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오늘(2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경기와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일부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어제(23일) 오전 11시에는 대구와 울산, 경기·경상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특히 대구 등 영남 일부 지역은 오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오늘 예상 낮 최고 기온은 경산과 의성이 36도, 대구와 구미 35도, 강릉 34도, 춘천과 광주 33도, 서울은 32도 등으로 어제보다 2~3도 정도 높겠다.기상청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더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폭염이 오늘 절정에 이른 뒤 내일은 구름이 끼면서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일요일인 모레까지는 폭염특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다음 주에는 월요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가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5-24 15:38
사진=보건복지부 앞으로 담배 '말살전'이 시작된다. 담뱃갑의 경고그림이 더 커지고 전자담배에도 추가되며 실내 흡연실은 완전 폐쇄된다.보건복지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선, 담뱃갑 경고그림을 현행 표기면적을 50%에서 75%까지 확대하고 경고그림 및 문구 외에 나머지 면적의 디자인을 표준화·규격화하는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문구면적은 그대로 유지(20%)하고 경고그림 면적만 30%에서 55%로 확대한다.또한 현재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 및 일부 공중이용시설을 실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던 것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한다.아울러, 소매점 안에서 담배광고를 하는 경우, 해당 담배 광고와 동일규모로 금연광고를 실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아동‧청소년의 흥미를 유발하는 만화‧동물 캐릭터 등은 담배광고에 사용을 금지한다.복지부는 이어 “담배에 대한 허위·과장광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익‧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담배광고 자율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광고내용을 사전 심의하는 ‘담배광고 사전 자율심의제‘를 도입한다”면서 “일정 분량 이상 흡연장면이 노출되는 영상물은 도입부에 금연 공익광고를 배치하거나 또는 건강 경고문구의 자막 처리를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또 담배의 맛을 향상시켜 흡연을 유도하고 담배의 유해성·중독성을 증가시키는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아니지만,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함유 제품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하고, 수제담배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영리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유사 담배제품의 관리를 강화한다.특히,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시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광고 및 판촉행위 금지, 경고그림 및 문구 부착 의무화 등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복지부는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간접흡연 적극 차단을 위해 모든 공중이용시설 실내흡연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재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 및 일부 공중이용시설을 실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던 것을, 단계적으로 2021년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2023년 모든 건축물까지 확대하고, 2025년에는 모든 실내흡연실을 폐쇄하여 종업원 및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아울러, 길거리 간접흡연 방지를 위해 실외 흡연가능구역을 분리해 지정하기로 하고, 무분별한 길거리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보행자와 분리된 장소에 실외 흡연가능구역을 확대한 뒤 올해 내에 실외 흡연가능구역 설치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복지부는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치료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 및 학교 흡연예방교육을 활성화하고, 흡연자의 금연치료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금연구역 내 흡연자(과태료 부과대상자)가 금연교육 또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과태료를 감면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성인남성 흡연율은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위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또한 감소추세에 있던 청소년 흡연율도 최근 2년간 증가 추세에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출시,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판촉행위 등으로 금연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5-22 10:21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상을 당했다.유 이사장은 22일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편지를 띄워 모친의 부고를 전했다.유 이사장은 “어머니가 여든아홉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 나를 위로하러 올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며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나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래도 꼭 오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 했다.유 이사장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하고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 일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6시다.유 이사장 편지 전문‘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유시민 드림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5-22 09:47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의 주범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2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일가족 3명이 숨진 이번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CCTV 정밀 분석과 주변인 탐문, 은행거래내역 파악 등 다방면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망자중 한 명이 나머지 두명을 살해한 후 자신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날 사망자 중 한 명인 아버지 A(51)씨에게 주저흔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이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가족간의 극단적 선택으로 기울고 있다.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 B(48)씨, 딸 C(18)양이 방안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이 아들 D(15)군에게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수거하고, 현장감식만 7시간 가까이 진행하는 등 초기단서 확보에 주력했다. 아직 부검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시신 수습단계에서 A씨에게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가족 내에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아파트 1층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에 CCTV 녹화영상도 정밀 분석해 가족 외 방문자가 있었는지 여부와 가족들의 귀가 시간 등도 확인했으나, 외부 침입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가족이 최근 몇 년간 채무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유가족의 진술에 따라 채무 규모도 파악 중이다. 숨진 가족 중 A씨는 목에, 나머지는 몸과 목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모친에게서는 반항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딸에게서는 일부 저항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추정시간은 20일 새벽 4시 이후부터 11시 사이로,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D군은 전날 새벽 4시께까지 학교 프레젠테이션 과제를 준비하다가 아버지 A씨와 잠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들 D군으로부터 “평소 가족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심각한 대화를 자주 했고,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가족들이 살아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경찰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D군이 이번 일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계 상담기관과 연계하고, 범죄 피해자 지원 등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다.D군은 사건이 수습되는 대로 조부가 맡아 양육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하나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부검과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건 전말을 확인하고, 남겨진 아들에 대해서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5-21 14:04
사진=연합뉴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 유출 의혹으로 기소된 전직 교무부장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쌍둥이 딸들과 그 아빠인 피고인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딸들도 이거는 실력이어서, 열심히 해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교과 과정의 충실한 결과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업무 방해 결심 공판에서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죄질이 불량하고 개전의 정이 없다”며 이같이 구형하고, 아울러 A씨 쌍둥이 딸의 정기고사 시험지와 답안지 등도 몰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이 자리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 분야의 현직 교사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세상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가르치는 다른 교사들의 명예를 실추했고, 공교육의 신뢰를 크게 추락시켰으며, 숙명여고 동급생 및 학부모들과 다른 평범한 부모들에게도 큰 죄를 지었다”고 주장했다.이어 “두 딸은 아직 미성년자로 아버지와 함께 재판받게 하는 것이 가혹하다 판단했고, 시간이 지나면 뉘우칠 수 있다고 생각해 소년 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법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와 달랐고,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숨기면서 아이들의 인성까지 파괴했다”고 질타했다.업무방해죄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검찰은 경합범으로 가중해 A씨에게 7년을 구형했다.앞서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회에 걸쳐 교내 정기고사의 답안을 같은 학교 학생인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쌍둥이 중 언니는 1학년 1학기에 전체 석차가 100등 밖이었다가 2학기에 5등, 2학년 1학기에 인문계 1등으로 올라섰고, 동생 역시 1학년 1학기 전체 50등 밖이었다가 2학기에 2등, 2학년 1학기에 자연계 1등이 된 것으로 수사 기관은 파악했다.A씨와 두 딸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줄곧 부정 시험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이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도 A씨는 “(시험 출제 원안 및 모범 답안을) 유출하지 않았다”며 “자녀들의 성적 상승 이유는 아이들이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반박했다. 또 “진실은 있는데 그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현실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A씨는 최후 변론에서 “이번 사건으로 우리 가족은 물질적, 정신적으로 너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어디에 가면 우리 가족의 ‘주홍글씨’가 사라질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아울러 “이 재판에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실추한 본인의 명예와 태풍에 꺾인 꽃과 같은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부디 선입견과 편견에 눌리지 않고 현명하고 용기 있게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오는 23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5-15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