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 자전거도로 침수/사진=연합뉴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300㎜에 가까운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온천천이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태풍은 20일 낮 소멸했지만, 뒷끝이 작렬해 부산에 21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 226.2㎜ 비가 내렸다. 부산진구에 가장 많은 300.5㎜가 내렸다. 또 금정구에 290.5㎜, 북구에 281㎜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부산에 21일 오후까지 30∼80㎜(많은 곳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태풍 피해 신고가 100건 들어왔다.주택이나 가게, 공장이 침수돼 배수를 요청하는 신고가 14건이었고,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도 10여건 들어왔다.오후 4시 13분께 강풍에 부산 금정 한 원룸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앞서 오후 4시께에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경사로 주택 마당에서 빗물을 머금은 지반이 침하했다.다량의 토사와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아랫집 쪽으로 흘러내렸고, 주민 1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오후 5시 5분께 부산 강서구 천성동 연대봉생태터널 앞 왼쪽 절개지가 무너졌다. 토사가 도로 쪽으로 유출돼 도로가 통제됐다.오전 11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해안로 인근 산에서도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를 덮쳐 양방향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오전 6시 45분께에는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커피점 간판(가로 2m, 세로 1m)이 떨어지면서 주차 차량을 덮쳐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나머지는 간판이나 공장 지붕, 건물 외벽 타일 등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위험하다는 신고들이었다.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통제도 잇따랐다.온천천 수위가 높아져 이날 오전 3시 25분 연안교와 세병교 아래 도로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오전 6시 25분께 사상구 수관교가 통제됐고, 수영강에 물이 불어나면서 7시 50분께 해운대구 세월교도 통제됐다.강풍 영향으로 부산 남구와 해운대를 잇는 광안대교의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이날 오전 한때 통제됐다.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김해공항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부산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 8101편이 결항하는 등 이날 항공편 172편이 결항했다.강풍이 부는 데다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시정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3시 부산항은 폐쇄됐다가 오후 7시께 정상화됐다.바다에 내려진 태풍 경보로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으며, 부산항 항만 하역작업도 전면 금지됐다.이날 오전 태풍경보가 내려졌던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오후 들어 풍랑경보로 대치됐지만, 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4m 내외로 높게 일어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19일 오전 9시부터 입욕이 금지되고 시설물이 철거된 부산 해수욕장 7곳은 이틀째 개점 휴업 상태다.광안리해수욕장 바닷가에는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파도에 떠밀려온 해초 더미 등 바다 쓰레기 수십t이 밀려오기도 했다.
사회 | 강인구 기자 | 2019-07-20 21:43
사진=SBS CNBC화면캡쳐 SBS CNBC의 시사프로그램 ‘용감한 토크쇼 직설’을 진행하는 원일희 앵커가 김어준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했다.원 앵커는 19일 방송에서 “오늘 제가 직설의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앞서 원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에 회의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비판을 받았다.원 앵커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1910년 국채보상운동, 1997년 IMF 금 모으기 운동 기억하자,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 의병 일으킬 사안이다, 동학 농민운동 때 ‘죽창가’ 불렀다. 대통령, 민정수석, 안보차장, 여당의원, 같은 맥락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의병으로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백년 전 구한말을 복기하며 당시 해법 운운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때 그 방법으로 나라를 구하긴 했습니까?라고 말했다.원 앵커는 “오판에 또 오판, 지는 싸움에 끌려 들어가 나라 어떻게 됐습니까”라며 “아베, 저도 밉지만 반일감정 자극, 해법 아니라는 생각 바뀌지를 않는다”고 말했다.그러자 방송인 김어준 씨로부터 “무서우면 그냥 가만히 계시라”며 “싸움은 우리가 한다”고 직격탄을 맞았다. 김 씨는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방송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지레 두려울 수는 있다. 그래서 이길 전쟁만 해야 한다며 겁먹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며 “그런데 그게 마치 무슨 대단한 지혜라도 되는 양 포장하는 건 하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런 논리의 원형은 일제시대에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독립운동을 한다고 독립이 빨라졌겠느냐?’ 독립군 때려잡던 전력을 합리화하기 위해 백선엽은 이렇게 말을 했었다”며, 원 논설위원의 발언은 이와 “똑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또 “‘반일 감정 자극하지 말고 합리적 해법을 찾자. 원만히 타협해서 일본 제안을 수용하자’, 일제가 우리 외교권을 박탈하려 할 때 이완용이 한 말”이라고 상기시켰다.김어준 씨는 “‘이길 전쟁만을 해야지, 질 싸움을 하는 건 재앙이다’, ‘일본에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이익을 도모하자’ 이런 말을 한 친일파는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고 비난의 난을 세웠다.이날 원 앵커는 사퇴하면서 자신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 그러나 대응은 외교 협상이어야 한다. 문맥, 취지, 의도, 명확했음에도 의병 비하했다, 친일파다, 익명의 청와대 고위관계자 멘트까지 동원된 친일 공세는 집요했고, 어둠속 칼날과 손은 보이질 않았다. 다르면 너 빨갱이구나, 프레임 씌우던 시절처럼 다르면 넌 친일파다, 언론에 씌운 굴레이다”라고 변명했다.원 앵커는 “전 빨갱이도 아니고 친일파는 더더군나 아니다. 아베가 잘못이다 수없이 주장했고 개인적으로는 일본제품 안사고 일본차 안 산다. 전 좌우, 여야, 정파를 빼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에 도움될 현실적 해법이 뭔가, 균형에 집착하고 고민했던 대한민국 기자일 뿐”이라며 “국민은 불매운동 의병정신으로 뭉쳐도 정부 국회 언론은 냉정하게 외교해법 찾자, 그게 국익이다. 감정으로 될 일 아니다. 다시 해보래도 또 반복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19-07-20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