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몸이 불편한 전주지역 어르신들이 앞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요양할 수 있게 됐다.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곳에서 요양서비스와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전주시는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광수 국회의원,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보건·복지·의료·주거 분야 전문가와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으로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 동판을 전달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전주형 돌봄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함성과 퍼포먼스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든 집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함께해서 행복한 전주형 동네돌봄 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한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오는 2021년 5월까지 2년간 국비 25억6200만원 등 총 51억2400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거·복지·보건·의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내 다양한 민·관 자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세부적으로는 올해 어르신 610명을 정책대상으로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3개 모델, 29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요양병원 등에 6개월 이상 장기 입원중인 경증 어르신 중 건강상 퇴원이 가능하지만 정주 환경 등의 문제로 본인의 집에서 생활하기 곤란한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 △재가어르신 중 고혈압과 당뇨를 포함한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장기요양등급판정 등급 외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해야하지만 경과기간 등 신청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각지대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로 구성됐다.이를 위해 시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6월 중 복지자원 총 조사와 정책대상자 욕구조사를 통해 복지, 의료·보건, 주거와 관련된 29개의 다양한 세부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일례로 시는 △병원의 환자연계실과 동 케어창구 연계를 통해 퇴원희망자를 지원하는 사업 △지역사회 방문 진료 수가 사업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시범사업 △도시락·영양음식·건강한 음식재료 지원 사업 △전주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와 연계한 한방 방문 진료 및 복약지도 등 의료지원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동시에 △어르신의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지원 사업 △문턱 제거나 세면대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보호자의 일시적인 부재를 메꿔주는 응급 돌보미 △긴급 간병비 지원 사업 △주거가 없는 어르신에게 편안한 주거를 제공하는 케어안심주택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돌봄 분야를 연계해 어르신들을 24시간 내내 돌보기로 했다.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도사업총괄팀을 신설하고, 완산구 각 동에는 돌봄 안내창구를 마련해 52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번 선도사업 추진으로 공공분야를 비롯한 의료, 요양, 기타 복지서비스 일자리 25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시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가 더 이상 어르신만의 문제가 아닌 함께하는 가족, 나아가 전 시민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난 1월 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공모를 신청했으며, 그 결과 지난달 최종 8개 지자체에 선정됐다.김승수 전주시장은 “바로 오늘,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전주에서 시작된다”면서 “자식된 도리로 모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시면서 주거와 돌봄, 의료,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전주시가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변화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사회 | 이상호 기자 | 2019-06-10 11:23
사진=연합뉴스 조은희 서초구청장(자유한국당)이 참나리길 불법 점용 논란으로 재판 중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헌당식에 참석해 "도로 점용 허가를 계속 내주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지난 1일 사랑의교회 헌당식 내빈으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도로점용 재판 당사자이자 점용 허가권을 가진 조은희 구청장은 사랑의교회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시편 말씀이 생각난다. 오정현 목사와 교인 여러분의 피와 땀, 눈물과 기도로 오늘의 기적을 이뤘다. 구청장으로서 감사한 것은 서초구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쓰게 해 주신 것이다. 예술의전당은 2500석이고 세종문화회관은 3000석이다. 서초구는 사랑의교회와 함께 6500석의 문화 공간을 가지게 됐다. 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헌당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우리 아들이 사랑의교회 아주 독실한 신자다. 이 멋진 교회 헌당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성령의 축복을 받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파기환송 1·2심에서 도로점용 허가 취소 판결을 받은 사랑의교회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청장과 서울시장의 지지 발언에 교인들은 환호했다.이날 헌당식에는 정치인들도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전 서초구청장), 바른미래당 이혜훈·오신환 의원 등이 예배당을 찾았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교인 중에는 건축위원장 김창록 장로(전 산업은행 총재), 김덕룡 집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인사말을 전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울산시장,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임수 전 대법관의 축하 메시지는 순서지에 실렸다.사랑의교회는 1일 저녁에는 가수 박기영 씨를 불러 대형 콘서트를, 2일에는 유럽 교회 101개 개척 봉헌 예배를, 24일에는 피아니스트 랑랑을 불러 마스터 클래스를 여는 등 헌당식을 기념한 대형 행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일반적으로 헌당식은 교회가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부채를 다 갚았을 경우에 개최하지만, 이날 사랑의교회 헌당식에서는 건축 채무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이날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교인들은 헌당식이 열리는 서초 예배당 길 건너편에서 오정현 목사의 자격 무효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을 예고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6-03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