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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정부가 직접 나서 추격매수를 자제해 줄 것을 경고했다.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고를 날려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보겠다는 마지막 안간힘이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이례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추가적인 택지 확보에도 나선다고 덧붙였다.가계부채는 2금융권까지 관리를 강화하고 시세조작 등 시장 교란행위는 연중 내내 단속하기로 했다.[그래픽] 전국·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추이 [연합뉴스 자료그래픽] 홍 부총리는 "주택가격전망 CSI 등 관련 심리지표를 보면 시장수급과 별개로 불확실성 등을 토대로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이라면서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실거래가 띄우기' 등 시장 교란행위를 지목하며 "4대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가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연중 단속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4대 시장 교란행위는 ▲내부정보 불법활용 ▲가장매매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중개 ▲불법전매 부정청약 등이다.홍 부총리는 "지금 아파트 실질가격과 주택구입 부담지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등 주택가격 수준·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면서 "국제기구가 과도하게 상승한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 전문가 패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94.6%가 현 주택가격 수준이 고평가됐다고 답하고 있다"고 전했다.홍 부총리는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 향후 시장과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여기에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하반기에 주택공급 확대에 최우선 주력할 것"이라면서 "기존의 주택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나아가 공급 일정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추가적인 택지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해 입주 물량이 전국 46만호, 서울 8만3천호로 각각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23년 이후에는 매년 50만호 이상씩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달 1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하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강화된 DSR가 적용되지 않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은 위원장은 "다소간의 비판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5∼6%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동산 | 정연미 기자 | 2021-07-28 09:57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매입임대주택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가 지난 19년간 주택 2만 세대를 4조원에 사들였다"며 "수십∼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을 매입하고 있지만, 적정성 검토 등이 허술해 부패세력의 불로소득 잔칫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SH공사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SH 매입임대 현황' 자료를 토대로 매입임대주택의 취득가, 정보보조금, 장부가 등을 분석했다.분석결과 SH공사는 2002년∼2020년 1천730채 2만 세대의 주택을 4조801억원에 취득했다. 1채당 23억원, 세대당 1억9천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다가구 66%, 도시형 생활주택 26%, 사회주택 1% 등이다.경실련은 같은 예산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공공택지를 개발하면 2배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SH공사가 개발한 내곡·수서·위례 등 공공택지 아파트 건설 원가는 평당 평균 930만원인 반면, 매입임대주택 취득가(문재인 정부 이후 기준)는 평당 1천640만원으로 약 1.8배 비싸다는 것이다.가장 비싸게 매입한 경우는 강동구 암사동의 다가구로 매입가가 평당 2천960만원이다. 금천구 시흥동의 다가구 주택은 400억원에 매입해 건물 1채당 취득가가 가장 높았다.경실련은 "(SH공사에서) 매입한 주택 가격이 적정한지, 수요·공급이 적절한지 등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한 건지 의심스럽다"고 했다.경실련은 또 특정 지역에 매입이 편중돼 공실률이 24%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매입입대 공급이 가장 많은 구는 강동구로 2천256세대가 공급돼 전체의 11%를 차지했다.반면 용산구 31세대, 중구 39세대 등 하위 5개 구의 총 매입임대 공급 수는 492세대에 불과했다.시장별 매입임대 현황을 보면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에 전체 재고의 84%인 1만7천533호가 공급돼 가장 많았다. 연간으로 봐도 이명박 시장 291호, 오세훈 시장 383호, 박원순 시장 1천948호로 가장 많았다.경실련은 "집값 폭등으로 잔뜩 오른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와 부패를 유발할 수 있다"며 "집값 거품이 빠지기 전까지는 매입임대주택 공급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에 SH공사는 반박 자료를 내고 "매입임대주택은 작은 토지에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이라며 "영구임대아파트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도심 내 신속한 공급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고 맞섰다.SH공사는 "(매입임대주택은) 장기간 소요되는 택지개발사업에 비해 직주 근접성이 높은 수요자 맞춤형 주택으로 서울시 전역에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공가 해소 방안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 정현지 시민기자 | 2021-07-26 12:40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분양권을 받으려면 2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 한다는 정부 규제가 백지화됐다.이에 따라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부친 재건축 규제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빼기로 했다.지난해 6·17 대책의 핵심 내용이었던 이 방안은 1년째 국토교통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이날 법안에서 빠지게 됐다.이 법안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해당 단지에 2년 이상 실거주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당초 이 법은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강남권의 오래된 재건축 단지는 집이 낡고 협소해 집주인이 대부분 외지에 살면서 전월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에 2년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사실상 재건축 사업의 중단으로 인식됐다.하지만 법률 통과가 지연되는 사이 강남구 압구정동 6개 특별계획구역과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방배동 신동아 등 이 법의 타깃이 됐던 주요 단지들이 이미 조합 설립을 마쳐 법 적용을 피했다. 법안의 목적은 강남 아파트 재건축을 하지 못 하게 규제하는 것이었는데, 실제로는 강남 주요 단지는 규제를 피하고 강북 재건축 시장이 직접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또 최근에는 민간 개발사업도 공익성이나 시장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선 적극 지원한다는 기류로 바뀌면서 이 규제의 폐기 가능성이 일찌감치 거론됐다.결국 당정은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화 추진 여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이날 이 법안을 안건에 올려 처리했다.현 정부에서 나온 부동산 대책 가운데 중요 규제가 철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각에서는 조합원 실거주 의무 부여 방침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압구정동 등 초기 재건축 단지의 사업 속도만 올라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 정연미 기자 | 2021-07-12 16:35

  하반기 집값 전망 설문 결과 @직방 제공 정부의 정책 실패로 고삐가 풀린 집값이 하반기에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집없는 서민이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전세값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최근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5명은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1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4∼2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천669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9.4%가 하반기 자신의 거주지역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지역별로는 경기에서 하반기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고, 인천(52.0%), 지방(47.6%), 서울(47.3%), 5대 광역시(43.6%) 등의 순이었다. 집값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유주택자(56.5%)가 무주택자(38.8%)보다 높게 나타났고, 하락 전망 응답은 무주택자(44.4%)가 유주택자(23.7%)보다 더 높았다.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25.6%), '신규 공급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0.9%) 등이 꼽혔다.하락 전망 이유로는 절반가량인 47.6%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라고 답했다.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 이유 [직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하반기 주택 전셋값에 대한 전망은 57.0%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셋값 상승 전망 역시 작년 말(65.5%)과 비교하면 낮아졌다.전셋값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46.5%)과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26.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하반기 월세는 응답자 가운데 52.7%가 상승을 점쳤다.하반기 전셋값 상승 설문 결과 [직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월세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매매,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37.9%)가 가장 많았고, '월세 공급(매물) 부족'(25.6%), '보유세·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 부담 전가'(1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늘고 있지만, 설문 결과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며 "7월부터 무주택·서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와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시작이 변수가 될 전망이고,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정책 공약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 정연미 기자 | 2021-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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