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추정되는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를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번에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왔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에 따르면, 10여개 시민문화사회단체들은 17일(월) 11시 정부 광화문 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정안전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이번 회견은 지난 2018년 12월 17일 강원도가 최대주주인 엘엘개발과 영국 멀린사가 체결한 '해방이후 최대의 불평등 문화계약' 레고랜드코리아MDA의 중단과 이에 책임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퇴진을 위해 개최됐다.중도본부에 따르면, 강원도가 최대주주인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18년 12월 17일 춘천레고랜드MDA에 따라 2014년 11월 27일 엘엘개발이 춘천레고랜드코리아프로젝트 간접공사비로 대출받은 목적사업비 2,050억 중 800억을 영국 멀린사에 공사비로 송금하기로 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 17일 200억을 이미 송금했고 6월 중에 춘천레고랜드 시공사가 새로 선정되면 나머지 600억을 송금할 예정이다.멀린사는 그저 앉아서 800억원을 챙기고 춘천 중도에 최대 100년간 수익이 보장되는 레고랜드코리아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중도본부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춘천레고랜드코리아MDA가 심각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아래의 주장을 했다.강원도가 투자하려는 800억은 2014년 11월 27일 강원도가 레고랜드 시행사 엘엘개발의 목적사업비(Project Financing)로 지불보증 하여 대출받은 자금으로 간접공사비다. 레고랜드MDA에 따라 춘천레고랜드의 사업주체가 된 멀린사는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을 테마파크 위주에서 호텔을 포함한 리조트 사업으로 확대 건설하기로 했다. 강원도가 엘엘개발의 PF자금을 멀린사에 투자하게 한 것은 본래의 목적에 어긋나므로 위법이다.지방재정법 제37조(투자심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투자심사를 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MDA에 앞서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받지 않았으므로 지방재정법 37조 위반이다.춘천레고랜드MDA에 따라 엘엘개발의 최대주주인 강원도는 중도를 100년 동안 멀린사에 무상임대 했다. 그리고 엘엘개발을 통해 멀린사에 800억원을 투자하여 레고랜드코리아(LLK)에 30.8%의 자산을 매입했다. 이는 강원도가 판 중도를 다시 사는 행위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35조(대부계약의 해지 등)’ 위반이다.중도본부 김종문 상임대표는 “영국 멀린사는 전대행위가 중도유적지 무상임대가 해지될 사안임을 잘 알고 있었다”며 “멀린은 사악하게도 전대행위로 인한 모든 책임을 강원도가 지도록 했다”고 했다.이어서 그는 “강원도가 레고랜드MDA가 지방재정법 제37조(투자심사)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35조(대부계약의 해지 등)’ 위반임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강원도가 5.3%로 은행에서 800억을 빌려 1%수익의 사업에 송금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무상제공이고 매국행위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춘천 중도는 춘천레고랜드를 위한 발굴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밝혀졌다.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유물유적이 밀집 분포하여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는 유적지이다.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 그리고 고대 도시국가 형태의 방형환호와 한변이 900m에 달하는 대환호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증거 하는 명백한 물적 증거로 보존되어야 마땅했다.그럼에도 강원도는 중도에 영국계 위락시설 레고랜드를 유치하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춘천대교를 건설하고 중도유적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수천억 이상을 지출했다. 그럼에도 춘천레고랜드 사업이익의 대부분인 88%이상은 영국 멀린이 차지한다. 현재 중도유적지의 대부분은 구제발굴을 당하여 모든 무덤이 파헤쳐 지고 유적지는 심각하게 훼손됐다.중도본부 김대표는 “2019년 2월 20일 행정안전부에 춘천레고랜드MDA의 위법성을 신고하고 관련하여 신고하고 수차례의 공문과 2회에 걸친 면담을 실시했습다”며 “행정안전부가 투명하고 엄정하게 강원도의 위법행위를 바로잡기를 바랐지만 4개월 동안 레고랜드MDA의 위법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중도본부는 강원도 도의회 회의록과 행정안전부 담당직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행정안전부를 질타하며 6월 20일까지 행정안전부가 춘천레고랜드MDA와 관련하여 투자심사를 받지 않은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행정지원중단 등을 요청하지 않으면 행정안전부 진영장관 이하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및 방조혐의로 고발조치 할 것임을 밝힐 것을 천명했다. 행정안전부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참여단체 소개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사)한배달, 참환역사신문, 역사의병대, 큰영광교회, 강원이슬람대책운동,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 본원사, 국조단군선양회
사회 | 양성희 기자 | 2019-06-17 13:43
아프고 몸이 불편한 전주지역 어르신들이 앞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요양할 수 있게 됐다.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곳에서 요양서비스와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전주시는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광수 국회의원,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보건·복지·의료·주거 분야 전문가와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으로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 동판을 전달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전주형 돌봄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함성과 퍼포먼스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든 집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함께해서 행복한 전주형 동네돌봄 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한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오는 2021년 5월까지 2년간 국비 25억6200만원 등 총 51억2400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거·복지·보건·의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내 다양한 민·관 자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세부적으로는 올해 어르신 610명을 정책대상으로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3개 모델, 29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요양병원 등에 6개월 이상 장기 입원중인 경증 어르신 중 건강상 퇴원이 가능하지만 정주 환경 등의 문제로 본인의 집에서 생활하기 곤란한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 △재가어르신 중 고혈압과 당뇨를 포함한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장기요양등급판정 등급 외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해야하지만 경과기간 등 신청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각지대 어르신을 지원하는 모델로 구성됐다.이를 위해 시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6월 중 복지자원 총 조사와 정책대상자 욕구조사를 통해 복지, 의료·보건, 주거와 관련된 29개의 다양한 세부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일례로 시는 △병원의 환자연계실과 동 케어창구 연계를 통해 퇴원희망자를 지원하는 사업 △지역사회 방문 진료 수가 사업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시범사업 △도시락·영양음식·건강한 음식재료 지원 사업 △전주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와 연계한 한방 방문 진료 및 복약지도 등 의료지원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동시에 △어르신의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지원 사업 △문턱 제거나 세면대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보호자의 일시적인 부재를 메꿔주는 응급 돌보미 △긴급 간병비 지원 사업 △주거가 없는 어르신에게 편안한 주거를 제공하는 케어안심주택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돌봄 분야를 연계해 어르신들을 24시간 내내 돌보기로 했다.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도사업총괄팀을 신설하고, 완산구 각 동에는 돌봄 안내창구를 마련해 52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번 선도사업 추진으로 공공분야를 비롯한 의료, 요양, 기타 복지서비스 일자리 25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시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가 더 이상 어르신만의 문제가 아닌 함께하는 가족, 나아가 전 시민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난 1월 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공모를 신청했으며, 그 결과 지난달 최종 8개 지자체에 선정됐다.김승수 전주시장은 “바로 오늘,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전주에서 시작된다”면서 “자식된 도리로 모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시면서 주거와 돌봄, 의료,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전주시가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변화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사회 | 이상호 기자 | 2019-06-10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