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6월 25일 국토부 감사관이 영종도에 있는 사택을 허락 없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그는 "감사관은 냉장고를 열어보고 거실을 돌아다니며 무단 주거침입을 했다"며 "영장도 없이 사실상 압수수색을 했다.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또 "감사관에게 그런 일을 지시한 (국토부)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장관이나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단은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변호인들이 경중을 따져 결정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는 전날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상정·의결했다.국토부가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해 재가를 받으면 해임이 최종 결정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구 사장의 임기(3년)는 아직 절반가량 남았다.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국감장을 떠났으나 인천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내역 등이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구 사장은 "태풍 상황 당시 매뉴얼 대로 행동했고, 절차를 어긴 것은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감사 내용이 무엇인지도 공운위를 목전에 두고서야 통보받았다"며 "해임 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기 위해 해임 건의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구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서게 되면 숨김없이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9-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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