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28일 대전광역시 대전테크노파크 디스테이션에서 ‘인공지능(AI)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을 개소했다. ‘인공지능(AI)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 개소식(사진=대전시 제공) 총 면적 288㎡의 규모로 조성된 실증랩은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한 위조상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진성상품의 사진, 도면 등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 (사진=대전시 제공) 특히, 해당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지식재산에 해당되는 만큼,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 및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AI 불법복제품 판독 사업은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데이터 댐을 기반으로 각 분야에 AI를 융합하여 혁신을 지원하는 AI융합 프로젝트(AI+X)* 중 하나로 추진한다.* (AI+X 8개 사업) ①불법복제 판독, ②군 의료 지원, ③해안경계, ④산단 에너지 효율화, ⑤감염병 대응, ⑥지역특화산업 혁신, ⑦국민안전 확보, ⑧지하공동구 관리 본 사업은 지난 8월 수행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 실증랩 구축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본격적인 데이터 학습과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특히, 관세청이 양질의 데이터(“데이터 댐”)를 제공하고, 과기정통부가 안전한 데이터 학습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전시가 실증랩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불법 복제품 판독 AI 개발에 관계부처는 물론, 지자체의 역량을 결집했다. AI 불법 복제품 판독시스템이 개발·활용되면, 연간 5.2만건에 이르는 지식재산권침해(’18년 기준)를 줄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위조 상품(일명 “짝퉁”)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내 AI 기업들도 그동안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확보가 어려웠던 데이터를 실증랩에서 학습하여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초기 시장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소식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행사 운영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AI 기업 대표, 정부·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현판식, 데이터 학습 시연, 현장 투어 등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오늘 개소식을 계기로 디지털 댐 기반의 혁신적 AI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관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AI 융합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세청 이석문 통관지원국장은 “불법복제품으로부터 국내제조산업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세관검사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불법복제품 판독(식별)시스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광역시 서철모 행정부시장도 “AI 불법 복제품 실증랩을 통해서 AI 기업들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대전시의 창업·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30 11:30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은 교통상황·도로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교통사고 예방(전방 유고상황 안내), 도로관리(포트홀 감지)·교통관리 첨단화, 자율협력주행 기반 지원이 가능한 첨단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차량 간(V2V) 및 차량-인프라 간(V2I, I2V)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이 주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측하고 경고해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똑똑한 도로(C-ITS 인프라)를 구현해 똑똑한 차(자율주행차)의 주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차량 센서의 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도입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화물 낙하로 인해 도로상의 장애물이 있거나 차량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로변의 안테나가 이를 감지한 뒤 뒤따라오는 차량에 정보를 제공해 연쇄추돌을 예방할 수 있다. 대전시는 총 사업비 150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90억 원)을 투자해, 2021년 실시설계를 거친 뒤 2022년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타 지자체를 벤치마킹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실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 중인 '대전-세종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구간과 연계한 전국 최초 광역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대전시는 기본서비스 뿐 아니라 대전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는 기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으로 구축한 교통신호관련 시스템과 현재 시에서 진행 중인 연구개발(R&D)의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신호분야 특화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신호교차로의 무정차 통과를 위한 권장 속도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의 정속주행을 유도하고, 교통안전 개선은 물론 에코드라이빙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대전시 한선희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은 국내 최초로 지능형교통시스템을 도입해 발전시킨 선도도시로 지속적인 투자와 유지관리를 통해 첨단교통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오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기반 도로환경이 조성되면 도로 돌발 상황의 사전대응 및 예방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14 18:24
충남도 내 한 중소기업이 도의 지원에 힘입어 한 해 20조 원이 넘는 UN 조달시장 진출로를 확보했다.도는 최근 천안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G사가 ‘UN 조달시장(UNGM, United Nations Global Marketplace)’에서 최고 등급인 ‘LV2(최적구매, 한계금액 없음)’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UN 조달시장은 유엔 본부와 40여 개의 산하 기구, 30여 개의 평화유지군에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조달 품목은 UN 특성상 구호와 평화유지 활동에 사용할 물품과 서비스가 많으며, 특히 의약품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연간 조달 규모는 2018년 기준 22조 원에 달하며, 입찰은 벤더 등록(Basic, LV1, LV2) 업체에 한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의 UN 조달시장 진출은 81개 업체에 1억 6000만 달러(0.85%) 규모로 낮은 수준이다.G사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15개국에 620만 개 이상의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최근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수출 허가까지 획득했다.G사의 이번 등록은 UN 조달시장이 K-방역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가 외교부와 조달청, 한국 G-패스 기업 수출진흥협회 등을 연계해 거둔 성과다.홍만표 도 아주팀장은 “G사의 UN 조달시장 등록은 탄탄한 기술력에 충남도 윤강현 국제관계대사의 외교부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편 UN 조달시장은 국적, 매출 규모, 수주 이력에 관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통합구매 입찰계약’ 확대로 안정적 대규모 장기계약 추진이 가능하며, 비용 대비 최고가치 원칙으로 가격보다 품질 경쟁에 적합한 한국 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김석필 도 경제실장은 “UN 조달시장은 의약품 분야가 강세이며, 선진국 이외 국가에서 62%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라며 “의약품과 함께 자동차, 정보통신, 플라스틱 등 UN 조달시장 유망 분야를 찾아 집중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9-10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