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녹두꽃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29~30회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뤘다. 6월 14일 방송된 ‘녹두꽃’은 일본군이 조선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한 갑오왜란을 다뤘다.'제2의 임진왜란'으로 불리는 갑오왜란은 그 이듬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주도한 '갑오경장'에 의해 역사적 진실이 왜곡 변질됐다.외국의 군대가 한 나라의 군주가 있는 궁궐을 습격한다는 것은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천인공로할 범죄행위다.1894년 8000명의 일본군이 동학농민군의 1차 봉기를 진압한다는 구실을 내세우며 조선을 침략했다.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불법 침략이었다.6월 26일 서울을 점령하고 7월 23일 경복궁을 침공해 왕을 생포했다. 이후 전국 각 지방에서 일본군과 조선 백성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조선의 유생과 의병, 동학군들이 쓴 상소문과 격문을 보면 임진왜란의 재현이었다. 1592년(임진년) 일본의 침략이 임진왜란이라면, 1894년(갑오년) 일본의 침략도 엄연한 ‘갑오왜란’인 것이다.‘녹두꽃’은 바로 갑오왜란 당시 전투 장면에서 나라를 위하는 민초들의 처절한 울분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 안에서 조정석, 윤시윤 이복형제는 또 다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내던져졌다.어둠이 내린 밤, 일본군이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했다. 이에 조선 경군은 물론 민초들까지 들고 일어나 일본군에 맞섰다. 한양에 있던 백이강(조정석 분)과 별동대도 함께 싸웠다. 그렇게 어떻게든 나라를 지키려는 백성들의 마음과 달리, 고종(이윤건 분)은 일본군의 협박에 끌려 나와 항복 아닌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욱일기가 나부꼈다. 이 치욕적인 순간, 민초들은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일본은 조선 땅에서 청의 군대를 몰아내야 한다며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에게 섭정을 요구했다. 이하응은 고종에게 “전봉준에게 거병을 명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일본의 범궐(궁궐을 침범하다) 소식이 전국에 전해지면, 나라를 위하는 백성들이 치욕에 들고 일어설 것이라는 것이다. 전봉준을 필두로 우국지사들을 이끌어내 일본을 몰아내자는 것이다. 결국 고종은 전봉준의 심복 백이강과 마주했다. 고종을 본 백이강은 바닥에 머리를 숙였다.한편 고부에 있던 백이현(윤시윤 분)은 또 다시 잔혹한 변화를 겪게 됐다. 앞서 도채비(도깨비)가 되어 농민군들을 살육했던 백이현은 고부로 돌아와, 스스로 마음 속 도채비를 죽이고자 했다. 그러나 백이현의 비밀을 눈치 챈 김가(박지환 분)이 황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걸었고, 백이현을 협박했다. 급기야 황석주(최원영 분)와 양반들이 몰려와 처절한 살육이 벌어졌다.벼랑 끝으로 내몰린 백이현. 그는 다시 총을 들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을 쏴 죽였다. 그 순간 백이현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간 것은 향병으로 전투에 징집됐을 때 총소리, 본인이 죽였던 사람들이었다. 결국 백이현은 온몸에 붉은 핏방울이 가득 튄 채 황명심과 마주했다. 이런 모습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돌아서는 백이현을 보고 황명심은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녹두꽃’ 29~30회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적나라하게, 처절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한예리 분) 등 허구 인물들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그 처절함을 더했다. 치욕의 갑오왜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 외에도,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 모두 얼마나 잔혹한 슬픔과 시련에 빠져야 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는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먹먹한 메시지를 남겼다. ‘녹두꽃’이 왜 기념비적 드라마인지 명확히 입증한 회차였다.방송 말미 청일전쟁의 발발도 암시됐다. 이제 조선은 더욱 격동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조선의 운명, 백이강 백이현 형제와 송자인의 운명,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계속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연예 | 정연미 기자 | 2019-06-15 17:23
올해로 7회를 맞으며 많은 기대와 관객들을 불러 모았던 산골영화제가 대자연에서 즐기는 초록빛 휴양영화제, 비교불가 대한민국 대표 낭만영화제, 대체불가 산골영화제라는 평을 얻으며 그 자리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영화 메기) 13일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제 기간(4박 5일) 중 이틀이나 비가 내리면서 4편의 야외 상영이 취소됐음에도 관객 수는 예년에 비해 약 3천여 명 이상 늘어난 3만 2천여 명을 기록했다.서울에서 왔다는 최 모 씨(28세)는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과 자유로움, 여유 등 다른 영화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분명 존재한다”라며 “여기에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의 작품성은 물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들의 특별함까지 더해져 매년 기다리고 또 찾게 된다”라고 전했다.김 모 씨(39세, 부산)는 “무주산골영화제는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기에 오히려 부담이 없는 영화제”라며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와 이벤트가 운영되는 키즈스테이지가 생겨서 여러모로 만족도도 높았고 역시 산골영화제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산골콘서트(토크 박정민) 25개국 97편(우천으로 야외영화 4편 취소)의 영화가 걸렸던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 어린이 전용관(키즈 스테이지) 운영, 치매 친화 영화상영 등의 관객 배려, 별밤 · 산골소풍 등 참신함이 돋보이는 이벤트로도 화제를 모았다.조민재 감독의 <작은빛>은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 섹션에 상영됐던 10편의 영화 중 뉴비전상(대상)과 영화평론가상(신설)을 동시 수상해 찬사를 받았다. 뉴비전상 심사위원인 이동하(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장률(<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감독), 정성일(영화평론가, 영화감독)은 “작은 이야기로 모든 등장인물의 마음을 마법처럼 담아낸 영화”라고 전했으며, 영화평론가상 심사위원인 김병규, 정지혜, 홍은미 평론가는 “시작과 함께 우리를 긴장시키며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관객들이 직접 선택한 무주관객상은 강상우 감독의 <김군>이 수상했다. <김군>은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관객 투표를 통해 관객상 수상작을 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영화와 힙합이 만나 역대 가장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던 개막작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feat. MC 메타)’의 호응은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졌으며 출연작 상영과 전시, 토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던 ‘넥스트 액터 _ 박정민’도 큰 인기를 모았다.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던 어린이 전용관 ‘키즈스테이지’에도 많은 가족 단위 관객들이 몰렸으며 인형극과 김영만 아저씨의 색종이 접기 등 이벤트 프로그램에 어린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치매친화 영화상영 시간에는 <시집가는 날>을 준비해 무주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경도 치매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특별함을 선사했다.산골 · 별밤소풍은 무주군의 지역성 특성을 연계시켜 높인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신비탐사와 마을로 가는 영화관 _ 향로산에서 즐기는 반디별 찾기가 무주산골영화제의 매력을 배가시켰다.이외에도 가수 김필과 소란, 옥상달빛, 십센치의 공연과 뮤즈그레인의 무성영화 연주가 흉내낼 수 없는 운치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우 이천희와 동생 이세희 형제가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함께 했던 하이브로우존 낭만스테이지, 유어마인드와 함께한 산골책방 등도 휴식 공간으로서 찬사를 받았다.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고 호응해주셨고, 만족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무주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육성팀 김병옥 팀장은 “무주가 활기로 가득차고 젊어지는 때가 바로 산골영화제 기간”이라며 “전국에서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보다 편하고 보다 만족스럽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올해 영화제를 비롯해 곳곳을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간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을 비롯한 9개 상영관에서 25개국 97편의 영화와 공연, 토크,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연예 | 이상호 기자 | 2019-06-14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